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을 책임질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악귀 촬영지 탐방'

여러분은 요즘 인기리에 매주 금, 토 10시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악귀’를 보시나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물로 김태리, 오정세 등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주연인 드라마예요. 오늘은 악귀와 그 촬영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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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는 믿고 보는 김은희 작가의 작품입니다. 오컬트 소재로 미스터리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데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흡입력이 높아서 1화를 보면 다음 화가 궁금해서 자동으로 정주행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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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넷플릭스에서는 볼 수 없지만, 웨이브 또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재방송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악귀는 전국 촬영지 80여 곳에서 촬영했는데 놀랍게도 전주에서도 총 4곳, 인근 완주군에서도 1곳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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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악귀의 열렬한 팬인 제가 전주의 ‘악귀’ 촬영지를 따라 여행을 했습니다. 완산구에 두 곳, 덕진구의 두 곳, 전주 인근 삼례 우석대학교까지 총 다섯 곳을 들렀는데 여러분께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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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문을 열어주면 안 되는데... 악귀가 똑똑 문을 두드리는 긴장감 넘치는 중요한 장면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 장면의 촬영지가 바로 전주대 인근에 위치한 효자 원룸이더라고요. 평소에는 한적한 분위기의 원룸인데 저녁에는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를 자아내어 악귀에 등장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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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중화산동에 위치한 CU 편의점입니다. 경찰인 홍새, 문춘이 세 학생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러 가는데 범인의 모습이 CCTV에 담기지 않아 의심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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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그냥 무심코 지나다니던 길인데 악귀를 보고 난 후 찾아가 보니 드라마 속 경찰들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듯해서 마치 제가 범인을 찾고 있는 듯 몰입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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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죠? 악귀 촬영지를 찾아다니다 보니 허기가 져서 인근에 중식 맛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전주에서 탕수육 맛집으로 소문난 ‘만금당’은 지역주민들에게 인기 만점으로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꽉 차는 곳이에요.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덕진구로 넘어갔습니다.

전주 ‘애지 고시원’은 드라마 3화에서 목매달아 자살한 3명의 학생들의 그림자가 붙은 덕다리 나무가 비친 모습이 담겨 있던 장소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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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남성 전용 고시원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름인 현재는 담쟁이넝쿨이 자라 건물 외관을 뒤덮고 있어 겨울에 촬영한 드라마에서 나오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네요. 영상 속에서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건물에 가득해서 더욱 으스스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던 것 같아요!

이어서 전주 ‘건지 원룸’을 찾아갔는데요. 원룸 건물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았고, 적벽 색 원룸 골목 사이에서 장진리에 대해 알고 있는 동네 노인들을 수소문하는 해상과 산영이 나오는 장면이 방영되었습니다. 실제로 TV 화면 속 모습과 똑같은 건지 원룸 주변을 보니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습니다.

드라마 악귀에서 우석대학교는 ‘세강대학교’로 이름을 바꿔 ‘이태영’이라는 학생을 찾기 위해 산영이 찾아가 학생들을 수소문하는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대학생들이 종강해서 학교에 학생들이 많이 없어 분위기가 한적했습니다. 드라마 화면에 나온 장면을 실제로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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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는 한국의 전승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인 ‘민속학’과 옛날의 풍속, 문화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더해져 엄청난 몰입감이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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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악귀를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악귀’ 드라마 정주행을 한 후 악귀 촬영지를 따라 색다른 전주 여행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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