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여행지,

도심 속 고즈넉한 문화재

'여흥민씨사당'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어느 문화 서적에 쓰인 이후로 유명해진 문구입니다. 이 문구는 우리가 무언가를 진정으로 이해할 때, 그것이 보여주는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일 텐데요.

이처럼 대전 유성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소중한 문화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대덕초등학교 옆, 한적한 주택가에는 고풍스러운 한옥이 있습니다. 바로 '여흥민씨사당'인데요.

이곳은 큰 길가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지역 주민이나 근처 우성이산을 찾는 등산객들만 아는 숨겨진 문화재입니다.

우성이산 아래의 역사적 보물' '여흥민씨 고택'의 모습입니다. 이 고택은 조선 중기 무신 여흥민씨 집의공 민충원의 재실로, 오랜 시간 동안 가문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여흥 민씨의 세거지임을 알리는 비석이 보입니다. 여흥 민씨 가문은 효를 중요시하며 3대에 걸쳐 7명의 효자를 배출한 '삼세칠효(三世七孝)' 가문으로 유명합니다.

삼세칠효는 민평, 민환 형제와 민평의 아들 민광신, 민광민 형제. 또 민광민의 아들 민원중, 민경중 민응중을 일컫습니다.

🔍 세거지

같은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나 부락을 뜻 함.

여흥민씨 고택은 여전히 후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안쪽은 잘 보존한 사당과 조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여흥민씨 고택 마당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사교루'가 있습니다. 1689년 건립한 이 누각은 여흥민씨 자제들을 교육했던 공간인데요.'글을 배우고 행실을 가르쳐서 충성스럽고 진실한 인간이 되게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사교루는 공자의 가르침인 논어의 '문행충신(文行忠信)'을 일컫습니다. '글을 배우고 행실을 가르쳐서 충성스럽고 진실한 인간이 되게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이곳은 충과 효, 역사적 전통을 잇기 위해 한국사교학술원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가문의 효행을 기리는 효자 정려 및 효열비가 있습니다. 민평과 민환 형제의 효자 정려를 비롯한 민삼석의 정려, 남양 홍씨(민병갑의 처)의 효열부비입니다.

정려각 비석에는 '누구나 존경하고 공경해야 한다'라는 글을 적어 효도와 우애, 그리고 정절을 기리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잊고 있던 '효도'와 '우애'라는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 줍니다.

도심 속의 고즈넉한 문화재, '여흥민씨 사당'은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쉽게 지나치기 쉬운 위치입니다. 하지만 한 번 발길을 옮겨 고즈넉한 매력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효행과 우애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정취도 느껴보세요.

여흥민씨사당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556번길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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