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금) ~ 22일 (일)에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울산국제아트페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로 벌써 3회째를 맞는 울산국제아트페어는 행사기간 동안 3만 5천 명이 다녀갔다는 뉴스를 접했답니다.

저는 아트페어 첫날 방문을 하였는데요. 첫날부터 아주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 할 정도로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 1층에서 모바일 등록을 한 후 팔찌 착용 후 입장을 하게 됩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갤러리들의 목록과 부스 배치도도 입구에 안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올해는 11개국 70여 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4천여 점의 작품들이 이곳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원 쿠오 작가의 귀여운 고양이와 생쥐 작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10월 20일인 첫날 오전에는 VIP와 프레스 패스 소지자만 입장이 가능했고 일반 관람은 오후 1시부터 가능했었는데 오후가 되자 일반 관람객으로 행사장이 북적일 정도로 미술품에 관한 관심과 관점들이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백화점에서도 종종 아트페어를 열곤 하는데요. 이제는 일반인 누구나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듯이 미술품 역시 자신의 취향과 개개인의 안목에 따라 컬렉팅하게 되는 시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꼭 구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하답니다.

울산국제아트페어에서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중이었는데요.

키즈 도슨트도 있어서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트페어 중 최초로 UIAF가 진행하는 <키즈 도슨트 프로그램>에서는 울산의 10 ~ 13세 어린이가 직접 도슨트가 되어 또래 친구들에게 설명을 한답니다.

미술품에 관심은 있으나 잘 모르고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아트페어를 가보게 되면 국내외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은 물론이고 미술계의 동향은 물론이고 각 갤러리마다의 취향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미술작품들이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양한 작품들을 자주 접하고 감상할수록 작품에 대한 안목도 점점 발전하게 된답니다. 또한 작품들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고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드는 작품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요. 이러한 욕구들을 아트페어가 해결해 줄 수 있는데요.

울산국제아트페어에서는 아트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아트컨시어지 서비스가 무엇이냐 하면 작품 구매를 원하는 분들께 취향과 관심사를 고려한 작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작품의 가치 평가와 정보, 시장 동향 등 전문가가 좋은 작품, 취향에 맞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지요.

이러한 서비스까지 제공되어 그런지 생각보다 첫날임에도 판매가 완료된 작품들이 더러 보였습니다. 또한 판매가 된 작품들은 전시기간중이라도 바로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방식이라 곳곳에 작품이 비어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술품 소장이라는 것이 이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대중적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작년에 비하면 규모가 줄어든 편이라고 하니... 은근 내년이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전시장 내부를 둘러보다 보니 조금 특별한 풍경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그리고 있는 작가님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작품만 판매하고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어떻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지 직접 보여주며 생생한 감동을 전해주기도 하고요.

다니엘 신 작가의 경우에는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공간을 꾸려서 더욱 인기를 끌었습니다.

미술작품들 감상하면서 돌다 보니 생각보다 작품들이 많아서 살짝 지칠 때쯤 이곳 라운지에서 커피나 음료 한잔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번 울산국제아트페어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다양한 특별 기획전도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UiAF 신진작가 공모전 수상 작가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신진작가 공모전은 재능 있는 신진 예술작가들의 진입을 도우며 작가로서의 시작에 발판이 되어주기 위해 시작하였는데요.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는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신진작가의 작품 개인적으로는 참 좋더라고요.

아트테이너 특별전에서는 영화배우 최민수의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배드보스 작가와 영화배우 최민수가 아닌, 작가 최민수로 함께 한 두 아티스트의 예술적 역할과 재능이 어우러진 작품들도 만나봤습니다.

이영섭 조각 특별전에서는 세계 최초로 발굴 기법을 고안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조각가인 이영섭 작가의 여러 작품들을 감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어린왕자 작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조금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인 <ART inside AI>는 Ai와 조향의 만남, Ai 기술을 선재적으로 적용하여 분석 후 향과 아트페어의 감상을 돕는 작품을 추천해 줍니다. 관람객에게 조향사의 세심한 터치가 이루어져 당신의 이미지와 취향을 기반으로 한 향기가 처방되는데요. 체험비용은 7만 원으로 MZ 세대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전시장 가장 안쪽에 마련된 강연장에는 날짜별로, 시간대별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토크와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아서 소개하고 보여주는 울산작가 특별전도 시선을 끌었는데요.

울산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 6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을 홍보하고 지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답니다.

제 딸아이의 학교 교수님들도 울산작가 특별전에 참여하고 계셔서 더욱 관심 있게 작품들을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미술관이나 전시관 등을 가게 되면 정말 많은 예술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늘 그러한 작품들을 멀리서만 지켜보고 감상하기만 했지 그것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마음이 가고 취향이 맞는 작품을 소장하여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고 즐기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미술품도 쇼핑하듯 둘러보고 골라보고 선택하는 시대가 된 것이지요. 그만큼 높게만 느껴지던 아트 세계의 문턱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의 세계! 아마도 곳곳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울산국제아트페어는 끝이 났지만 매년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젊은 신진작가들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아울러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이자 예술과 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의 역할도 잘 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해당 내용은 '울주 블로그 기자'의 원고로 울주군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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