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기자

기억을 품은 강, 여주에서 시작되다

금은모래 작은미술관 기획전 《강의 기억: Downstream》

《강의 기억: Downstream》 금은모래 작은미술관 입구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여름으로 물들어가는 여주.

강바람이 스치는 금은모래캠핑장 옆 작은미술관에서는 조용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전시가 한창입니다.

《강의 기억: Downstream》 전시장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2025년 7월 2일부터 27일까지, 금은모래 작은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강의 기억: Downstream》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기억'과 '흐름'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예술적 탐구의 장입니다.


인류세의 강, 우리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다

《강의 기억: Downstream》 기획 설명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이번 전시는 신연수 작가가 남한강을 따라 내려가며 마주한 자연의 흔적과 감각을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됩니다.

《강의 기억: Downstream》 강을 주제로한 작품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그림 속 강은 더 이상 풍경이 아닙니다. 시간의 결이 스며든 강, 인간의 언어가 닿기 전의 감각이 출렁이는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강의 기억: Downstream》 장소명을 주제로한 작품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작가는 ‘장소명’이라는 언어적 단위를 해체하고, 그 안을 구성하는 말의 흔적을 반복적으로 화면 위에 남깁니다. 그 흔적들은 때로는 점, 선, 결로 나타나고, 때로는 침묵처럼 비워진 여백으로 존재하며 관객의 감각을 두드립니다.

《강의 기억: Downstream》 인류세 소개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전시장 한쪽 벽면에는 흑백 사진과 함께 ‘인류세’를 주제로 한 텍스트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지구 환경을 바꾼 인간의 활동과, 그 안에서 변화하고 회복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언어 이전의 자연, 그 회복의 여정을 따라

《강의 기억: Downstream》 언어와 자연을 주제로한 작품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신연수 작가는 언어와 자연 사이에 놓인 긴장과 균형에 주목합니다. 화면 속 반복되는 색과 형태, 사라져 가는 언어, 그 위에 겹쳐지는 비물질적 리듬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연에 귀 기울이게 만듭니다.

《강의 기억: Downstream》 전시작품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작품의 제목과 설명이 최소화되어 있어, 관람객은 각자의 감각에 따라 읽고, 느끼고, 기억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특히 여주의 남한강을 출발점으로 삼은 전시 흐름은 지역성을 담아내면서도, 그 안에 보편적인 감각과 정서를 함께 품고 있습니다.

《강의 기억: Downstream》 전시작품 Ⓒ 김영진 여주시민기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 도시화와 개발의 이면에 남겨진 강의 기억. 그 속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선택은 무엇인지, 이 전시는 조용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금은모래 작은미술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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