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원행의궤도로 보는 화성행궁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며칠 전 수원 KYC에서 하는 수원화성 길라잡이 양성 교육 중에 화성행궁 현장답사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수원 화성과 관련한 조선왕조 의궤로는 여러 기록이 있습니다. 수원 화성 축성의 기록인 <화성성역의궤>와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연의 기록인 <원행을묘정리의궤> 정도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화성원행의궤도>라는 기록을 알게 되어 그 그림과 현장을 비교 답사하는 목적으로 화성행궁에 다녀왔습니다. 저와 함께 화성행궁 시간 여행, 지금부터 함께 떠나 볼까요?

왕실의 행사 기록을 <의궤>라고 하는데요. 수원화성 축성의 기록인 <화성성역의궤>와 혜경궁 홍씨 회갑연의 기록인 <원행을묘정리의궤>의 그림 부분은 흑백으로 나와 있어서 보기에 심심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요. <화성원행의궤도>의 경우 컬러그림으로 화성행궁에서 펼쳐졌던 잔치의 모습들, 그리고 수원으로 향했던 왕실의 행차 모습을 즐길 수 있어서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화성원행의궤도>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누구나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다운로드해서 살펴볼 수 있으니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

화성원행의궤도 | 소장품 검색

국립중앙박물관,정조(正祖)가 그의 부친인 사도세자의 원소(園所)가 있는 수원으로 행차하는 장면을 그린 화첩식 의궤도이다. 종이에 채색을 하여 그렸으며, 금가루도 사용하였다. 1795년(정조 19) 윤2월 정조는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여 아버지의 원소인 현륭원(顯隆園)에 행차하였다. 한강을 건널 때는 배다리[舟橋]를 이용하였고, 화성에 도착해서는 회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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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은 정조대왕 시절에 만들어진 신도시 수원 화성에서 관청의 역할을 하는 곳, 그리고 한양 사시는 임금님이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에 참배 오실 때 묵으시는 별궁의 역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를 한곳으로도 알려져 있고, 정조대왕이 노후를 이곳에서 보내시기로 계획하셨던 곳이기도 하지요.

화성행궁 곳곳에서 혜경궁 홍씨 회갑 때 여러 잔치가 펼쳐졌는데요. 지금부터 그 잔치의 모습을 <화성원행의궤도>의 그림과 함께 상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에서는 수원에 사는 형편이 어려운 백성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는 구휼의 현장이 펼쳐집니다.

화성행궁의 정전인 봉수당에서는 혜경궁 홍씨 회갑연의 본행사를 즐겼습니다. 당시 이곳에 있었던 화려한 궁중 공연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중앙과 지방이 교류하는, 남녀가 함께 즐기는 대화합의 행사였다고 합니다.

화성행궁의 득중정이라는 곳은 “가운데를 얻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활쏘기하던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당시 활쏘기 행사와 매화포라고 하는 무기 시연이 있었는데, 화려한 포가 발사되는 모습은 삼엄하고 엄중한 군사 훈련이라기보다 수원의 백성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불꽃놀이 축제와도 같았을 거라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 화성행궁에서 유일하게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인 낙남헌에서 열린 양로연과 과거 시험 시상식 역시 수원의 백성들에게는 영광스러운 자리요, 즐겁고 행복한 자리였음에 틀림없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