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최만린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 조각가의 사람들
올해는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이
개관한 지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이 미술관의 주인공인 조각가 최만린의
타계 5주기를 기리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념하여 미술관에서
특별 전시 《조각가의 사람들》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1년 동안 두 개의 장으로 나뉘어
관람객과 만납니다.
1부 ‘시대의 조각들’
🕊️전시기간
2025.4.10.~ 6. 28.
🕊️전시내용
성북 지역에 함께 거주하며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그리고 동료 예술가로
관계를 맺었던 다섯 조각가를 통해
한국 근현대 조각사의 중요한 흐름을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동시에, 그들이 예술을 꽃피웠던 공간의 의미를
함께 되새겨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2부 ‘관계의 조각들’
🕊️전시기간
2025.9.4.~11. 29.
🕊️전시내용
미술, 문학, 음악, 건축 등
최만린과 교류했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에 대해 전시될 예정입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한국 조각의 흐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만, 5월에 1일(목), 5일(월), 6일(화)
휴관이라고 하니 이용에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조각가 최만린은 독창적인 추상 조각 세계를
열어낸 인물로, 오랜 시간 성북과
깊은 인연을 맺고 살아왔습니다.
청년 시절, 그는 삼선동과 돈암동의
전셋집을 전전하다 1965년 정릉동에
손수 지은 집에 정착했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정릉 인근의 집들을
작업 공간으로 삼으며 조각에 몰두했습니다.
그가 거주하고 작업하던 이 공간은
2018년 성북구에 의해 매입되었고,
‘최만린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역의 문화 자산을 보존한 우수 사례로
평가받으며, 2020년에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전시의 1부인 ‘시대의 조각들’은 조각가 최만린을 중심으로,
그의 예술적 교류 관계 속에 있었던
네 명의 조각가 김종영, 송영수, 박병욱, 권진규의
작품 세계를 함께 조명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예술적 연결을 넘어 실제로
성북 지역에 거주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동료들이었습니다.
김종영은 근대 한국 조각의 흐름을 연 스승이었고,
송영수와 박병욱은 서울대학교에서
최만린과 선후배 사이로 함께 작업하며
예술적 고민을 나눈 인물들입니다.
권진규는 독보적인 구상 조각을 추구한 예술가로,
깊은 예술적 교감을 나누었던 인물입니다.
이 다섯 명의 조각가는 모두 1950~1960년대
성북 지역에서 창작과 교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방 이후 서구 조각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던
이 시기, 그들은 인체와 자연, 형태와 질감에 대해
끊임없이 실험하며 각자의 조각 세계를
구축해나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섯 조각가의 조각 작품뿐
아니라, 동시대에 제작된 인체 드로잉도
함께 선보입니다.
일부 유실된 조각 작품들은
당시의 드로잉과 자료를 통해
그 면면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으며,
이들 사이의 예술적 영향과 교류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전시장의 한편에는 조각가들이 함께 활동하던
시기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각자의 이력과 더불어,
서울대학교 교정에서의 모습,
작업 중인 순간들, 서로의 전시를 관람하던
장면들이 소개되어 이들이 단지 작품으로만
연결된 관계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2층은 ‘오픈 아카이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 외에도 관람객이 자유롭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새롭게 발굴된
최만린의 ‘탈’ 조각 4점이 일반에 처음 공개됩니다.
이 외에도 작가의 연보와 인터뷰 영상,
전시 도록, 작업 도구, 가족사진과 편지 등
다양한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조각가 최만린의 삶과 예술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최만린미술관의 야외 공간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입니다.
‘최만린 오마주 가든’이라는 이름으로 꾸며진
이 정원에는 그의 대표 작품들이 자연 속에
어우러져 전시되어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조각가의 숨결이 남아 있는
이곳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조용히
사색에 잠기기에 충분한 공간입니다.
《조각가의 사람들》
1부와 2부를 모두 관람하면
조각가 최만린과 교류했던 다양한 분야
예술가들의 예술세계.
그리고 한국 근현대 예술의 중요한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 좋은 요즘. 최만린 미술관에서 만나요!
※ 본 기사는 소셜미디어 서포터스가 작성한 글로,
성북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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