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곤명 송림마을 700년 노거수와 조선 선비의 숨결이 담긴 저존재
SNS서포터즈
곤명 송림마을 700년 노거수와 조선 선비의 숨결이 담긴 저존재
안녕하세요. 오늘은 경남 사천시 곤명면 송림리에 위치한
특별한 마을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은 700년을 견딘
느티나무와 600년의 이팝나무 그리고 조선시대 선비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저존재’라는 재실이 함께 있는 의미 깊은 공간입니다.
송림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하늘을 향해 솟은 거대한 나무들입니다.
수고 20미터, 둘레 1.6미터에 달하는 느티나무는
무려 7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노거수입니다.
그 옆에는 600년 된 이팝나무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두 나무는 오랜 시간 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5월이면 이팝나무가 마치 하얀 쌀밥처럼 꽃을 피워내는데요,
꽃이 만개하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꽃이 활짝 핀 모습은 마치 함박눈이 나무에 내려앉은 듯해
많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나무들을 함부로 대하면 병을 얻는다는 이야기도 전해질 정도로,
송림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들을 매우 신성하게 여깁니다.
지금도 마을 어르신들께서는 이 나무 아래서 휴식을 취하며 삶의 이야기를 나누신답니다.
700년 느티나무와 600년 이팝나무 아래
주민들의 농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조선 선비의 자취, 만송공 강렴 선생의 ‘저존재’
송림마을에는 자연뿐 아니라 역사적 인물의 숨결도 살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 만송공 강렴(姜濂, 1544~1606) 선생의
사당 **‘저존재(儲存齋)’**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렴 선생은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당시 의병을 일으키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진주 촉석루에 올라 시를 지으며 자신의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이후 송비산 아래에서 은거하며 후학을 가르치고 학문에 정진하였고,
그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지금의 저존재를 세웠습니다.
현재 저존재에는 강렴 선생뿐 아니라 그의 부친 하양현감 강인보,
그리고 자손들의 위패도 함께 모셔져 있으며, 후손들에 의해 꾸준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저존재의 현판글씨 그리고 상량목의 날자도 예사롭지 않는 역사의 흔적입니다.
강렴(姜濂, 1544∼1606)의 자는 연락(沿洛)이고
호는 만송(晩松)이며, 본관은 진양(晋陽)으로 단성(丹城)에 거주하였습니다.
그는 은열공(殷烈公, 姜民瞻)의 후손으로
1544년(중종 39년) 정월 16일에 태어났는데
그의 세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가 남긴 자료는 『만송실기(晩松實紀)』 1책이 전합니다.
강렴은 17~18세(1560년~1561년)에 경사(經史)와
제자백가(諸子百家)를 두루 읽고, 약관의 나이에 산천재에서
남명선생을 뵙고 경의(敬義)와 명성(明誠)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는 33세(1576년)에 덕천서원의 창건에 참여하였습니다.
1592년(선조 25년)에 왜란이 일어나자 강렴(49세)은
하수일(河受一)과 의논하여 의병을 일으켰습니다.
송비산아래에서 살다가 1606년 6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연과 역사,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진 곳
송림마을은 단순히 오래된 나무와 옛 건물이 있는 마을이 아닙니다.
이곳은 조용한 자연 속에서 조선의 선비정신과
마을 공동체의 정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마을을 잇는 오솔길에는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이끼로 깔린 계단은 마치 초록 융단처럼 부드럽게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잠시 일상의 바쁨을 내려놓고, 이 오래된 나무 아래에서
선비의 숨결과 자연의 위로를 함께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위치: 경남 사천시 곤명면 송림리 555 (보호수) / 134번지 (저존재)
📅 보호수 지정일: 1982년 11월 10일
🌳 수종: 느티나무, 이팝나무
📚 역사: 만송공 강렴 선생의 유덕 기리는 재실 '저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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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기 사천시 SNS 서포터즈 김종화]
※ 사천시 SNS서포터즈가 작성한 글이며 사천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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