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기회기자단] 가을에 걷기 좋은 길 공룡알 화석지 & 비봉습지공원
[이민숙 기자]
걷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9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한낮의 불볕더위도 가을비가 내리며
힘을 잃어갑니다.
주변 풍경은 시나브로 변화하고
바람은 시원하며 햇살은 따뜻하네요.
마지막 열정을 보이는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면서
들판은 하루하루 달라집니다.
그러한 계절 화성 공룡알 화석지와
비봉습지공원을 찾았습니다.
갈대와 띠 등 수생식물과 나무가
어우러져서는 가을이면 더욱 걷기에 좋습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입니다.
전체 면적은 15.95 제곱킬로미터 산책로는
1,528m로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벌판 목제 데크길을 따라
중생대 백악기 공룡알을 찾아가게 됩니다.
본격적인 산책 전 방문자 센터 전시실에서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 트리케라톱스에 대한
전시 관람은 필수입니다.
방문자 센터의 전시를 즐긴 후 화석산지로 향합니다.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으로 시화호 간석지가 조성되기 이전에는
섬이었던 12개 지점에서
공룡알 화석 및 알둥지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일대는 갯벌 지대로
만조 때는 바닷물이 들어와 섬을 이루었던 곳인데
간척 사업으로 물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물막이 공사로 인해 해안 간석지에
소금기가 빠져나가면서 칠면초와 퉁퉁마디 등
염생 식물이 없어지고,
갈대와 띠, 억새, 부들이 무성해졌습니다.
매우 독특한 생태환경입니다.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잔뜩 찌푸린 하늘은
아주 잠깐 파란 하늘도 보여주었었습니다.
맑아지기를 소망하며 길을 나섰는데
도착할 즈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빗방울이 약해서 공룡알 화석산지를 찾은 사람들중
몇몇은 비를 맞고 몇몇은 우산을 들고
우중 산책을 즐깁니다.
띠와 갈대, 억새와 중간중간 칠면초가 공생하는
공룡알 화석산지는 광활한 벌판입니다.
가을이 좋은 이유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함께 즐기게 됩니다.
진입데크에서 전망데크를 지나 상한염까지는
거의 직진 코스이고
중한염, 하한염, 무영섬을 활처럼 휜 곡선구간입니다.
왕복 3KM 약 1시간 거리입니다.
주변 초지와 공룡알 화석의 신비로운 모습을 음미하며
느린 여행으로 즐긴다면 1시간 30분은 잡아야 합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다소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걷기에는 좋습니다.
시화호 화석지에서는
가로 세로 80CM ~ 1M 크기의 둥지 30여 개에서
둥지마다 5~6개, 많게는 12개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2008년 화성시에서는 이곳에서 발견된
국내 유일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를
문화콘텐츠로 3D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었는데요.
전망데크에는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 조형물이 있어
볼거리가 되어줍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걷기를 약 10분
공룡알을 품은 화석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약 200여 개의 공룡알이 발견되었고 뻘로 덮여있는 부분에도
더 많은 공룡알 화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띠와 갈대만 무성했던 산책로에
공룡알 화석산지가 시작되며 풍경이 변화합니다.
겹겹이 쌓인 퇴적암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데크로드는
가장 큰 규모의 화석산지 무명섬까지 이어집니다.
데크로드 끝자락 변화된 지형에서는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신비로운 화석 그 사이에 숨어있는 공룡알까지
보물 찾기를 하듯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바다와 육지가 공존하던 산책로는 인류 이전
이 땅의 주인이었던 공룡을 품은 과거 속으로
시공간을 넘나듭니다.
띠. 갈대, 부들, 칠면초가 공존하는
너른 벌판의 가을은 하루하루 풍경 또한 달라집니다.
약 1시간 30분 탐방을 마친 후
자동차로 약 15분 거리의 비봉습지공원에 도착합니다.
두 번째 걷기 여정 여행지입니다.
시화호 완공 이후 수질 문제를 개선하고
자연생태계 회복을 위하여 조성된
국내 최초의 습지공원입니다.
한 바퀴를 둘러보는데 대략 40분이 소요됩니다.
안산 갈대습지공원과 이어지나
산책코스로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초입 전망대에서 습지 둘레길이 시작되고
습지 중간을 관통하는 데크길이 설치되었습니다.
비봉습지공원에서는
사계절 36종 3,780여 개체가 관찰되며
갈대, 부들, 수련, 왜가리 등의 동식물과
멸종 위기종 2급인 맹꽁이와 금개구리
멸종 위기종 1급 수달도 서식한다고 하네요.
전망대 전시실에는 습지공원에서
관찰되는 동식물들이 전시 소개됩니다.
습지를 경계로 안산시와 화성시가 안내되고
미개방구간도 있습니다.
지형 안내에 이어
습지공원에서 관찰되는 동식물들도 소개됩니다.
갈대, 부들, 모새달, 수련, 대모잠자리, 뜸부기, 물총새,
왜가리, 고라니, 삵 등 간략한 소개와
함께 모습이 안내됩니다.
어느 곳에 무엇이 있을까?
느린 걸음으로 또 한 번의 보물 찾기를 즐기게 됩니다.
비봉습지공원은 공룡알 화석산지와 달리
둘레길을 따라 나무가 울창하였습니다.
넓게 분포한 갈대와 부들, 모새달 등 수생식물과 함께
가을 단풍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습지나 냇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갈대는
9월 ~10월에 꽃이 피며
붉은색에서 갈색으로 변화하네요
조류탐방대에서는 흰 왜가리 백로도 관찰됩니다.
습지 끝자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입니다.
희고 깨끗한 백로는 해안이나 습지에 서식하며
물고기, 개구리, 곤충 등을 잡아먹습니다.
집단으로 번식하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 분포하네요.
조금씩 빗방울이 거세지는 가운데
습지 둘레길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온 후
습지를 관통하는 데크길로 이어갑니다.
갈대와 부들 모새달 등 수생식물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붉은색의 갈대꽃이 가을비를 머금고는
한껏 청초해졌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을 즐기는 걷기 여행
화성에서 즐겨보세요.
공룡알 화석산지에 이어 비봉습지공원도
가을이 깊어지며 하루하루 그 풍경이 달라지겠습니다.
공룡알 화석산지 |
||
위치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산 5번지 |
|
운영시간 |
09:00~17: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비봉습지공원 |
||
위치 |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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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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