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군산의

복합문화공간, 팔마예술공간


미곡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군산의 복합문화공간, 팔마예술공간

군산에는 미곡창고를 개조한 공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농협 건물과

미곡창고 4동을 개조해서 만든

군산의 복합문화공간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바로 팔마예술공간입니다.

팔마예술공간은 카페 〈팔마재 1912〉와

예깊미술관, 멀티공연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터미널 앞에 있어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대관 공간으로도 사용되어

군산의 문화예술을 주도하는 공간이 되고 있답니다.

이곳은 팔마예술공간을 만드신

임성용 대표님의 꿈의 공간이기도 한데요.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전공했지만,

군산에 예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주말마다 100번 이상 서울을 오고 가며

배워야 했던 설움에 이 공간을 만드셨다고 해요.

군산 창작자들이 설움을 느끼지 않고

다양하게 예술 경험을 하기 위해 만든

팔마예술공간

군산의 창작자들이 설움을 느끼지 않고

다양하게 예술 경험을 했으면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더욱 애정을 갖고

창작자들의 전시와 공연을 열어주고

리플렛 등도 자체 제작해주고

홍보도 적극 도와주고 있답니다.

그동안 취재를 하러 왔을 때는 ‘예쁘다’

이 생각만 했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저에게도 이 공간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지금부터는 공간 내부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공간의 생긴 이유를

마음속으로 기억하면서 살펴봐주시면

여러분들께도 더욱 의미있고

재미난 공간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

먼저 카페부터 둘러볼게요.

들어가자마자 다양한 행사 포스터가

저를 반겨주네요.

저 멀리 통창 밖으로는 두 개의 철로가 보였고,

카페 중앙에서는 피아노, 첼로 등

다양한 악기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사람들이 카페가 메인이라고

생각을 많이들 하시는데 사실 가장 먼저

생긴 건 예깊미술관이에요.

사장님이 음악을 전공하시다 보니

미술도 좋아해서 미술관을 먼저 열게 되셨다고 해요.

그 당시 이 카페는 미술관을 보러온 사람들을 위한

쉼터 정도로 인식되는 부속시설이었어요.

그럼에도 가장 많이 변한 곳이 카페인데요.

여러분 아무것도 없던 미곡창고가

이렇게 레트로한 카페로 바뀐 게 믿겨지시나요?

왼쪽부터 처음 사진과 2번째 사진이

카페 공간 일부의 before & after 모습입니다.

카페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전기도 켜져야 하고 물도 내려가야 하고

화장실도 있어야 했다는데요.

사장님이 직접 공사를 다 하셨다고 해요.

토목을 전공해서 비 와도 물이 안 차게끔

배수로를 만들어서 직접 콘크리트를 올렸고

2층도 구조물로 보강 공사를 했어요.

사장님의 노고와 오랜 공사가 더해져

군산의 멋진 카페가 탄생하게 된 것이랍니다.

그리고 여기 보시면 다른 카페와 다르게

가로등과 시계탑이 세워져 있는데

인테리어로 설치해둔 게 아니라

통창 밖으로 보이는 철길과 연관이 있는데요.

일본이 쌀 수탈을 하고 미군이 사용하던 철로에요.

사장님이 처음 미곡창고를 개조할 때

저 철로를 보면서 한국 사람들이

저기에 동원돼서 노역하거나 죽임

당했을 거라고 생각하셨대요.

불빛도 없이 잊혀져 간 그 사람들이

그때는 고생했을지 몰라도 지금이라도

이곳에서 쉬었으면 하는 마음

가로등과 시계탑을 설치했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시계탑, 벤치 2개, 가로등 3개,

피아노 1대만 두고 미술관에만

전념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단순히 인테리어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내막이 있을지도 몰랐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려는 마인드가 너무 멋져 보였답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볼게요.

2층으로 가는 길에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했네요.

위에는 조용하게 책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기 좋겠네요.

보통은 회의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는 것 같아요.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공간이 더욱 웅장하게 느껴지네요.

어떻게 쌀 창고가 이렇게 변했을지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어요.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미술관으로 넘어가볼게요.

미술관으로 가는 통로는 외부도 가능하지만,

카페를 통해서도 이동할 수 있는데요.

몇 년 전에 취재차 미술관에 방문했을 때는

외부로만 이어져서 별개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확실히 연결되니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다가도

자연스레 미술관을 다녀올 수 있겠더라고요.

참고로 마지막 사진 두 장은

그동안 전시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프로필을 전시해둔 거라고 하시네요.

전시했던 공간에서 이렇게 액자화해서

기억해주면 참여자로서도 너무 뿌듯할 것 같네요!

그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

전시하여 신선한 느낌을 주는 곳

지금은 군산 백제 국악사 사장님의

국악기 전시를 준비하고 계셨는데요.

그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전시할 수 있어 신선하고 좋더라고요.

기사가 나올 때쯤이면 또 다른 장르의

전시가 이뤄지고 있을 텐데

전시 준비 중일 때도 있으니

전화로 확인해보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멀티공연장으로 가볼게요.

이곳에서는 공연, 회의, 교육활동 등

이뤄지고 있어요. 무용 촬영 등으로 활용되었어요.

특히, 현대 무용 같은 장르를 촬영할 때

우아하고 멋진 연출이 가능하더라고요.

쌀 창고의 분위기를 잘 살려 만든 곳이라

다른 공연장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곳 같았어요.

이렇게 해서 복합문화공간인

팔마예술공간 투어를 모두 마쳤는데요.

참고로 올해 이 공간의 컨셉은 “마중”이라고 해요.

군산에 와주는 관광객들을 환대하면서도

함께 먹는 음식이 더 맛있듯이

군산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셨는데요.

대표님의 소망처럼 앞으로도

군산이 문화예술을 선두하는 도시가 되고

모두를 환대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군산의 복합문화공간,

팔마예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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