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로따라

강릉 바다 드라이브

하늘이 높고 구름이 몇 없으니, 드라이브할 기분이 무릇 샘솟는 때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최근, 강릉 헌화로를 따라 바다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강릉 헌화로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비바람이 치지 않는 맑은 날에 바다 드라이브 다녀오기 참 좋은 길입니다.

강릉의 남쪽 옥계에서부터 정동진역에 이르기까지 헌화로를 따라 달려보았습니다.

탑스텐 호텔이 멀리서 보이던 금진해변 쪽을 지날 때에는 넓디넓은 백사장의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졌다가

서핑을 하는 젊은 사람들을 보자니 마음이 절로 두근두근 뛰기도 했습니다.

기암괴석이 거칠게 펼쳐지는 헌화로의 메인 도로(금진항~심곡항)에 이르니, 그 풍경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런 바다 바위 위에 올라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지나쳐 갔습니다. 자동차 안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아도 울타리가 낮아서인지 푸르른 바다의 모습이 아주 잘 보입니다.

바다를 메워 만든 해안 도로라 하니, 기술이 대단하다 신기하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청량감에 스트레스가 뻥 날리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중간에 잠시 차를 대어 두고, 걷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 올 때면 수로 부인의 이야기를 한 번씩 다시 생각해 보곤 하는데요!

찾아보니, 이곳 바다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삼국유사에 실린 헌화가가 연상된다 하여, 길 이름이 ‘헌화로’라 지어졌다 합니다.

신라시대 강릉태수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이 그리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하는데, 수로부인이 강릉으로 가는 길에 절벽에 핀 철쭉꽃을 보고 사람들에게 따다 줄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하죠!

아무도 손을 들지 않고 있을 때! 늙은 노인이 그 꽃을 따서 바치며 노래를 불렀다 하여 그 노래를 헌화가라 부릅니다.

가을 바다는 왜인지 모르게 여름, 겨울 바다보다 좀 더 맑고 진하게 푸른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단풍 구경도 좋고 바다 구경도 좋은 강릉인데요! 이번 주말 드라이브 명소로, 강릉 헌화로를 추천합니다.

강릉 바다 드라이브 코스를 마치며 마지막에 들렀던 강릉 정동진역 일대의 모습! 아기자기한 역 풍경에 마음이 따스해졌습니다.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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