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예술의 전당부터 대성사를 거쳐 소망탑까지 등산코스 추천
-SNS 서포터즈 7기 김양교-
예술의 전당부터
대성사를 거쳐 소망탑까지 등산코스 추천
서초구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인 예술의 전당은 우면산 중턱에 지어져 있어서 뒤쪽으로 우면산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어요. 오늘은 예술의 전당을 통해 대성사를 거쳐 소망탑까지 가는 등산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예술의 전당 내에 있는 레스토랑 모짜르트 502 옆에 나무로 된 계단이 하나 있어요. 예전에 우연히 계단의 끝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올라가 보았다가 등산 코스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의 모습입니다. 많은 예술인들이 연습도 하고 공연도 하는 곳이에요.
작은 무대와 연못이 있어요. 예전에는 잉어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날은 잉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현재 우면산 무장애숲길 조성 공사가 한창이었어요. 계단이 일부 통제되어 아스팔트 길로 올라가야 했어요.
등산로 중 일부 구간은 수해복구 중으로 입산을 통제하고 있었어요. 대성사에서 소망탑까지 가는 등산로는 통제 구간이 아니라 다행이었습니다.
대성사로 가는 반대 방향은 사당역 방향 서울둘레길입니다. 다음에는 둘레길도 걸어봐야겠어요.
대성사로 가는 길에 대성사의 유래가 쓰여 있어서 읽어보았어요.
백제 침류왕 원년에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설법을 위해 백제로 오는 동안 병이 들었는데 우면산 물을 마셔 병이 완쾌되대요. 이에 우면산에 대성초당을 짓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대성사의 전신이라고 합니다.
서울둘레길 4코스 대모· 우면산 코스(수서역~사당역갈림길) 안내 지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소망탑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이정표들이 있는데요. 여기는 소망탑까지 1,500m 지점입니다. 눈이 내리는 날이라 등산길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열심히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살짝 가파른 아스팔트 길을 걸어 대성사에 도착했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 이런 사찰이 있다니....눈까지 와서 대성사의 모습이 더욱 운치 있어 보였어요.
대성사 극락전과 약사여래삼층석탑의 모습입니다. 눈 오는 고요한 사찰에 오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사찰이 꽤 높은 위치에 있어서 서초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눈 덮인 지붕과 장독대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어요.
대성사부터 소망탑까지는 1.0km 거리입니다. 이정표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여기에는 소망탑 가는 길이 안 쓰여 있어서 여기가 맞나 잠시 헷갈렸는데요. 태극쉼터 쪽으로 가면 소망탑 방향이 맞아요.
분명 예술의 전당에서 출발할 때는 바닥에 눈이 쌓여 있지 않았거든요. 대성사부터 주변이 온통 눈이었어요. 설산을 등반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설산 등반에 미처 채비를 못해서 조금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눈을 피할 수 있는 멋진 쉼터들이 곳곳에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 좋아요.
기온이 그렇게 낮지 않은 2월 말인데 이렇게 멋진 설경을 볼 수 있게 될 줄 몰랐어요. 설산인 줄 알았으면 다른 날 왔을텐데 모르고 와서 횡재한 기분이었습니다.
설산을 감상하며 계속 걸어올라가다 보니 소망탑까지 470m 남았어요. 평소 같으면 30~40분 정도면 도착했을텐데 눈이 와서 조심하느라 평소보다는 오래 걸렸어요.
얇은 나뭇가지 위에도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신기해서 사진에 담아왔어요. 나뭇가지를 포근히 감싸안고 있는 모습 같기도 했어요.
눈 구경을 하며 계속 위로 올라갔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모두 만나보고 싶은 멋진 우면산입니다.
태극쉼터까지 올라왔습니다. 운동기구들도 있고 쉼터도 있어서 소망탑까지 가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는 곳인데 이날은 눈이 너무 많아서 겉에서 바라보기만 했어요.
눈 덮인 벤치 의자와 나무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소망탑까지 150m, 이제 곧 만나러 갑니다.
눈이 예쁘기도 하고 눈길이 힘들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던 날이었는데 목적지인 소망탑을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우면산 소망탑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아 하나둘 돌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과 같은 돌탑이 되었다고 해요. 이름도 만들어진 계기도 참 예쁜 소망탑입니다.
소가 잠자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우면산, 우면산은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기도 하지요.
소망탑 앞에는 소망쉼터가 있어서 추위를 잠시 피하기 좋아요. 소망쉼터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주 멋졌습니다.
소망탑 전망대는 우수경관 조명명소로 선정된 탁월한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에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무척 아름답다고 합니다.
소망탑 전망대에서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초록색 동그란 건축물이 예술의 전당이에요. 구름 낀 하늘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의 모습이라 더욱 감동적이었어요.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멋진 모습 아닌가요?
소망탑은 예술의 전당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이며 등산로가 가파르지 않아서 초보 등산객들도 쉽게 올라올 수 있는 곳이에요. 올라오는 길에 유서 깊은 대성사도 만날 수 있고 이렇게 멋진 뷰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예술의 전당에 방문하신 날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대성사를 거쳐 소망탑까지 우면산 산책을 즐겨보세요. 지난 일요일에 저는 멋진 설경도 선물 받아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눈 오는 우면산의 모습과 소망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감상해 보세요.
- #서초
- #서초구
- #서초구청
- #예술의전당
- #대성사
- #우면산
- #우면산소망탑
- #서초구산책로추천
- #우면산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