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기자단] 여름이 시작될 무렵 찾은 고요한 마음을 걷는 곳 음성향교
충북 음성군, 조선의 숨결을 간직한 교육과 제향의 공간인 음성향교 를 찾았습니다.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중앙로 223에 위치한 음성향교는 조선시대의 교육과 유교 정신을 계승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조선 명종 15년(1560년)에 음성현 석인동(석인리)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인조 25년(1647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음성군이 여름철 집중 호우와 태풍,풍수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 이었는데요.
입구에 들어서자 오래 이곳을 지켜온 은행나무가 반겨주었습니다.
음성향교는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으로 앞쪽에는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동·서재가, 뒤쪽에는 제향 공간인 대성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유생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곳입니다.
조금은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대성전이 위치해 있는데요.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반의 맞배지붕 건물로, 공자를 비롯한 유교의 성현들을 모시는 제향의 공간입니다.
특히 대성전에는 공자와 4성(안자, 증자, 자사, 맹자), 송조 4현, 우리나라 18현이 봉안되어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에 석전대제가 봉행됩니다 .
최근에도 음성향교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에는 대성전에서 '2025년 춘계 석전대제'가 봉행되었으며 이는 공자를 비롯한 선성(先聖)과 선현(先賢)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제사 의식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등의 순서로 엄숙하게 진행되었습니다 .
또한, 음성향교는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성현들에 대한 제향의 기능을 담당하며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유교의 예절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교·서원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향교에서 만나다'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험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
대성전 앞에 서는 순간 괜히 발걸음이 느려졌습니다.
돌계단을 한 칸씩 오를 때마다 묘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더니 지붕선과 마주한 그 첫 시선에서부터 공간이 주는 무게가 전해졌습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 바라본 대성전은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았지만 그 단정한 기와와 마루 위에 내려앉은 고요가 깊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이곳을 지켜온 성현들의 이름이 담긴 위패가 안에 모셔져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 앞에서 괜히 똑바로 서게 되고 마음속으로라도 고개를 숙이게 되더라고요.
음성향교는 1981년 12월 26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으며 이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
음성군 시내와도 멀지 않아 접근성이 좋고 음성군 여행오실때 함께 둘러보시기에 좋은 곳 입니다.
조용한 언덕 위에 자리한 음성향교는 소란스러운 일상 속에서 벗어나 마음을 다잡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과거 유생들이 학문에 정진하던 명륜당과 성현들을 모신 대성전을 둘러보며 조선시대의 교육과 유교 정신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름이 시작될 무렵 찾은 음성향교에서 오랫동안 지나온 마음과 시간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게시글은 소셜미디어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음성군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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