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자전거 도로의 수준을 보여주는 신리천 자전거길

동탄호수공원 주변은 물론이고, 화성시가 자랑하는 동탄신도시의 대부분 지역은 자전거길이 매우 잘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서울이나 기타 수도권에 있는 자전거길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닦여져 있죠.

오늘은 날씨도 좋은 5월이겠다! 자전거를 이끌고 신리천공원 주변을 달려 보았습니다.

신리천공원에는 예쁜 정자도 있고, 특히 작약꽃이 만개한 모습이 매력적이더라고요. 바람에 흩날리는 큼지막한 꽃망울이 얼마나 이쁘던지, 자전거 탈 생각은 뒷전이고 꽃구경에 넋이 나갔던 듯합니다.

신리천 자전거길은 신리천을 따라 동서로 길게 뻗어있는 형태이며, 여타 다른 동탄신도시의 자전거길처럼 포장상태나 인도와의 분리 구분 등이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지도상에서 미리 예습을 해간 것처럼, 신리천 북쪽으로는 상가와 까페거리가 모여 있어서 언제든 느긋한 ‘쉼’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리면 신리천 남쪽과 북쪽을 잇는 교량들이 나타납니다. 이런 교량 하부 공간들도 깨알같이 쉼터로 조성해 놓았는데요. 화성시 자전거도로는 그래서 자전거를 탈 때마다 참 많은 감탄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인도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점도 그렇고,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중앙선이 그어진 완벽한 자전거도로입니다. 또한, 조깅이나 산책을 하는 시민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언제든 징검다리를 통해 하천의 양쪽을 오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 넓은 잔디마당도 있고요. 이런 환경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있다고 생각을 하니,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부러워서 동탄으로 이사를 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자전거길에 대한 안전표지와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고, 신리천공원을 양쪽으로 경유하는 코스여서 편의시설도 중간중간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사가 완만하여 단순히 취미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신도시 내부를 자전거를 이용하여 차나 대중교통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이용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