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날씨가 좋을 때면 산책 겸 전주한옥마을에 자주 방문하는데요, 예전부터 전주한옥마을을 걸을 때마다 굉장히 크고 빈티지스러워서 항상 눈길이 갔던 건물이 있었습니다.

볼 때마다 카페를 하면 굉장히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카페가 들어섰지 뭐예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매력적인 이곳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전주한옥마을 카페

1938맨션

카페의 이름은 '1938맨션'으로,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해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은 한옥마을, 팔달로 예술회관, 동부시장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5분 이내에 갈 수 있습니다. 자차를 이용한다면, 한옥마을 공영주차장보다는 해연주차장이 더 가까우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주 최초 원룸식 아파트를

개조한 카페

전주한옥마을의 1938맨션은 그냥 지어진 건물이 아닙니다. 1938년 일본인 시다 신지로가 건립한 전주 최초의 원룸식 아파트라고 하네요. 1938맨션은 1938년에 지어졌기 때문에 거기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해방 직후에는 한독당(김구 선생 중심의 한국독립당) 사무소로 사용했던 엄청난 건물이기도 합니다. 카페 1938맨션 사장님은 과거 또한 중요한 우리의 역사이기에 건물의 구조와 흔적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공간의 재탄생 작업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매장 입구에는 가게의 메뉴를 간단하게 보여주는 입간판도 있습니다. 자, 이제 내부로 들어가볼까요?

1938맨션은 2층 건물로 1, 2층 모두 카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페 이곳저곳에 잘 관리된 빈티지 소품들이 놓여있는데 사장님이 정말 애정을 가지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디저트, 쥬스 등

다양한 메뉴가 가득!

우선 자리를 잡고 커피부터 주문하러 갔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커피뿐만 아니라 디저트, 일반 음료 등 종류가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저는 1938맨션의 시그니처 메뉴인 '1938맨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같이 방문한 친구는 진짜 커피 맛집은 아메리카노가 맛있어야 한다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옆에 모니터 화면이 있어 메뉴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무슨 메뉴인지도 모르고 주문했다가 실물을 보고 당황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사장님은 그런 부분을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모니터 화면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공들인 소품이

가득한 공간

이제 본격적으로 매장을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카페 안의 소품 하나하나에 굉장히 신경쓴 게 느껴졌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외국에 나갈 때마다 골동품 매장에서 소품들을 직접 공수해왔다고 합니다.

다음은, 1938맨션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야외석입니다. 같이 나가보실까요?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야외석이지만 위에는 통유리로 막혀있어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엔 시원하게 야외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식물을 배치해 야외는 플랜테리어 위주로 구성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야외석에서 입구 쪽으로 좀 더 나가면 바깥과 이어져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이곳에서 음료를 마셔도 좋을 것 같네요.

1층을 다 둘러봤으니 2층도 한번 올라가보았습니다. 다들 계단 올라갈 때 넘어지지 않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층은 1층과 또 다른 느낌인데요, 햇살이 굉장히 잘 들어와 매우 따뜻한 분위기입니다. 또한, 가운데에 나무가 놓여있는데 천장과 이어져있어 나무가 마치 2층을 전체적으로 감싸주는 느낌이 듭니다.

콜라보 제품도 전시 중!

피팅룸 같은 공간도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의류, 신발 등 다양한 콜라보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느낌의 공간이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빈티지스러우면서 깔끔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쪽에 화장실이 있어 2층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으면 1층으로 굳이 내려가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커피는 진작에 나왔지만 매장을 정신없이 둘러보느라 커피를 마실 생각도 못 하고 있었네요. 제가 주문한 1938맨션라떼와 친구가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크림과 커피가 맛있는

1938맨션

1938맨션라떼는 아인슈페너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굉장히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크림이 맛있었습니다. 크림 맛 뒤에 이어지는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하고 진한 커피의 맛도 훌륭합니다.

친구가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슬쩍 마셔보았습니다. 산뜻하고 가벼운 원두와 고소하면서 다크한 원두가 있는데 친구는 후자를 골랐습니다. 산미가 거의 없어 고소하면서 진한 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지금은 카페인 1938맨션이 원래는 전주 최초의 아파트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면서 카페로 재구성하여 공간을 새롭게 탄생시킨 사장님이 대단할 따름입니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카페는 보통 마감 시간이 이른 편인데 1938맨션은 밤12시까지 운영하는 점도 좋았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 놀러오는 분들이라면 꼭 1938맨션에 들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1938맨션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78

전화: 0507-1425-3124

운영 시간: 매일 08:00-24:00 (라스트오더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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