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블로그기자단]서울미래유산 일광방앗간과 오래된 책방을 찾아서, 송파구 마천동
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장은희
100년 후의 보물을 찾아라!
서울미래유산 방앗간이 있다는 마천동을 찾아서 떠나보았어요.
송파가 자랑하는 서울미래유산은 가락시장, 석촌호수, 잠실종합운동장, 일광방앗간이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데요.
<시민생활> 분야에 선정된 석촌호수, 일광방앗간, <도시관리> 분야에 잠실종합운동장, <산업노동> 분야에 가락시장 등이 있어요. 잠실종합운동장은 88 올림픽을 기억하게 되고요. 가락시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종합도매시장입니다.
서울미래유산은 2013년부터 서울을 대표하는 유산 중 국가·서울시 지정·등록문화재로 등재되지 않은 유·무형 자산으로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죠. 서울 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 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입니다.
지난주 마천동에 있는 서울미래유산 일광방앗간을 찾아가보았는데요. 방앗간은 삶이 묻어나는 곳이죠. 방앗간 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이 생각이 납니다. 떡은 우리 고유의 음식 중에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지요. 설날에 떡국 떡이나, 각종 행사 답례품으로 떡을 많이 주고받는데요.
마천전통시장에 들렸다가 서울미래유산인 일광방앗간, 마천동 헌책방을 다녀왔습니다.
마천전통시장 떡집을 찾아서
마천전통시장은 5호선 마천역 1번이나 2번 출구에서 마천시장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되는데요. 마천시장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많이 팔고 있지요.
특히 송파구 마천동 마천전통시장에 떡 가게가 8곳이나 있어요.
마천시장에는 종로 떡집, 충남 떡집, 드림 떡방, 시장 떡집, 우리 떡집, 궁전 떡집, 고향 떡집, 미각 떡집 8개의 떡집이 있었는데요. 시장 주변으로 몇 개 더 있기도 하죠. 요즘 간식거리로 빵도 있지만 맛있는 우리 떡은 정말 맛있어요.
떡 모양도 여러 가지이며, 맛도 다양해서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데, 보통 작은 것 한 팩에 3천 원 정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길게 이어진 마천중앙시장 골목 떡집을 구경했는데요. 시장에서 오른쪽과 왼쪽 옆 골목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그곳에도 떡집이 있어요. 시장에 가서 기자도 떡을 많이 샀지요.
서울미래유산 일광떡방앗간을 찾아서
다음은 서울미래유산 문화재인 일광떡방앗간으로 찾아갔는데요.
마천시장 구경하고 나와 시장 끝자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5분 정도 올라가면 마천동 삼거리가 나옵니다. 거기서 좌측 주택가로 5분 정도 가면 서울미래유산 문화재인 일광떡방앗간(송파구 성내천로 39길 27-1(송파구 마천 1동 359-26))을 만날 수 있어요.
서울미래유산은 서적, 건물, 예술품, 시장, 골목, 터널, 이발소 등 유형자산뿐만 아니라 기술, 음악, 경관 등 무형 자산도 선정 대상이 되는데요. 중요한 인물이나 사건 등을 이해하는데 현저하게 도움이 되는 것이나, 기념물, 생활문화를 이해하는데 현저하게 도움이 되는 것 등이지요.
다음은 <시민생활>분야에서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당당히 선정된 마천동의 역사 깊은 방앗간 ‘일광방앗간’을 소개해 드립니다.
2013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일광방앗간은 1965년 최성옥 씨가 창업하여 같은 장소에서 50년을 넘으면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방앗간인데요. 94년에 그 자리에 방앗간을 새로 건물을 지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데요. 79년에 아들 최운용 씨가 이어 오다가 돌아가신 후 부인 원재만 씨가 운영해 오고 있는데요.
기자가 찾아갔을 때는 원재만 씨 딸이 있었는데요. 요즘 원재만 씨 몸이 불편하여 딸이 일을 많이 도와드리고 있다고 해요. 방앗간을 계속 지켜 온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인건비와 물가가 많이 올라 가족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이곳은 떡을 만들어 소매는 하지 않고, 떡을 만들어 주거나, 고춧가루 같은 것을 빻아 드립 답니다.
이곳은 옛 전통을 지켜서 떡을 만들어 주니 더욱 맛나답니다.
우리 고유의 명절이나 개업, 결혼 등 특별한 날에는 떡이 빠질 수 없는데요. 큰일이 있을 때마다 방앗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을 만들어 먹지요. 우리의 미래유산 떡 방앗간 많이 찾아오도록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동일 서점을 찾아서
일광방앗간에서 남한산성 방향으로 10분 정도 골목길을 걸어 올라가면 우측에 허름한 건물에 오래된 헌책방을 찾을 수 있었어요. 바로 헌책방 이름이 동일서점이랍니다.
(성내천로 55길 3 (마천2동 170-25))
동일서점 우측 큰 도로에 마천청소년센터가 가까이 있는데요. 서점 앞에는 돌무데기어린이놀이터가 있어요. 서점 밖은 조금 낡아 보이지만, 책방 안 공간은 작지만 헌 책이 바닥에서부터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
동일서점 강길상 사장은 “요즘은 심심해서 가게에 날마다 나와 있어요. 내 인생에 책방입니다. 그래도 남한산성 다녀오면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헌책방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어서 소일거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말을 했지요.
책을 많이 읽고 지혜를 갖는다면 생활이 더욱 풍부해질 것입니다.
송파구에 전통시장과 서울미래유산, 헌책방을 돌아보면서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의 변화를 볼 수 있었어요. 근·현대 서울 시민의 모습이 담긴 문화유산이 멸실, 훼손되지 않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지요. 서울 시민들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의 저장소인 서울미래유산을 시민 스스로가 지키고 가꾸는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 일광방앗간 02) 406-1147/ 송파구 성내천로 39길 27-1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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