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기 함안 블로그 기자단 조윤희

제13회 강주 해바라기 축제

-기간: 2025.06.18. (수) ~ 2025.07.06. (일)

-장소: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일원

-요금: 3,000원

-무료입장: 장애인, 미취학 아동, 법수면민, 만70세이상

매년 함안 강주 해바라기 축제를 보러 갔었는데 올해는 패스하려다가 또 다녀왔네요. 친정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한 강주리의 해바라기들이 작년과 달리 올해는 어떤 상황인지 궁금해서 결국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다녀왔네요.

6월 18일 축제가 시작되어 각종 행사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 당시 개화 상태가 일러서 좀 더 두고 보자 하다가 막바지에 이르러 다녀왔는데 아침에 김해서 출발할 때만 해도 이미 30도를 훅 넘기고 있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34도를 가리키고 있더라고요.

넓은 주차장에 안내하시는 분의 지시에 따라 주차를 잘하고 행사장 입구에서 입장료(3,000원)를 내고 해바라기를 만나러 갔습니다. 입장료는 현장에서 현금이나 카드, 계좌이체로 낼 수 있어서 현금을 갖고 가지 않았던 저는 계좌 이체로 입장료를 내었네요.

올해에도 강주 해바라기센터에서 식당 영업을 했나 봅니다. 소고기국밥, 비빔밥, 콩국수, 잔치국수,...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에서 식사를 해결해도 좋았을 텐데 오전 일찍 도착한 관계로 저는 패스를 했네요. 나중에 시장해지면 갈 요량이었거든요.

입장료를 내면 해바라기 모형 종이 모자를 받게 되는데 너무나도 뜨거운 햇살 때문인지 사람들 얼굴에 모두 해바라기 모자들입니다.


구름이 정말 예술같이 펼쳐진 하늘 아래 축제장인 강주 마을은 그야말로 해가 떨어져 빛이 나는 것처럼 온통 해바라기들인 것 같이 보입니다.

사실 해바라기를 보려면 아침 일찍 왔어야 했는데 집이 함안이 아니라는 핑계를 대면서 2025년의 해바라기 축제장의 모습을 담아보기로 했네요.

연일 30도를 넘는 기온 탓인지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해 줄 행사 천막이 거의 내려져 있어서 좀 아쉽긴 하더라고요. 해바라기가 만개한 언덕으로 가는 길에 눈과 입이 즐거울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행사장에 오면 갖가지 장사치들 때문에 그리고 바가지요금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데 비해 강주 해바라기 축제장에서는 그나마 착한 편인 것 같더라고요.

남미에서 온 공연자들의 연주는 들어도 들어도 행복하게 하는 것 같았고요.

해바라기 축제로 유명해진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강주리 강주 마을 주변에 크고 작은 공장이 들어서게 되자 마을의 주거 환경이 나빠지게 되어, 마을 주민들이 마을 주변 밭에 해바라기를 심기 시작하였고, 해바라기가 꽃을 피우게 되자 해바라기를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고 입소문이 나면서 오늘날의 축제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지요.

사실 어릴 적 종종 왔었던 강주 마을은 어린아이의 눈에도 큰 느낌이 들지 않았던 아담한 시골마을이었는데, 그런 기억 위에다 해바라기가 꽃이 되어 전국의 사람들을 불러 모으게 할 관광의 알토란이 될 줄이야...


45,000m² 부지에 수십만 송이의 해바라기와 백일홍 단지, 박 터널이 조성돼 있고, 부대행사로는 먹거리 장터, 갤러리,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가 운영되고 마을 장터, 바람개비 언덕, 풍차, 색별 야외 벤치 등이 조성되어 있지요.

이색 박 터널 안에는 키가 50cm ~ 1m 이상 자라 뱀처럼 보이는 긴박, 십각수세미, 호리병 모양의 대 조롱박, 호리병형으로 손잡이 부분이 길게 늘어나고 15~28cm 정도 자라는 손잡이박 그리고 모자 베레모를 쓴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베레모를 보았는데 특히 베레모는 볼수록 신기하더라고요.


