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 전
주왕산 전설따라 걷는 여름 트래킹 주왕산 용추폭포 코스
청송에 대한 관심과 여행이 기부입니다
안녕하세요, 청송 온통청송 홍보단 이수이입니다.
푸르른 여름날,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청송 주왕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른 아침 대전사에서 출발해 주왕암, 주왕굴, 용추협곡을 지나
용추폭포까지 왕복 3시간 남짓한 트래킹이었지만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깊은 숲과 계곡, 전설의 이야기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코스였습니다.
출발 지점인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주왕산의 관문 같은 곳으로
사찰의 고요함 속을 걷다 보면 마음까지 차분해집니다.
지금은 작고 단정하지만, 과거에는 큰 규모의 절이었다고 전해지고,
‘대전사’라는 이름도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에서 유래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주변을 병풍처럼 감싼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 깊어
잠시 멈춰서 바라보면 그 자체로도 큰 울림이 있습니다.
대전사에서 자하교 쉼터를 지나 오른쪽 숲길로 오르면, 주왕암에 닿습니다.
1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거리인데, 길이 잘 정비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이끼 낀 바위와 숲의 그늘이 시원한 피서가 되어줍니다.
작고 고즈넉한 암자인 주왕암 내부에는 16나한이 봉안된 나한전이 있고,
1800년작 후불탱화는 문화재로 지정돼 있을 만큼 의미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햇살을 받은 나뭇잎은 더 푸르고, 계곡 옆 작은 바위 아래에서
마주친 두꺼비 한 마리는 제 집인 양 묵묵히 쉬고 있어
뜻밖의 만남이라 반갑기도 했습니다.
주왕암 뒤편의 철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주왕굴에 도착합니다.
주왕암의 산신각인 주왕굴은 전설에 따르면,
이곳은 중국 진나라의 주왕이 신라로 도망쳐와 마지막을 맞았다는 동굴입니다.
그 전설을 따라 ‘주왕산’이란 이름도 생겼다고 전합니다.
동굴은 크진 않지만, 주변의 암벽과 계곡이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촛대봉 아래 자리한 자연 동굴로, 안에는 산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매월 음력 초사흗날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그 분위기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마음속 소원을 조용히 빌게 됩니다.
방문자들이 소망을 적어 놓은 쪽지들도 보입니다.
저도 조심스럽게 하나 걸어두었습니다.
작은 소망 하나쯤은 산에 맡기고 내려와도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돌아나오는 길엔 잠시 걸음을 멈춰 계곡 앞에 앉아 멍뷰도 즐깁니다.
가뭄 탓인지 물소리는 적었지만, 오히려 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다시 자하교 쪽으로 돌아와 용추협곡을 따라 걸었습니다.
깊은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와 기암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트래킹 중간중간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아 더욱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
마지막 도착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용추폭포!
더운 날씨에도 이곳만큼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게 됩니다.
가는 길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다람쥐, 이름 모를 야생화들.
숲은 여전히 푸르고 조용했으며, 자연과 함께한 하루는
오롯이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여름날의 한 코스일 수도 있지만,
저에겐 아주 깊고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주왕산, 그리고 주왕굴.
전설은 여전히, 그 숲속에 살아 있습니다.
<7월8일 촬영>
▣ 주왕산국립공원
트래킹 코스
대전사 → 자하교 쉼터 → 주왕암 → 주왕굴 → 용추폭포
왕복 4km 내외, 약 2~3시간 소요
주왕굴 구간은 철계단 포함, 경사 있음
🚫 주의사항: 현재 가뭄으로 계곡 물이 적지만 폭포는 만날 수 있음
🧘 주왕산 상의주차장 정보 (2025년 7월 현재기준)
주소: 경북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303-8
내비 검색: 주왕산 상의주차장 또는 주왕산 상의지구 공영주차장
위치: 대전사 입구까지 도보 약 3~5분
현재 주차장이 공사중이라 상의지구 주차장에는 주차할 수 없으며
시설지구 일대 민박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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