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공연 '연극 싱크홀은 사실 콧구멍이야' 관람 후기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공연
연극 싱크홀은 사실 콧구멍이야 관람후기
지난주 흥미로운 연극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구로문화재단, 연극창작플랫폼이 주최, 주관하고 구로구가 후원한
연극 ‘싱크홀은 사실 콧구멍이야’입니다.
관객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의 즐거운 시간이 기대되었습니다.
공연 시작 10분 전에 객석으로 들어섰습니다.
공연을 볼 때는 관람 예절도 잘 지키는 문화시민이 되어야겠지요.
공연 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95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꽤 긴 시간인데 흐름이 늘어지지 않고 독특한 느낌이어서 그런지 흥미로웠습니다.
앵무새 역을 맡은 배우가 공연 시작 전에
관객 속을 돌아다니며 새처럼 인사를 합니다.
재미있네요.
이 연극은 어떤 미래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세 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태로 다루었습니다.
그 미래는 가까운 미래, 먼 미래, 아주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치열하면서도 귀엽고, 슬프지만 유쾌한 동물들의 싸움을 그립니다.
인간은 나오지 않은데요. 그렇기에 더 몰두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우들의 통통 튀고 찰진 연기와 동물이 연상되는 음성, 몸짓이
때로는 웃음이 나게 하고 때로는 진지한 감상을 하게 했습니다.
연극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창작플랫폼 사업 선정작으로
오랜 시간을 공을 들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배우가 여러 역할을 맡아 열연했는데요.
이아라 배우(고래, 거미, 메추리), 장요훈 배우(상어, 미어캣, 닭),
이유라 배우(물뱀, 돼지, 황새), 신소연 배우(앵무새)가 수고해 주었습니다.
무대에 선 동물들에게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다가올 혼란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 계속 노력하고 고군분투합니다.
연극 싱크홀은 사실 콧구멍이야는 12세 이상 관람가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연극의 내용이나 흐름이 어린이보다는 청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것마저도 고정관념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공연의 의도는 ‘인간 스스로 동물임에도 비인간 종에 대한 착취와 오해, 편견이 있으며
진실은 겪어본 다음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점,
배척이 아닌 함께 살아갈 방법을 제대로 모색하지 않으면
다 멸종하고 새만 남을 것이다’라는 점이라고 하는데요.
맞습니다.
우리는 지구 안에서 서로를 챙기며 사이좋게 지내야겠지요.
공연을 끝낸 후 커튼콜에 나온 배우들입니다.
다들 재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서로에게 모두가 박수를 보냅니다.
구로문화재단과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은
연극창작플랫폼 사업을 통해 매년 우수 작품의 레퍼토리 개발,
지역 유통과 젊은 예술가의 창작 활동 양성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문화가 가득한 구로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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