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시민 기증 특별전 <승란 씨의 결혼이야기> <노동자 수평씨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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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을 다녀오신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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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이유는

인천시민의 낡은 기증품들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전시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매번 새로운 특별 전시로 인천시와 인천시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인천시립박물관 전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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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53년째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정복진(80), 김승란(75) 부부의 결혼 관련 유물을 모아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대성목재에서 만난 두 분은 결재 서류를 전달하면서 슬쩍 말을 나누고,

퇴근 시간에 맞춰 서로를 기다리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가지고 있을 로맨틱한 연애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 시절 데이트 코스는 경양식집, 극장, 송도 유원지 등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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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란씨와 복진씨의 결혼식장을 포토존으로 꾸며두었습니다.

면사포와 정장자켓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든 재미있는 사진을 찍었는데요.

약 50년 전 청첩장을 보니 다른 점은 '청첩인'이 있다는 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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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의 행사가 아니라 집안 행사로 여겨

결혼을 주관하는 집안 어른으로 청첩인을 반드시 두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결혼식장 영상을 음성으로 틀어놓고 있어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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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회를 다녀온 후 부모님의 결혼 이야기로 대화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옛날 앨범을 뒤적거리며 가족들과 하하 호호 시간을 보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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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공동특별전인 <피고 지고, 그리고.. 화수/화평동>에서

마을의 역사와 활기찬 골목에 담긴 인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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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들어오는 곳이라 해서 '무네미' 벌판이 펼쳐진 곳이라서 '벌말'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동구 일대는 일제강점시대에 도축장, 전염병 연구소 등 각종 혐오시설과 공장이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쪽으로는 경인철도가 지나고 인천항에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 이유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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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운영에 필요한 대지는 간척지로 확보하고,

사람이 많이 살고 있어 노동력이 풍부해 동구는 북인천임해공업지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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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 이후 노동자 마을이었던 화수동과 화평동에 살던

노동자들의 일기를 활용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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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노동자 수평씨의 하루'인데요.

일반 역사책에서 볼 수 없는 하루하루 생생한 노동자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삐뚤삐뚤한 글씨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 돈과 일에 대한 고민이 적혀 있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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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공장 불이 하나 둘 씩 꺼진 지도 오래고,

재건축을 알리는 플랜카드가 마을의 재탄생을 축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성실함과 고단함이 담겼던 동네의 이야기를 흘려보낼 수 없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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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일기를 기증하셨다는 분을 전시회에서 만났습니다.

나이가 아흔이시지만 전시회만 3번을 왔다는 말에

그 시절을 추억하고 애정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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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로부터 시작된 일상을 역사와 조합해

하나뿐인 전시를 기획해내고 있는 인천시립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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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은 인천의 역사, 민속, 문화, 생활 등에 있어

소장할 가치가 있는 모든 자료를 모집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계신 오래된 물건이 있다면

박물관에 문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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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박물관 시민 기증 안내

https://www.incheon.go.kr/museum/MU0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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