2013년부터 시작된 강주 해바라기 축제가 해를 거듭해 벌써 13회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축제의 주인공 해바라기를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조성했다는 게 놀라운 일이지요. 얼마나 넓은지 눈으로 보기 전에는 숫자상의 면적을 가늠할 수가 없었답니다.

45,000m²에 이르는 꽃밭에서 펼쳐지는 해바라기 축제 때에는 있던 것들이 축제 이후에는 입장료, 임시주차장, 먹거리 행사 등은 없어진답니다. 꽃만 보려면 아마도 축제 이후에 방문하셔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싶어요.

34.5도의 온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방문은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숨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도 눈만 돌리면 포토존이 되는 해바라기에 뜨거운 해 기운보다 사람들의 인증샷 열기가 더 뜨거운 것 같습니다.

축제 막바지에 이르러 만개한 해바라기는 꽃물결이 되어 방문한 사람들의 탄성에 더욱 하늘을 향하는 것 같습니다.

해를 향하는 꽃이라고 붙여진 이름이 무색하게 해바라기들이 어찌 된 판인지 해를 등지고 있는 것을 보면 꽃들도 이 뜨거운 열기를 견디기 힘들었나 봐요. 그래서 이곳으로 오실 때 미리 챙겨야 하는 준비물이 있답니다.

해바라기 꽃 구경 시 꼭 챙겨야 할 준비물

양산, 모자, 선글라스, 운동화, 생수

예쁘다고 소문이 나면 어디라도 향하는 것이 우리나라 관광 부심인 것 같지요?

너도 나도 모델이 될 수 있는 함안 강주 해바라기 마을에서 꽃과 함께 하다 보면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축제 기간에 방문하지 못했다면 앞으로 2주간 정도는 더 꽃을 볼 수 있을 테니 해바라기 포토존에서 꽃과 함께 모델이 되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해바라기 축제의 주인공,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꾼 해바라기가 어떤 꽃인지 알아볼게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해바라기는 7월 ~ 9월에 개화를 하며, 키가 1~3m까지 자라며, 대형 품종은 4m 이상 자라기도 하지요.

해를 따라 움직이는 이유는 어린 시기에만 해를 따라 움직이는 헬리오트로피즘(heliotropism) 현상 때문이고 성체가 되면 고정된다네요.

'동경, 숭배, 기다림, 애모, 당신을 바라봅니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만 나라와 문화권에 따라 꽃말이 조금씩 다르답니다.

한국에서는 기다림, 숭배, 헌신적인 사랑, 서양에서는 존경, 충성, 기쁨, 장수 그리고, 반 고흐 작품에서는 희망, 우울과 빛의 공존 등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답니다.

충성심과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사랑의 상징으로 자주 쓰이며, 영화나 문학에서는 순수함 또는 희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해바라기는 태양을 상징하는 꽃으로 밝음, 생명력,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지요.

큰 노란 꽃잎과 중심의 씨앗 부위가 특징을 갖고 있는 해바라기가 실제로는 중심에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있는 복합화 구조를 갖고 있답니다. 씨앗은 해바라기씨(sunflower seed)로 식용, 기름, 간식용 등 다양하게 활용되지요.

매년 여름, 경남 함안의 조용한 농촌 마을 강주 마을 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 변신하기 위해서 식재면적에 비료 살포, 비닐멀칭 등을 통해 해바라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하였으며, 해바라기를 정성스럽게 파종하고 온 힘을 쏟아 재배 관리를 하신 강주리 주민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름이 짙어가는 7월, 함안군에서 멋진 시간을 꿈꾸시는 분들은 강주 해바라기 마을을 꼭 방문해 보세요. 그리고 주변에 법수면 늪지, 대평늪, 꽃초린 힐링팜, 헤이리치 타조농장, 악양 둑방, 악양루, 함안 대치리 공룡발자국 화석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셔도 좋겠어요.

2025년 강주 해바라기 축제는 마쳤지만 꽃은 여전히 하늘 아래에서 7월을 이고 있답니다. 해바라기가 지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황금빛 꽃길을 동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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