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과거로의 여행, 오류동역 주막거리객사전 후기
과거로의 여행
오류동역 주막거리객사전 후기
구로구 오류2동 120번지에 주막거리 객사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주막거리 객사는 경인선 철도가 개통되기전까지
한양과 제물포를 왕래하던 관원들이 쉬어가거나 숙박을 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100리.. 빨리 걸으면 점심나절에 오류동에 도착하게 되어 점심을 먹기에 적당했다고 하네요.
경안로 폭이 1~2m밖에 되지 않아 말이나 가마로 오갈 수 있었고 비싼 품삯으로 오가야 했으며
오류동은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일반여행자들과 관리들이 점심을 먹는 휴게소로 항상 붐볐으며
여기에서 노자를 많이 쓴 경우 “오류주모에게 간 씹혔구나”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임오군란(1882)에 흥선대원군이 청나라 군대에 체포되어 1886년(고종22)에 풀려나
인천을 통해 귀국하던 길에 오류동에 쉬어갔다고 하구요.
1930년대까지 동양척식주식회사 관계자인 일본인 고미네가 살았고 광복이후에는 조준기씨가 살았다고 하네요.
주막거리 객사는 팔작지붕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의 안채와 행랑채 등의 부속건물이 있었는데
현재 철거되어 새로운 빌딩이 들어서고 이 자리에 표지석만 남아있다고 하네요.
오류동 주막거리 객사가 어떤 곳이었는지 느낌이 오시나요?
2023년 4월 28일(금)과 29일(토)에 오류동역 3번 출구 광장에서 “주막거리 객사전”이 열렸습니다.
28일 19시에 공식행사로 개막식 축하공연이 있었고 광장 여기저기에서는
먹거리장터, 전통놀이체험, 어린이체험학습이 진행되었습니다.
28일 17시경에 도착하니 오류동역 광장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잔디밭에도 의자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이 보이고
주막을 재현한 초가집도 만날 수 있었고 여러 가지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막거리 먹거리장터는 강릉 주룩주룩 양조장의 커피막걸리,
성수동 OTOT 술도가×제3양조 성수막걸리 제3탁주,
김포도가 두두-첨가물 없는 프리미엄 막걸리,
소사동 양조장 막걸리, 오산양조의 오산막걸리와 프리미엄의 하안까마귀 막걸리,
행주산성주가의 낭이탁주, 한국참전전통발효식품협동조합의 수제막걸리(오미자, 키위)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전통 막걸리를 만날 수 있었고 시음행사 및 구매도 바로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쪽 부스에서는 여러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구로문화원의 막걸리 술빵, 과일 등, 까페 마닐의 전통다과,
㈜두리하나다울의 전통음료, 먹거리장터로 꾸며져 있었고
시음과 시식을 할 수 있기도 하고 구매도 가능했습니다.
먹거리장터는 3군데 부스에서 나눠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국수, 어묵, 홍어, 떡볶이, 소떡소떡, 번데기, 츄러스, 순대, 전병, 두부김치, 맥주, 막걸리, 녹두전,
생수, 육개장, 김밥, 야채전 등등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하는 메뉴들로 가득했습니다.
전시마당으로 주막객사를 알리는 빨강파랑 등사초롱 불빛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개막행사를 알리는 공연이 펼쳐질 무대가 보이구요.
그리고 계단쪽에 대형 현수막도 있네요.
잔디밭에는 텐트로 여유를 즐기는 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체험부스쪽으로 오니 전통놀이체험으로 청사초롱 등길, 새끼줄, 공방체험, 막걸리 만들기와
어린이 체험학습으로는 가훈쓰기, 캐리커처, 다도체험, 한복체험, 전통악기, 청사초롱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전통악기체험부스에서는 직접 연주도 들을 수 있었고
직접 전통악기를 개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18시가 넘어서자 개막식 사전행사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전행사로 화관무, 퓨전국악팀 시야의 공연으로 베사메무초, 사랑가, 댄싱퀸, 아리랑을 들을 수 있었구요.
그날의 열기를 동영상으로 만나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개막식으로 내빈소개, 인사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구로구청장, 구로문화원 관계자,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이 함께 하며 축하해주었습니다.
2부공연으로 퓨전국악그룹 씨야의 아름다운 나라, 김세준이 나와 영탁의 막걸이 한잔,
임영웅의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 남준의 둥지를 불러주었으며 채윤의 삼삼하게,
즐거운 인생 메들리를 즐길 수 있었구요.
옛스러운 가야금으로 아리랑연주에 맞춰 관객들이 노래부르기도 했어요.
서울패밀리의 위일청은 골목길, 내일이 찾아와도 등을 불러주었구요.
정미애는 신곡 걱정 붙들어 매, 인생길, 꿀맛, 노사연의 돌고도는 인생 등의 노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여
오류동역 광장은 모처럼 옛 주막객사에 사람들로 넘쳐났던 것처럼 사람들로 가득 찼고
남녀노소 저마다 행복해하며 제대로 즐겼습니다.
예전 코로나선별검사로 북적였던 오류동역 광장이
시간여행을 하듯 과거로 되돌아가 주막객사로 재현되면서
많은 먹거리와 막걸리, 체험,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구로구의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이렇게 과거와 현대를 이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넘 뜻 깊었던 행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으로 열렸는데 지속적으로 열려 옛 정서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면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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