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가을 캠핑 가볼만한 곳 – 고사포 야영장

드디어 캠핑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탁 트인 시원한 해변. 자작자작 장작 타는 소리가 들리는 이곳은 바로 고사포 야영장입니다. 오늘은 무더운 여름의 열기가 한 풀 꺾인 초가을 날에 떠나온 고사포 야영장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통합 시스템을 통해 예약이 가능한 고사포 야영장은 정말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성수기는 말할 것도 없고 주말이면 치열한 예약 경쟁을 뚫어야만 간신히 꿀 같은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전국에 있는 국립공원 야영장은 모두 인기가 많고 예약이 쉽지 않지만 주변 볼거리가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고사포 야영장은 더욱 그 경쟁이 치열한 것 같습니다.

​

▼▼국립공원공단 예약 시스템▼▼

고사포 야영장에 오셨다면 먼저 안내소에서 간단한 체크인 절차를 밟고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용 입실 시간은 예약 당일 오후 3시로 조금 늦게 입실하는 느낌이지만, 사이트가 비어 있고 정비가 끝난 시간이라면 융통성 있게 조금 빠른 입실도 시켜준답니다.

고사포 야영장은 시설 규모가 굉장히 큰 야영장입니다. 야영 영지는 크게 '자동차 야영장'과 '특화 야영장'으로 나누어지지만 그 안에서도 '가 영지','나 영지'로 구분이 되어 있을 만큼 다양한 야영 사이트를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현재는 전체 총 77개의 야영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도 꾸준히 야영장 확장공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고사포 야영장은 야영지 바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별도의 주차 공간에 차를 데고 손수레를 이용해 짐을 날라야 해서 조금 번거로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손수레 개수가 넉넉하고 야영지까지 길이 잘 포장되어 있어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울창한 소나무 군락지에 야영지가 배치되어 있어서 나무 그늘은 참 좋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 사이트별 공간도 충분히 넓어 대형 타프와 텐트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모래바닥(마사토)으로 되어 있고 일부 나무 데크가 깔린 자리도 있습니다. 예약 시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일반 자동차 야영장을 지나 깊숙이 들어가면 특화 야영장을 만나게 됩니다. 특화 야영장은 말 그대로 일반 야영지와는 달리 나무로 만들어진 '하우스'가 있습니다. 현재는 총 10개의 하우스가 운영 중인데 이곳은 침구류와 먹을 음식만 준비해 오면 고사포 해변에서의 멋진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특화 야영장인 하우스만의 특장점이라면 텐트를 비롯한 큰 장비 없이 야영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바로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나이가 많은 신 어르신들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해서 가족단위로 오기에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고사포 야영장은 현재도 야영장 확장 공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도로를 포장하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사이트가 들어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의 시설들이 들어설 야영장이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렙니다.

참, 깜박하고 고사포 해수욕장을 잊을 뻔했네요. 무엇보다 이곳 고사포 야영장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바로 이곳 고사포 해변이 있기 때문인데요. 야영장과 바로 이어진 해수욕장에는 넓은 모래사장과 바다 멍하기 좋은 해변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답니다. 특히 이 계절. 물이 빠지면 아이들과 함께 조개를 캐며 가을날의 멋진 추억도 만들 수 있으니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여유 있는 캠핑의 맛을 느껴보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가을, 아름다운 고사포 해변에서 멋진 노을을 바라보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지 않으실래요??? 정말 캠핑 떠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

​

​

글, 사진=김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