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시간 전
대전유성구행사, 구본권 작가와 함께하는 'AI 시대 진로 교육 특강'
대전유성구행사,
구본권 작가와 함께하는
'AI 시대 진로 교육 특강'
AI가 바꾸는 세상 우리 아이들의 진로는 어디로 향해야 할지, 4차 산업혁명을 지나 생성형 AI의 시대에 들어서며 교육과 진로의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기계와 협업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6월 18일, 노은도서관에서는 구본권 작가님을 초청해 ‘AI 시대 진로 교육 특강’이 열렸습니다. 유성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접수가 이루어졌으며, 행사 당일 잔여석 현장 참여도 가능했습니다.
평일 오전 10시,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셨습니다.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님들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구본권 작가님은 언론인이자 디지털 인문학자로, <로봇 시대, 인간의 일>, <공부의 미래>, <메타인지의 힘> 등을 저술하셨습니다. 현재는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구축할 방도를 궁리하며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2022년, 오픈AI가 출시한 'ChatGPT'는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살면서 만난 혁명적 기술 두 가지로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에 이어 '오픈AI가 보여준 AI 실험 결과'를 꼽았습니다.
이전까지 AI는 특정 영역에서만 뛰어났다면, 이제는 인간처럼 다양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응용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정해진 미래는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첫째,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 세대는 세 자릿수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둘째, 초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60대에 은퇴하지만, 아이들은 80대 중반까지 일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기술의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래의 불확실성' 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미래에 통할 방법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부모가 앞으로 어떻게 살지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65%는 앞으로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각광받는 전문직도 위험합니다. 작가님께서는 약사의 예를 들어주셨습니다. 약대 경쟁률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는데, 정작 현직 약사들은 AI가 대체할 것이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디지털 세상에서 지식생산량이 폭증하고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지식의 유효 기간도 매우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평생 배워야 하는 사회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에 따르면 우리는 항상 두 가지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늘 변화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직면하며 살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누구나 소망하는 사실입니다. 마치 부자가 되고 싶은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사람은 소수인데요, 누가 변화하는지 생각해보면 바로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해녀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헤엄치는 법도, 물질을 하는 것도 아닌 '자신의 숨 길이를 재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수능 만점자 또한 공부할 때 사색을 많이 하면서, 내가 뭘 모르는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채워가면서 공부하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분명하게 파악하는 '메타인지' 가 중요합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충만한 사람을, 회의는 준비된 사람을,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구본권 작가님께서도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써야 메타인지가 길러지고 질문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오로지 질문하는 사람만이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90분에 걸친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참여자는 '질문하는 법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럼 질문하는 방법을 담은 책을 추천해줄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대해 구본권 작가님은 '질문하는 방법을 담은 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의 관심 분야 책을 읽으면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생긴 균열에서 질문이 나온다. 질문은 사전에 입력된 것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라는 명쾌한 답을 주셨습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시대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다운 역량'을 길러주어야 할지, 오늘의 특강은 그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유성구 도서관에서 다양한 강연이 열리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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