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한남대학교 자연사 박물관'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한남대학교 자연사 박물관'
4월은 과학의 달입니다. 대전은 대한민국의 과학수도,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이기도 합니다. 올해도 무려 56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과학에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에서는 과학기술 공학이 주요 이슈이고, 생물 자연과학 분야는 한남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 관람했습니다.
한남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1983년에 개관했고 사단법인 한국과학관협회 회원기관입니다. 한남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자연사 관련 기획전도 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기획전은 '나비와 먹이식물' 전시입니다.
나비와 나비가 좋아하는 식물 표본을 같이 전시했고, 나비의 한살이과 나비의 먹이식물 유형에 대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비를 찾아보기 어려운 환경이 되니 주변의 나비 한 마리, 벌 한 마리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특이하고 중요한 동물의 실제 박제 표본도 있습니다. 계절별로 구분해서 전시하고 있는 동물 박제는 새 종류가 많습니다.
먼저 텃새와 철새를 나눴는데 사는 곳에 따라 구분해서 보여줍니다. 텃새는 우리와 같이 사계절을 이 땅에서 버티며 살고 있는 새인데, 마을 주변에 사는 참새, 종다리, 굴뚝새, 딱새, 까치 까마귀 등입니다.
철새는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로 구분하는데, 여름 철새는 뻐꾸기, 꾀꼬리, 두견새, 후투티, 제비, 파랑새, 솔부엉이, 대백로, 중백로, 왜가리, 찌르레기 등 약 68종이라고 합니다.
겨울 철새는 겨울에 우리나라로 찾아와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번식지로 돌아가는 새입니다. 고니, 기러기, 논병아리, 독수리, 두루미, 갈매기, 개똥지빠귀, 두루미, 흑두루미 등 약 114종이 관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 조류의 박제입니다. 상단 왼쪽부터 큰소쩍새, 팔색조, 부엉이, 하단 왼쪽부터 따오기, 쇠부엉이, 올빼미, 재두루미, 흑두루미입니다.
이곳에 있는 재두루미는 1998년 3월 경북 구미시 낙동강변에서 인간이 뿌린 독극물을 먹고 죽었고, 흑두루미는 전 세계 8천 마리 정도만 남았을 정도로 희귀 철새인데 역시 1998년 3월 같은 곳에서 독극물을 먹고 희생됐습니다. 현재 흑두루미는 세계적인 보호 운동으로 17,000마리 정도로 늘었다고 합니다.
새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면 인간도 살기 어려워지는데, 2009년에 전남 순천을 찾아오는 흑두루미 보호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새의 활동에 방해가 되는 전봇대 282개도 뽑고 먹이도 뿌려주면서 2024년 겨울에는 전 세계에 남은 흑두루미 17,000마리 중 많은 수인 7,200마리 이상이 순천만습지를 찾아와서 월동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일본 이즈미에서 월동하던 흑두루미의 대다수가 이즈미의 조류독감을 피해 순천만으로 왔고, 순천만은 사람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생태관광지 1위가 됐다고 합니다.
흑두루미 무리는 6개월 정도 순천만습지에 머물다가 4월에 번식지로 북상했다고 하는데, 이동하는 모습도 정말 장관이었을 것입니다. 순천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국으로 가입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해양 생물 표본도 볼 수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대왕 조개 '자이언트 클램'은5~60cm 정도의 크기인데, 인도 태평양 지역에 서식하는 종류라고 합니다.
자이언트 클램은 길이 5~6cm 정도의 크기가 관상용으로 한 마리가 싯가 20만 원 이상의 금액이라고 합니다. 크기도 1m 넘게 자라고 무게도 보통 100kg이 넘는다고 합니다.
'아프로디테(비너스)의 탄생'이라는 보티첼리의 작품 속에서 비너스 발 아래에 있는 조개가 아마도 자이언트 클램입니다.
한국산 패류를 연구한 민패류연구소 민덕기 소장이 2001년에 기증한 자료도 별도의 코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46억 년 전부터 5억 7천만 년 전인 선캄브리아대의 화석~고생대(5억 1천만 년~2억 5천만 년 전)의 화석도 일부 볼 수 있습니다. 연도 숫자를 보면서도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오랜 지구 역사 중 생물의 흔적입니다.
또 중요한 전시 내용 중 하나는 바로 이 코너, '대전의 생물 다양성' 전시입니다.
대전광역시는 2012~3년에 자연환경 조사를 하면서 총 3,028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전시된 포유류 박제 외에도 칼납자루, 꺽지, 얼룩동사리, 돌고기, 쉬리 등의 어류 표본도 볼 수 있습니다. 과학의 달이 지났어도 한남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개관일에는 언제든지 무료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 한남대학교 자연사박물관
주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한남로 70 한남대학교
정기개관일 : 매주 월~금 10:00-16:00 (국경일, 방학기간 휴관)
무료 관람
주차비 : 30분까지 무료, 1시간 이내 500원, 1시간 초과 10분당 500원, 1일 최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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