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볼만한곳

현충일, 그들의 영혼이 깃든 충혼탑에 오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 현충일을 맞이하여 인제 “충혼탑”에 다녀왔습니다.

제 70회 추념행사 방문 후기와 충혼탑의 정보를 공유드릴게요.

제 70회 현충일 추념행사 방문기

2025년 6월 6일, 유난히 하늘이 맑았던 현충일 아침.

현충일을 맞아 충혼탑을 향해 오르는 길에는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려 있었고, 그 모습을 보니 가슴이 웅장해지는 기분 이 들었어요.

행사 당일, 인제 충혼탑 인근에는 공용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도 편리하지만, 저는 걸어서 올라가 보기로 했 습니다.

걸어 올라가는 오르막길 너머로 펼쳐진 인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이곳을 수호했던 분들의 시야와도 닿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보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걸린 현수막이 먼저 저를 반겨주었고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현장에 도착하면 추모 뱃지와 식순지를 나눠주는데요,

뱃지를 가슴에 달고 행사장에 들어서니 조금 더 이 자리에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사장은 이미 많은 분들로 가득했습니다. 국

가유공자 어르신들, 유가족들, 군인과 주민들까지—

자리마다 고요하지만 단단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어요.

행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해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12사단 군악대의 진혼곡, 그리고 인제군수의 추념사와 어린이의 추모곡, 현충일 노래 제창으로 이어졌습니다.

흩날리는 태극기 아래, 고개 숙인 참석자들과 함께 저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묵념했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게 되었어요.

현충일,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공간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날로, 매년 6월 6일, 전국 곳곳에서 조용한 묵념 과 함께 그들의 희생을 기립니다. 1956년 국가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2025년 올해로 제70회를 맞이했어요.

당일 행사에서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가득 안고 돌아왔지만, 조금 더 차분히 충혼탑을 바라보고 싶어서 다음날 오후 다시 그곳을 찾았습니다.

조용한 오후, 전날과는 다른 느낌의 충혼탑.

계단 아래에서부터 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둘러보니 전날 걸려 있던 현수막이 여전히 펄럭이고 있더라고요.

바람 한 줄기에도 그날의 공기가 남아 있는 듯했습니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공간인 만큼, 강아지 등 반려동물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어요.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이 점 꼭 참고해 주세요 :)

인제 충혼탑은 어떤 곳인가요?

인제 충혼탑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상동리 341-1, 기룡산 자락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추모의 공간입니다.

1950년 6.25 전쟁 당시, 인제 지역을 수호하다 전사한 인제 출신 국군 104위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61년 8월 7일, 인제군수 이경웅의 주도로 세워졌습니다.

이후 1998년 제대군인지원과 인제군의 예산 지원을 받아 보수되었고, 2000년 5월 26일, 화강석 계단과 잔디 광장, 진입로와 조경까지 정비를 마친 지금의 모습으로 단장되었죠.

이곳은 지금도, 조용한 기억의 장소입니다.

인제 충혼탑은 매년 현충일뿐 아니라 국가보훈행사, 참전유공자 추모행사가 진행되는 인제군 대표 추모지이자 기억의 산책로입니다.

저는 이날 해가 질 무렵, 붉게 물든 노을 속 충혼탑을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사람도 없고, 소리도 없는 그 시간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은 고요함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은 이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걸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다 가기 전에 우리의 오늘을 지켜준 이들을 기억하는 발걸음을 한 번쯤 이곳으로 옮겨보면 어떨까요?

조용한 기룡산의 공기와 충혼탑의 석비, 그 앞에 선 마음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바뀌는 경험을 느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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