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가장 늦은 유채꽃과 즐기는 영남알프스 숲 페스타
작년 9월 하얀 메밀 들판 가득한 풍경 속에서 열렸던 영남알프스 숲 페스타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2022년 영남알프스 숲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영남알프스 자락에서 펼쳐진 행사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봄에 열리게 되었는데요.
메밀밭이 펼쳐졌던 곳에는 노란 유채꽃이 피어났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에서 가장 늦은 유채꽃이 아닐까 싶은데요. 늦은 유채꽃 풍경 속에서 자연의 편안함을 만끽하며 힐링 체험이 함께했던 그 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작년에는 가을에 열리면서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제법 행사기간이 길었었는데 올해는 5월 말에 열리면서 행사 기간은 다소 짧았습니다.
영남알프스 숲 페스타는 5월 27일 ~ 6월 4일까지 영남알프스 숲 정원 일원에서 열렸답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라면 아젤란 리조트 가는 길에 위치한 주차장에서 바로 진입했던 것을 올해는 별도의 매표소와 진입로를 따로 만들어 두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매표소 앞 주차장은 다소 협소한 관계로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습니다.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게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체험 신청을 한 경우에는 입장료를 따로 내지 않고 체험비에 포함되고요. 체험 없이 방문하는 경우에는 관리 유지비 목적으로 1,000원의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봄에 열리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노란 유채꽃밭을 조성하였고 보리밭도 일부 조성하여 산책하기 좋도록 만들었습니다. 영남알프스 숲 페스타는 꼭 체험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풍경 보면서 사진 찍고 나들이하기에 좋은 장소여서 많은 사람들이 작년에 메밀밭을 찾았었답니다. 올해 역시 영남알프스 숲페스타가 열린다는 소식에 많은 울산시민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체험이 있지만 저는 가족들과 유채꽃꿀 뜨기 양봉 체험을 해보기로 하고 신청을 했었답니다.
체험은 현장에서도 신청 가능하지만 체험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예매를 통해서 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매표소 앞쪽 일부 공간에는 텃밭을 조성해서 체험을 즐기도록 해 두었습니다. 양봉 체험자는 예매 확인을 한 후 티켓을 받고 함께 입장을 하였답니다.
5월 말에 만나는 노란 유채밭 풍경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행사에 참석을 했기에 차분하면서도 산자락까지 내려온 구름들이 운치를 더해주었습니다.
초여름을 앞두고 노란 유채꽃을 마주하니 이곳이 제주인 듯 느껴지기도 하였답니다. 뒤늦게 만나는 이런 풍경도 참 좋았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여행하는 기분도 들고 말이죠.
영남알프스 숲 페스타가 열리는 곳곳을 둘러보니 곳곳에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있고 간단한 매점도 있습니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직접 기르고 만든 재료들을 가지고 만든 특별한 메뉴들도 맛볼 수 있답니다. 잠시 쉬어가면서 음료 한잔하기 좋은 쉼터입니다.
유채밭 일부는 야외 벤치를 두어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노란 유채꽃과 빨간 파라솔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저는 비가 오는 날 방문했지만 맑은 날 방문하신 분들은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셨을 겁니다.
계곡이 흐르는 곳 앞쪽으로는 먹거리 공간이 올해도 마련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천막을 치고 메밀베개를 만드는 체험을 하며 열심히 바느질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밀베개에 사용되는 메밀은 작년 이곳에서 경작한 메밀이랍니다.
양봉체험은 오전 1회, 오후 1회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해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시대에 꿀벌의 삶을 돌아보며 꿀벌의 역할과 중요성 등도 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꿀벌들의 삶과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후 실제 꿀벌들이 사는 집을 들여다보며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선착순 20명의 인원이 체험을 하는 행사였는데 어쩐 일인지 오후 타임에 30명이 체험을 한데다 연령대도 너무 다양해서 그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어린이 체험과 성인 체험 등으로 나누어 하든지 인원도 소규모로 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원래 정원보다 10명이나 더 많아서 뒤쪽에 선 사람들은 관찰도 잘 안되는 등 체험의 아쉬운 부분들이 보였습니다.
비가 오는 중에도 다들 열심히 집중하며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더군요.
체험의 마지막 순서로는 꿀을 직접 먹어보는 시간이었는데 그냥 파는 꿀을 먹는 것과는 달리 밀랍째로 먹는 건 특별한 체험이었습니다.
체험과 함께 아름다운 영남알프스 자연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는 영남알프스 숲 페스타!
올해는 봄에 열리면서 6월 초에 인기리에 막을 내렸는데요. 행사가 아직 정착하기까지는 좀 더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고 멋진 축제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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