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찾는

전주 여행 명소

철쭉과 겹벚꽃이 가득한 세상

전주 봄꽃

명소 추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잎사귀가 일찍 기지개를 폈어요. 꽃들도 평소보다 일찍 인사를 하더라고요. 요즘 나온 인기 드라마 대사 중 하나가 '화무십일홍'인데요. 말 그대로 '열흘 붉은 꽃은 없다'라는 뜻이 가슴에 꽂혀 지금 아니면 꽃의 화려함을 놓칠까 봐 얼른 집 앞 꽃동산을 가봤어요.

제가 방문한 때는 벚꽃이 모두 지고 형광색 잎사귀가 푸릇하게 나오는 시기였어요. 하지만 전주 완산칠봉 꽃동산은 겹벚꽃과 철쭉이 저를 반겨줬어요.

인생샷 찍을 장소를 찾을 필요도 없이 사방이 포토존이라 사진 찍기 참 좋았어요. 다만 주말엔 관광객이 많아 평일에 가는 게 좋겠더라고요.

교통혼잡 때문에 4월 8일부터 4월 30일까진 완산칠봉 꽃동산 인근을 교통통제해요. 날짜는 해마다 개화시기에 따라 변하니 확인하고 가세요. 주차는 남부시장 주차장 혹은 천변에 주차해야 해요.

원래 전주 완산도서관에 주차하고 가면 가장 편하지만 교통통제를 하고 있어요. 교통 관리하시는 분들께 여쭤본 후 양방향 길가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이에요.

전주 완산칠봉 꽃동산은 전주 완산도서관 방면으로 올라간다면 3가지 코스가 나와요. 입구에 안내도가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더라고요.

안내도 바로 옆에 3코스 가는 길이 있어요. 가장 가까운 코스 입구라 무작정 가봤네요.

숲길이 긴 편은 아니고 중간중간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길을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어요.

돌계단과 나무계단이 있는데 정돈이 참 잘 되어 있어요. 다만 생각보다 가파르니 조심히 가세요.

약 3분 정도 오르니 벌써 숲길이 보이네요. 다른 코스에 비해 3코스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한적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었어요.

얼마나 깨끗한 숲길인지 야생동물이 이렇게 놀고 있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 오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상쾌한 숲길을 지나니 바로 철쭉 군락지가 나왔어요. 완산칠봉 꽃동산은 30년 이상 된 철쭉 군락지에요. 2010년에 리뉴얼해서 전주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개방했어요.

주말엔 사람이 많아 일부러 며칠 미뤘다가 방문했더니 겹벚꽃은 거의 다 시들었네요. 만약 겹벚꽃의 분홍색과 철쭉의 빨간색이 만났다면 정말 아름다웠을 것 같아요.

그래도 철쭉만큼은 만개를 해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어요. 아름다운 색깔들이 모여 눈을 행복하게 해줘요.

미세먼지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철쭉은 태양처럼 붉게 타오르네요.

벚꽃이 금방 져서 겹벚꽃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초록잎이 나온 나뭇가지를 보자니 아쉬움이 남아 내년엔 겹벚꽃 시기를 알아 두고 철쭉과 겹벚꽃의 조화를 눈으로 생생하게 보려고 다짐했어요.


인생샷 찍을 수

있는 곳

전주 완산칠봉 꽃동산은 여러 코스가 있어요. 모두 길이 잘 되어 있어서 어디든 쉽게 오를 수 있겠더라고요. 다만 개인 사유지가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공공장소이니 더욱더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면 좋겠어요.

삼보일배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철쭉 군락지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자꾸 발걸음이 몇 보 가지 못하고 멈추게 돼요. 말로만 듣던 꽃길을 보니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길가에 흔히 있는 철쭉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여성의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키가 엄청 높은 철쭉이었어요. 그래서 사진을 찍기도 좋고 인생샷 건지기도 편하더라고요.

전주 완산칠봉 꽃동산에 있는 철쭉의 종류는 '영산홍'이에요. 진달래과 반상록관목으로 겨울에도 잎이 붙어 있어요. 두견새가 울 무렵에 핀다고 해서 두견화라고도 한데요. 붉은색뿐만 아니라 분홍색과 흰색도 있어 눈에 즐거움을 더해요.

겹벚꽃이 싱싱하게 붙어 있었더라면 못 볼 풍경이에요. 철쭉 영산홍 위에 겹벚꽃이 떨어져 쉬고 있어요. 꽃을 볼 땐 다 때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모습은 지금만 눈에 담을 수 있어요.

가장 화려할 때 꽃을 보는 것도 좋지만 꽃을 피기 전 인고의 시간을 버틴 것도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역시 자연과 인간은 공존해야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 같아요.

전주 완산칠봉 꽃동산 포토존은 정중앙에 있어요. 정자에 가서 찍는 게 아니라 정자가 보이는 배경으로 찍어야 해요.

잘 못 찾겠다면 흰색 영산홍을 찾으세요. 바로 그 뒤로 꽃동산 인생샷 포토존이 있거든요.

정자를 품은 철쭉 군락지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 속 정자에 가보니 쉬기 좋은 공간이었어요.

길을 걷다 보면 전주 꽃동산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적혀 있어요. 이렇게 크고 어마어마한 곳은 국가에서 만든 곳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개인 사유지를 국가에 헌납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더라고요.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게 초석을 다져준 김영섭씨께 감사를 표하면 좋을 것 같네요.

철쭉을 보며 내려오다 보니 겹벚꽃 터널이 나왔어요. 겹벚꽃이 모두 떨어진 건 아니고 초록잎이 나와서 약간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가까이서 보니 겹벚꽃이 몽글몽글 아름답게 피었네요. 만약 4월 중순쯤 왔다면 만개한 모습을 보았을 것 같아요.

현재는 겹벚꽃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겹벚꽃이 떨어져 있는 걸 보자니 도둑 발걸음처럼 뒤꿈치를 띄고 앞으로만 걷게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지나다가 밟을까 봐 땅에 떨어진 겹벚꽃을 물가로 보내줬어요.

전국 어디서도 보기 힘든 모습이에요. 철쭉 군락지에 겹벚꽃을 심어 아름다움을 더했어요.

마지막 피날레를 하 듯 겹벛꽃바람이 부는데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개인 사유지를 모두가 즐길 공간으로 개방한 것처럼 모두가 이런 꽃길을 걸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 전주 완산칠봉 꽃동산 솔직 후기 🌸

전주 완산칠봉 꽃동산은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한옥마을과도 가까워요. 그래서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해서 전주 여행 오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른 지역에서도 꽃축제를 많이 하지만 보통 많이 걸어야 하고 상업화되어 관광객이 많아 자연을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데요. 전주 완산칠봉 꽃동산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전주 관광지라 자연을 즐기기 좋았어요. 겹벚꽃 시기를 확인하고 내년엔 꼭 철쭉과의 조화를 눈에 담고 싶네요.


글, 사진=송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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