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서산, 과거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

서산 해미읍성에 다녀왔어요.

먼저 서산해미읍성의 역사를 살펴보면 해미는 1407년 정해현과 여미현을 합친 지명이에요.

충청병마절도사의 병영성으로 1417년부터 1421년까지 4년에 걸쳐 축조되었고 지금의 예산군 덕산면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해요.

1579년 충무공 이순신이 충청병영 군관으로 10개월 근무했으며 1652년 청주로 병영이 이전되기까지 230여 년간 충청지역 군사권을 행사했어요.

병영이 이설 되 이후 해미관아가 읍성 안으로 이전했고 군사적 중요성으로 1914년까지 서해안 지역의 중추적인 방어를 담당했다고 해요.

해미읍성으로 들어가려면 진남문을 통해 들어가야 해요.

견고하게 쌓아진 돌담이 인상적인데 조선시대 3대 읍성(해미, 낙안, 고창)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된 성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읍성도 읍성이지만 그 앞에 화분에 가득 핀 꽃들이 너무 예뻐요.

요즘 여름볕이 너무 뜨거운데 안쪽에 양심 양산 우산이 놓여 있어요.

이곳을 찾는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요즘 같은 날 양산을 가져 오지 않은 분들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사용한 우산은 가져가지 말고 제자리에 놓아 주셔야 해요.

입구에 예쁜 포토존이 세워져 있어 다들 이곳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가셨어요.

'어서와 해미읍성은 처음이지?' TV프로그램 제목과 비슷하게 쓴 문구인데 저녁에는 조명이 켜지는 것 같아요.

천천히 읍성에 있는 시설을 둘러보았어요.

조선시대 병장기가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 속에 보이는 병장기는 다양한 형태의 검과 방패, 창 등이에요.

이 외에도 대포, 신기전 등 다양한 병장기를 볼 수 있어요.

이 나무는 회화나무에요.

해미읍성은 읍성이라는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인데 천주교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요.

천주교 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이곳 옥사에 수감했고 이 나무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손발과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했다고 해요.

나무에는 철사줄이 박혀 있던 흔적이 현재까지도 희미하게 남아 있는데 상한 부분은 계속해서 관리하면서 보호하고 있어요.

천주교 신자들을 투옥하고 문초했던 옥사의 모습이며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도 이곳에서 옥고를 치르고 순교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또한 이 곳에 있는 고문도구들은 전시용으로 올라가거나 앉아볼 수 없으니 눈으로만 보셔야 해요.

전통놀이체험 공간도 있어요.

투호놀이, 굴렁쇠, 링던지기 등이 있는데 놀이 후 정리를 안하고 가서 도구가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어요.

놀이 후에 정리도 하고 갔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어지러진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어요.

민속가옥이에요.

초가집 몇 채가 복원되어 있는데 집집마다 특징이 있어요.

전통혼례 포토존을 설치해 둔 집도 있고 다듬이질 소리가 들리는 집도 있어요.

가옥 텃밭에 농작물이 심어져 있어요.

다양한 종류의 농작물을 심어 놓았는데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농작물이 제법 많이 자란 모습이에요.

부뚜막도 있어요.

현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부뚜막인데 과거에는 이곳에서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모든걸 해결했어요.

지금은 전기밥솥이나 가스불로 편하게 밥을 하지만 예전에는 불을 때가며 밥을 지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혜롭게 생활한 걸 보면 조상들이 존경스러워요.

꽃이 어쩜이리 이쁜지 요즘 이 꽃이 한창인가봐요.

읍성 출입구에도 꽃이 한가득이었는데 이곳에도 꽃이 활짝 피었네요.

우리나라꽃인 무궁화꽃을 식재해 놓은 무궁화동산도 있어요.

무궁화나무에 꽃망울이 제법 많이 달렸는데 이제 여름이 깊어지면서 무궁화꽃도 활짝 필 예정이에요.

동헌입구에요.

동헌은 병마절도사를 비롯한 현감겸영장의 집무실로서 관할지역의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행해지던 곳이에요.

안쪽에 집무보던 모습을 재현해 놓았으며 주변에 내아와 객사도 복원해 놓았어요.

내아는 성내의 관리와 가족들이 생활하던 살림집이며 객사는 지방을 여행하는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 사용되던 곳이에요.

동헌 옆문으로 나가면 청허정 오르는 108계단이 있어요.

계단의 갯수가 108개인데 유모차를 끌고 온 상황이라 올라가지 못했어요.

청허정은 1491년 충청병마절도사로 부임한 조숙기가 지은 정자이며 '맑고 욕심없이 다스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옆에 대나무숲길과 소나무숲길도 있으니 천천히 계단을 올라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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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은 과거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에요.

탄탄하게 쌓아 올린 성벽과 그 시대를 담은 공간들은 과거를 말해주고 회화나무를 보면 천주교 신자의 아픔이 전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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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허정 외에는 평지라서 걷기 좋았고 유모차로 이동하기도 편리해요.

주변에 맛집과 카페들도 있으니 해미읍성을 둘러보고 함께 이용하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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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

○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491

○ 입장료 무료

* 취재일: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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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프리지아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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