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전시, 작품이 된 장동 대덕문예회관 전시

​대덕문예회관에서 새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2023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전시인데 대덕문화관 직원들이 전시 기획을 훌륭하게 작성해서 문화회관 연합회 공모에 선정됐기 때문에 가능한 전시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장동유희'입니다. '장동에서 즐겁게 노닐다'라는 부제의 전시인데, 이번 전시에 작품을 전시한 작가들이 올봄에 워크숍을 하고 대덕구 장동과 계족산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참여 작가는 회화와 조각까지 모두 9명으로 예술적 언어로 장동과 계족산을 해석한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장동유희'는 11월 3일 오후 4시에 개막식을 갖고 전시를 시작하였고 11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대덕문예회관 1층 로비에서는 모니터에서 대덕문화원에서 준비한 11월의 문화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볼만한 내용이 많으니 참고하시고 참석해서 올가을의 문화적 추수를 확실히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장동유희' 전시 기획은 문화공간 주차의 안현준 대표가 담당했습니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호랑이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나뭇조각으로 동물의 형상을 구현하는 백윤호 작가의 작품입니다.

'호랑이는 전설이 되어버렸지만 영험한 계족산의 기운과 함께 기억되고 있다'

백윤호 작가는 작품 '계족산 호랑이'를 통해 작품에서 계족산과 같은 기상과 기운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합니다.

뱀이 하트 모양의 똬리를 틀고 있는 모습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박수경 작가는 작품을 통해 '예정을 가지고 따뜻한 시선으로 활기찼던 거리를 상상해 보며 멈춰진 공간과 시간 속으로 모험하듯 그곳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라고 했습니다. 장동을 거닐며 느꼈던 자연과 상상의 식물을 리스를 만들듯 원형으로 구성하면서, 과거 60년대 장동에 미군이 주둔했던 흔적을 찾아 기억을 배치하듯 중앙에 담았습니다.

또한 장동의 자연에서 볼 수 있었던 개양귀비를 그리면서 장동의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담고 귀여운 천사가 작은 돌탑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도 담았습니다.

​유혜정 작가는 '과거의 기억이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감정, 그것이야말로 삶은 여행이 아닐까?'라고 작품을 설명했습니다.

장동은 골짜기가 길어서 '진골'이었고 한자로 표기하면서 '장동'이 됐는데, 개발 제한 구역이 있어서 오히려 전통마을을 잘 보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재미있고 즐거웠던 기억을 모아 작품에 담으면서 작년에 작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수목장을 하면서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정용민 작가의 두 작품은 한지 위에 드로잉 수묵채색 작품입니다.

왼쪽 작품은 '장동유희_하늘을 잇다I', 두번째 작품은 '장동유희_하늘을 잇다II'입니다.

​'시간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사람의 기억과 의식, 그리고 흔적들을 간략화되 인간 형상의 반복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풀처럼 보이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면 모두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역사를 딛고 위로 올라가면 계족산성이 있고, 계족산성 위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 위로 끝없이 올라가는 하늘이 있습니다.

김소연 작가는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순수한 감정과 사랑, 행복, 슬픔, 희노애락의 다양한 감정들을 작품에 담았다'라고 하면서 5월에 본 장동은 온통 토록빛과 찬란한 밝은 햇살이었고 보이지 않는 바람과 옛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풀벌레 소리 등으로 인해 지분좋게 집중할 수 있었고 그런 것들을 작품에 담아내려고 했다고 합니다.

장동 청보리밭을 지나가는 싱그러운 바람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유하나 작가는 '장동마을과 계족산의 오랜 시간을 이야기하는 게 아닌 오랜 시간으로 사람과 자연의 사연이 이야기가 되어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하면서 오랜 시간 장동에서 살아온 마을 사람들과 자연의 이야기를 재해석하여 표현했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의 작품은 '흐르는', 오른쪽은 '품어와', 아래 사진의 작품은 '녹과 녹의 시간'입니다.

다음 전시장에서는 조동진 작가와 박대규 작가, 복진오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조동진 작가는 '장동을 노닐면서 만났던 빛과 그늘, 나무와 흙, 바람과 물에서부터 생몰하는 모든 존재에 대한 빛의 은유 이야기를 풍경에 담아 표현했다'라고 했습니다. 조동진 작가의 작품은 자연에서 반짝이는 빛이 찬란합니다.

위 사진의 작품은 '초록의 물결은 빛과 함께 바스러진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 작품은 '만월의 달빛 아래 흐르는 야상곡'입니다.

작품의 제목이 모두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대전 도마동에서 작업을 하는 박대규 작가의 작품은 작가를 닮았습니다. 전시장 중앙에 있는 큰 작품은 '사랑의 열매를 수확하다'입니다.

어느 곳에도 설치할 수 있는 작품인데, 가을의 낙엽을 바닥에 깔아 계절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벽에 있는 작은 작품은 '사랑을 지게'(오른쪽)이고, 왼쪽 아래 작품은 '신선놀음'입니다.​

'신선놀음' 작품을 가까이에서 확대해서 보면 소주병도 보입니다. 상표도 넣었는데 대전 생산 소주병이네요.

계족산 황톳길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소주병입니다.

복진호 작가는 벽에 거는 조각 작품을 했는데 11개 작품의 한 가지 주제는 '일장춘몽'입니다.

잘 짜놓은 황금색 대바구니처럼 보이는데 멀리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가까이에서 볼 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됩니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 외부와 내부 그리고 나와 너와 같은 다양한 층 위에 존재들이 엮이면서 장동이라는 특이한 공간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추상 형태로 은유한다'라고 했습니다.

여러 존재가 엮이면서 만든, 작품에서 발견하는 특이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숫자가 이어지면서 끝으로 '꿈'에 도달한다는 것입니다.

'장동유희' 전시의 끝은 '꿈'으로 귀결됩니다.

장동유희 작품을 감상하면서 '꿈'을 꾸고 '꿈'으로 달려가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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