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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주]힘들어도 멈추지 않은 배움 열정을 배우다-진주교육역사관
2025년 경상남도 뉴미디어 프렌즈 김종신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가슴으로 배우는 곳이 있습니다. 역사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생생한 교육의 장, 더구나 우리나라 교육 역사를 톺아보기 좋은 곳이 진주교육역사관입니다. 왜 진주교육 역사냐고요? 진주 교육의 역사는 경상남도 교육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 한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진주 교육역사관은 진주교육지원청에 있습니다. 진주 평거동으로 옮긴 배영초등학교 자리에 교육청이 있고 옛 배영초등학교 본관 건물 2층에 역사관이 있습니다. 차를 세우고(1시간 무료) 곧장 역사관으로 향하지 못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진주초등학교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우리나라 두 번째, 경상남도와 부산·울산광역시 최초의 근대 학교인 경상우도 소학교가 바로 지금의 진주초등학교입니다. 정문 앞에는 <경상우도 소학교 터>라는 안내판이 우리에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합니다.
안내판을 지나 다시금 왔던 곳으로 향하면 진주는 소년 운동의 발상지라는 큼지막한 표지석을 만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날 어린이날의 시초가 여기 진주입니다.
옆으로 진주 에나길 이정표와 함께 구 배영초등학교 빛바랜 사진과 함께 안내판이 있습니다. 배영초등학교는 1908년 일본인이 다니던 진주공립심상소학교로 개교했습니다. 지나온 진주초등학교는 일본인을 제외한 이들이 다닌 학교인 셈입니다.
옛 배영초등학교로 걸음 하면 멋들어진 향나무들이 호위무사처럼 붉은 벽돌을 쌓아 만든 옛 본관 건물 앞에서 우리를 맞이합니다.
서양의 고전적 건축양식과 일본의 건축양식을 혼합한 건물 앞에는 <대한민국 근대 문화유산>이라는 팻말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여러 차례 증축과 보수를 거치면서 변형되고 낡았지만, 주요 구조와 외관은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진주 지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 건물로 당시 학교 건축 자료적 가치가 높습니다.
역사관 전시실은 2층에 있지만 곧장 올라갈 필요 없습니다. 1층 카페에서 시원한 냉커피 한 잔으로 이른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랬습니다. 심신을 달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역사관 전시실로 들어서면 연표로 살펴보는 진주 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진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근대교육 교육과정을 시간순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에둘러 진주 도심을 흘러가는 남강을 따라 진주 교육의 역사 속으로 연어처럼 거슬러 올라갑니다.
진주 교육 이야기라는 두 번째 전시실로 발을 들여놓으면 본격적으로 진주 교육은 물론이고 조선시대 교육제도를 만납니다. 또한, 우리 경상남도 교육의 뿌리인 실천하는 유학자 남명 조식(南冥 曹植,1501~1572) 선생을 뵙습니다.
조선 명종이 선생에게 단성 현감직을 제수하자 선생은 사양하면서 상소를 올렸습니다.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疏)에서 선생은 대비(문정왕후)를 과부, 명종을 실권 없는 고아라며 당시의 외척정치를 비판했습니다. 배운 바를 실천할 것을 강조한 선생의 가르침은 선생 사망 20년 후,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곽재우·조종도·김면·정인홍 등 제자 50여 명이 의병장으로 활약하며 계승했습니다.
맞은 편에는 구한말 의병 활동의 중심지였던 낙육재가 나옵니다. 이어서 경상우도 소학교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경상남도, 진주의 그대 교육이 등장합니다.
일제 강점기는 황국신민을 기르는 것에 맞서 교육만이 나라를 되찾는 길임을 깨달은 지역민들이 사립학교인 배명학교와 봉양학교를 설립한 정신이 올해 100년을 맞은 진주고등학교와 진주여자고등학교에 꽃피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독립을 향한 꿈과 교육을 이어서 만납니다. “공평은 사회의 근본이요 애정은 인류의 본령이다”라는 우리나라 근대 인권 운동의 출발인 형평운동을 비롯해 소년 운동을 전개한 영원히 기억할 이름들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들 곁을 지나면 추억의 학창 시절이 다시금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잠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옛 교실의 작은 걸상에 앉아 지나온 시간을 더듬습니다.
빛바랜 추억 속에 등장하는 입학식과 소풍 등 휘리릭 영상처럼 지나갑니다. 우리의 학창 시절은 디지털로 만나기도 합니다.
어느새 전시실을 나옵니다. 하지만 옆 교실(?)에 있는 전시실로 가면 ‘2025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진주’의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진주 교육역사관을 나서면 우리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도 자발적으로 야학이나 사립학교를 세우고 미래세대를 교육하려고 우리 선조들의 열정과 정신을 배웁니다.
▣진주교육역사관
- 진주학생문화나눔터다움청소년시설 다움에 있음
주소 : 진주시 비봉로23번길 8 진주교육지원청 내지번중안동 14-9
문의전화 : 055-740-2042
관람시간 : 10:00~18:00(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주차료 : 1시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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