이 무더위 장마도

또한 지나 가리라


올 여름은 유난히 폭우가 많이 쏟아져서 그동안 평온했던 우리 논산지역도 논산천 제방이 터져 많은 농경지가 수몰이 되고, 메론 수박 하우스에 물이 차서 농부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졌지만, 이또한 지나가겠지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을 알기에, 우리는 절망을 딛고 내일의 희망을 향해 일어섭니다.

오늘은 우리 논산시민의 자랑, 휴식처, 논산시민 가족공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에서 대전에서, 논산에 일이 있어 오셨던 분들이, 이곳 논산 시민 공원에 놀러왔다가 깜짝 놀라는 것이, 이렇게 교통도 편리하고 시민들이 휴식하기 좋게 잘 꾸며 났는데, 입장료가 없이 공짜라고 하니 무척 부러워합니다.

곳곳에 아름다운 나무들과 정자들이 지어져 있고, 꽃밭도 있고, 연못도 있고, 시원하게 물이 흘러내리는 폭포도 있답니다. 너른 잔디밭 공원에서는 텐트를 치고, 곰돌이 가족과 캠핑을 즐길 수 있어요.

아름다운 꽃밭과 분수대도 있지요.

여름방학 맞은 아이들이 가장 신나게 노는 물놀이 장입니다.

정자에서는 신선들이 바둑도 두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 담소도 나누고, 가족들이 맛있는 김밥 먹으며 놀다 가기도 하지요.

이곳이 옛날에는 그저 풀과 잡목이 우거졌던 산비탈 습지대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지금은 모든 시민의 휴식처, 우리 논산시의 자랑입니다.

요즘은 반려견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반려견들을 위한 놀이터도 별도로 만들어져 있어, 개들이 신나요.

숲속으로 들어가면 소나무, 참나무, 아카시아 나무들이 울창해서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고, 시원한 산속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옵니다. 높은 나뭇가지 위에서는 비둘기, 뻐꾸기, 꾀꼬리, 산까치, 매미, 쓰르라미들의 노래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지요. 숲속 벤치에 누워 바람소리,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듣다 보면 스르르 잠이 들지요.

공원 뒤쪽으로는 반야산으로 이어지는데, 산이 완만하고 흙이 마사토로 되어 있어서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도 걸어서 동양최대의 석불로 유명한 관촉사 은진미륵을 공짜로 구경하러 갈 수 있지요. 미륵 부처님은 56억 7천만년 뒤에나 불쌍한 중생들을 구해주기 위해 오신다는데 정말 오시긴 오실려나요?

불교에서는 참된 지혜를 '반야'라고 한대요. 반야산 정상에는 반야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정자 앞에 아카시아 나무들이 너무 커서 논산 시내 전경을 잘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워요.

반야산 숲속에는 시민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들도 잘 되어 있어요.

관촉사 은진미륵 보러 내려가는 길입니다. 지금은 은진미륵이 칸막이를 두르고 묵은 때를 벗겨내는 문화재 보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천년에 한번 목욕 단장을 하고, 8월초가 되면 대중들 앞에 산뜻하게 나타난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답고 장엄하게 나타날까 기대가 큽니다.

반야산에 올라 왼쪽으로 가면 관촉사 가는 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바람의 작가, 우리나라 80년대 '인간시장'으로 유명한 소설가 김홍신의 문학관이 나타납니다. 당시 불온한 사상을 가진 작가로 의심받아 문초를 하던 수사관들도 다음편 '인간시장'은 언제 나오냐면서 작가에게 물어 볼 정도로 유명했던 소설이지요.

논산 시민가족공원

충남 논산시 관촉동 339-1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시냇물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도민리포터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title":"비오는 날의 수채화 '논산 시민가족공원'","source":"https://blog.naver.com/sinmunman/223177683205","blogName":"충청남도","blogId":"sinmunman","domainIdOrBlogId":"sinmunman","logNo":22317768320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