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강릉 대관령 천년고찰 보현사 산책
대관령 옛길의 청아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깊은 산속 아래 천년고찰 보현사를 만납니다
쉼과 맘의 휴식을 주는 보현사는 강릉지역의 대표적인 사찰로 보물, 강원도 유형문화재 등 볼거리 가득이어서 산책하며 여유 있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절 입구에 들어서면 부처님이 계시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맑은 물로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갈증을 해소해 줍니다.
언덕을 올라 절 입구에
보물 제192호 보현사 낭원대사탑비가 있습니다
강릉 보현사에 남아 있는 낭원대사의 탑비로 대사의 출생에서부터 고려 태조 13년 이곳 보현사에 입적하기까지의 행적이 실려있습니다. 이 탑 비는 대사가 입적한지 10년 뒤의 고려 태조 23년에 세워져 있으며 비문은 당대의 문장가 최언위가 짓고 서예가 구족달이 글씨를 썼습니다. 당시 사회, 정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됩니다.
보현사는 신라 진덕 여왕 4년의 자장 율사가 처음 세웠다고 전해지나 사찰의 면모를 갖춘 건 낭원대사 개청스님이 주석하면서부터입니다.
낭원대사(834-930)는 사굴산문의 개산조인 통효대사 범일(810~889)에게 가르침을 받고 그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곳에 머물면서 지장선원으로 중창하여 사굴산문의 대표적인 사찰로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경애왕 때 국사로 추대되었고 930년에 보현사의 법당에서 입적하였다.
문도들이 스님의 탑을 조성하고 탑비를 건립하였으며, 국왕은 낭원대사라는 시호와 오진지탑이라 탑명을 내렸습니다.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굴산문의 선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 불교사적으로나 문화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찰입니다.
대웅전은 조선 후기에 다시 세워진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다포 양식을 적용하였고 지붕은 여덟팔 자 모양으로 겹처마 건물입니다. 2020년 중수하여 단청을 하지 않았어요
보현사 대웅전 삼존불 좌상은 본존인 아미타불과 협시 보살 관음보살, 대세지 보살로 구성되어 있으며 돌로 제작되었습니다.
불상의 복장에서 [강희 삼십 년 삼미 오월 이십 사일] 불상 원문이 발견되어 삼존불이 1691년에 조성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석조 아미타 삼존불 좌상은 네모난 얼굴과 신체 둥근 형의 머리 규칙적인 옷 주름을 형태에서 17세기 후반 불상 조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강릉시 보현사 보현당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문수보살좌상과 복장유물로 2021년 12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보현사 문수보살좌상은 높이 73cm, 어깨너비 25cm 규모의 목조불상로 제작 시기는 미상이나 1599년 중수기와 조각 양식을 통해 고려 말~조선 초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합니다. 이 시기의 현존작이 많지 않아 불상연구에 크게 기여할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있습니다.
전각 올라가는 계단에 그림이 그려진 기왓장과 고무신화분으로 구분 지어 있는데 아기자기하니 정겨움 가득이었습니다.
보현당 뒤쪽 공터에는 탑이 있고 마음의 소원지를 적어 걸어둡니다 담장 너머 산 아래로 강릉 시내가 보인다는데 이날은 안개가 가득해서 아쉽게도 보지 못했습니다.
언덕길 200m를 오르면 한적한 곳에 낭만대사 오진탑비가 서있습니다. 절 입구에 세워진 낭원대사탑비와 같은 시기인 고려 태조 23년에 세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탑은 팔각의 평면이 기본이 되는 팔각 원당형으로 탑의 몸들에는 문 모양과 자물쇠 모양이 새겨져 있고 지붕 돌 여덟 곳에는 꽃 장식의 흔적이 있습니다. 지붕 돌은 두껍고 경사가 급한 편입니다.
강릉 보현사는 천년고찰로 대관령 속 깊은 산세와 함께 고즈넉하니 마음 수양하기 좋은 사찰입니다. 전각마다 둘러보며 보물과 유물을 찾고 그 의미를 생각하며 천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본 게시글은 소셜 크리에이터
이명희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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