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마을의 수호목, 제25회 면천은행나무 목신제
마을의 수호목,
제25회 면천은행나무 목신제
당진의 가볼 만한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면천이 있습니다. 면천읍성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문화유산과 다양한 볼거리로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역사 문화유산인 면천읍성과 객사, 고정지 그리고 책방인 오래된 미래와 진달래 상회 그리고 미인 상회 카페 등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 어우러진 문화의 거리로 이어져 있는 면천입니다.
복원된 객사 마당에는 면천은행나무 두 그루가 1100년이 넘는 나이로 그곳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551호인 은행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매년 목신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2023년으로 제25회가 되는 면천은행나무 목신제는 음력 2월 1일인 20일 오전 11시에 진행되었습니다.
햇빛은 있어도 바람이 불어 매우 차가운 날이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둘러보는데 제를 지내기 위하여 많은 분들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예전보다는 조금 간소하게 차려진 상의 모습이었습니다. 점점 간소화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손길은 더욱 정성이 들어가 보였습니다.
면천은행나무 목신제는 천연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된 은행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신앙하는 의례입니다. 수령 1100년이 넘은 면천은행나무는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이 심은 것으로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면천 두견주와 함께 면천의 명물인 은행나무는 복지겸이 면천에 귀향하여 병을 얻어 앓고 있었는데 모든 약이 효과가 없었으나 그의 딸이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아미산에 올라가 백일 기도를 드렸더니 신령이 나타나 아미산의 진달래꽃과 안샘물로 술을 빚어 드리고 집 앞에 은행나무를 심고 정성을 들이면 나을 것이라고 하여 그대로 행하였더니 병이 나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목신제를 지내기 위하여 은행나무 앞에 제상을 준비하고 제사를 지내기 전 여성으로 구성된 풍물단의 공연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림과 더불어 흥을 돋아주며 은행나무제를 축하하였습니다.
면천은행나무회의 사회자가 제사의 시작을 알리며 행사에 참석한 내빈 소개를 하고 축하 인사로 은행나무제는 진행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진행하는데 춥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박수로 호응을 얻었습니다. 초헌관의 분향과 축관의 축원문이 낭독되면서 제의 진행은 진전되었습니다.
은행나무 목신제에 참여한 분들의 헌주 배례를 하고 은행나무제가 끝나고는 풍물패의 풍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참여한 분들에게 준비한 선물로 정성스레 준비한 은행이 있어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재미있었습니다.
면천은행나무는 두견주와 더불어 면천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면천 은행나무는 마을에서 풍년과 흉년을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하답니다. 봄에 은행나무의 잎이 위에서부터 동시에 피어나는 해는 물 사정이 좋아 풍년이 들 징조이고 여기저기 층이 져서 피면 가뭄이 들어 모내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마을의 지킴이로 남아 있는 은행나무의 상징성을 다시금 생각하며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봄이 오면서 곧 파릇하게 잎이 돋아날 시기에 은행나무 잎이 위에서부터 동시에 피어나 풍년이 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마을을 지키고 우리의 안녕을 비는 은행나무 목신제였습니다. 파란 잎이 피어나고 노란 잎으로 익어갈 은행나무 목신제의 전통문화 행사가 잘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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