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름을 알리 능소화를 보기 위해 능소화 맛집으로 불리는 대전 중구 선화서로 55에 위치한 홍연에 방문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이미 많은 구민들이 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찾은 모습이었는데요.

저는 일행과 미숫가루 라테(5,500원)과 수제 자몽에이드(5,500원)을 주문했고

더운 날씨를 피해 잠시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낸 뒤 능소화를 즐기기 위해 카페 외부에 나가보았습니다.

능소화는 고즈넉한 돌담 위로 늘어뜨린 줄기에 큰 나팔꽃 모양의 주황색 꽃을 달고 있는 꽃인데요.

오래전에 중국에서 들여온 식물로 '구중궁궐의 꽃' '하늘을 능가하는 꽃'으로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며

담쟁이덩굴처럼 담벼락이나 바위, 고목을 타고 뻗어 운치를 자아냅니다.

그런 별명을 갖게 된 전설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면

소화라는 이름의 어여뿐 궁녀가 임금의 눈에 띄어 총애를 받고 사랑을 나누었으나 그 이후로 임금은 소화의 처소를 찾지 않았고

하루하루 담장 너머를 쳐다보며 임금을 기다리던 소화는 결국 병이 들어 여름 어느 날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내일은 임금이 오실지 모른다면서 담장 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그 무덤에서 자라나 담장을 타고 넘어 치렁치렁한 줄기마다 커다란 꽃송이를 활짝 벌리고 있는 꽃이 능소화라는 이야기인데요.

나태주 시인은 <능소화>란 시에서 연분홍 꽃잎을 보고 어여쁜 여인의 입술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전설 속의 소화를 생각하였는지 슬픔의 입술을 본다 했고요.

오지 않는 왕을 기다리다 죽어간 궁녀 소화의 애절함이 배어 있어서일까요.

능소화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이 더해져서 그런지, 보면 볼수록 화려함보다는 처연함이 느껴집니다.

덩굴나무인 능소화는 줄기 마디에 있는 흡착 뿌리를 담벼락에 지지하여 자라 지상 2층 건물의 옥상까지 치솟아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런 모습이 마치 폭포와도 같아 보입니다.

능소화 폭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주변을 느긋하게 걷다 보니

이 아름다움을 담기 위한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벌써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능소화가 하얀 담장이 어우러져 있어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데요.

능소화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다면 멋진 인생 사진을 여럿 건질 수 있어 역시 능소화 촬영지 명소답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피어난 능소화를 보며 더위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느낌인데요.

기품 있는 모습으로 피어난 능소화는 동백꽃처럼 송이째 떨어지며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피고 지고를 이어갑니다. 우리나라의 멋이 깃든 건물 담장에 능소화가 어우러진 광경은 보면 볼수록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야외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시간 보내기 좋은데요.

화려한 꽃망울을 터트린 능소화는 오고 가는 구민들의 발길을 붙잡기 충분합니다.

아름다운 능소화가 피는 여름, 능소화 꽃이 보이지 않을 즈음이면 뜨거운 여름도 물러가겠죠?

무더운 여름이 가기 전에

주황빛 물결을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능소화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카페 홍연에서 능소화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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