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시간 전
조만강생태공원 연꽃
제12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조윤희
2025.07.15
[7월 김해 가볼 만한 곳/김해 연꽃 단지] 7월의 더위도 쉬어가게 하는 연꽃 향기 머문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위치: 경남 김해시 이동 761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공원들이 많아 도심에서도 편안하게 휴식과 산책을 즐기며 힐링하기 좋은 김해시에 연꽃이 군락으로 피는 곳이 있어서 다녀왔답니다. 군락지로 가는 길은 공사 중이라 어수선하지만 그 구간을 지나면 이내 푸른 생명이 왕성하게 들판을 채우는 시원한 광경을 만나게 된답니다.
강변 산책로를 따라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산책 명소인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다리 아래의 그늘진 자리에 주차를 하고 들어서면 조금 전 봤던 들판처럼 연잎이 얼마나 무성하게 자라나 있던지요.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에 오면 자전거 라이딩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둑을 따라 라이딩을 하면서 생태공원 쪽을 보는 것도 제법 볼거리가 있겠다 싶어지더군요. 지금 연꽃이 피고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에서 조만강(潮滿江)은 경상남도 김해시 주촌면 덕암리 금음산에서 발원하여 장유 동쪽을 남북으로 통과한 뒤, 남해고속도로제2지선 부근에서 동쪽으로 흐르다가 부산광역시 강서구 생곡동에서 서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강의 이름이랍니다.
19.8 km의 길이에 지류로는 상류부터 원지천, 내삼천, 대청천, 율하천, 해반천, 지사천 등이 있는데, 2008년 12월 28일에는 이 강의 지천인 장유면 신문리 관광유통단지 내 농협 유통센터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물류센터 인근 지역 하천에서 멸종 위기종인 수달이 발견되었고, 2011년 조만강 둔치에 생태체육공원이 조성되었답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는데 옛날에는 범람을 자주 해서 조만강 쪽은 농사하기 힘들었다고 하고 그래서 조만강(潮滿江)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하는데, 강에서 물을 받아 만든 연꽃 밭 빈 부분에 검정말이 가득 여름을 함께 지나고 있길래 담아보았네요.
연꽃 단지에는 연꽃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단지 맞은편에는 부름 군락이 있고, '여름의 추억, 기분이 좋은, 쾌활, 첫눈에 반하다'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기생초와 '성실, 굴레, 몰래 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풀꽃 같은 겹물망초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따분할 틈이 없는 곳이기도 하지요.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연꽃 단지는 김해시 농업기술센터가 생태체육공원 청보리밭 연접지역 친수공간에 2만㎡ 규모로 조성한 곳으로 유난히 더운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연꽃이 6월 하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했답니다.
발 빠른 분들의 방문으로 이미 SNS에 이곳의 연꽃 개화 소식을 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약 9,000평 규모의 청보리밭이 5월 초부터 진한 초록빛으로 수면을 이루며 봄의 교향곡을 펼쳐내던 조만강 생태공원에는 계절마다 꽃이 피고 생태의 변화를 품고 있는 생명의 저장소같이 여겨졌습니다.
칠산서부동과 장유 3동의 33만 9천765㎡ 부지에 생태습지원, 다목적 광장, 파크골프장, 다목적 체육공원, 수변 식물 천이 관찰대를 만들어 산책하기에 좋은 곳으로 조성한 곳인 이곳은 김해 원도심과 장유 신도시 중간 지점이며 농산물 유통센터, 롯데 아울렛 등 가까이 있지요.
연꽃과 함께 여름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답니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방문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한낮에 갔다가 쓰러지는 줄 알았거든요. 또한, 시원한 물, 모자, 부채 등 햇빛에 대비할 것들을 준비해서 방문하시면 도움 되실 거예요.
촬영 포함 1시간 정도 코스로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은 연꽃 단지를 둘러보실까요? 특별한 편의시설이 없어서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바람에 하라랑거리는 연잎들과 꽃잎들의 춤사위에 그런 불편함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훅 날아가 버린답니다.
연꽃(학명: Nelumbo nucifera)은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식물이자 문화적 상징을 가지고 있지요. 진흙 속에 뿌리를 뻗어 수면 위로 꽃대를 올리는 연꽃의 넓은 잎은 “lotus effect”라 불리는 자체 방수·자정 기능을 지니며, 강물이나 연못의 퇴적물 고정, 폐영양화 억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는 친근감이 있는 식물로서 연못에서 자라거나 논밭에서 재배하기도 하는 연꽃은 세포 내 에너지를 이용해 미약하나마 꽃의 온도를 유지하는 덕택에 바깥 기온이 싸늘하더라도 찾아오는 곤충으로부터 성공적인 꽃가루받이를 보장받는다고 하지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지는데 불교문화에서는 사찰 기와의 연꽃이 청정 · 미묘 · 화생의 상징으로 보는 것에 반해, 유교적 입장에서는 요염하지 않은 유교 군자의 풍모를 닮았다고 보면서 궁궐 기와의 연꽃을 고고한 군자의 상징으로 보기도 했다고 하는데 동서양에서 보는 관점도 다르다고 하네요.
불교에서는 더러운 진흙 속에서 피어나 흠이 없는 것은 '순수', '깨달음', '초월'의 상징으로 보고 있으며, 붓다와 연관되어 중생이 윤회에서 벗어나는 상태를 나타낸다고 하고, 힌두교에서는 락슈미·비슈누 신 등이 연꽃 위에 앉거나 손에 연꽃을 들고 표현되며, '풍요', '신성', '영적 깨달음'을 의미한다지요.
또한 고대 이집트에서의 연꽃은 태양과 재생의 상징으로 밤에는 닫히고 아침에 다시 열리는 주기로 '탄생·재생'을 뜻한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연분홍 혹은 분홍의 빛이 아닌 백연 단지도 조성되어 있는데 마침 백연들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던지 백연 군락지만 몇 번을 돌았는지 모릅니다.
정오를 넘어선 햇살이 꽃잎과 이파리를 투과하면서 얼마나 해사한 모습이던지요.
수련과 함께 연못에 피고 개화 시기도 비슷해서 헷갈리기도 해서 몇 가지 차이점을 알려 드릴게요.
수련은 잎이 모두 수면에 펼쳐져 있는 부수식물로서 모두 수면에 붙어서 꽃이 피고 또 꽃잎은 뾰족하게 생겼고 낮에만 꽃을 피우고 오후 서너시경부터 꽃잎을 접으며 색도 화려하고 강한 편인 반면, 연꽃은 수면 위로 잎들이 펼쳐져 있고 수면 위 보다 훨씬 높이 꽃대가 올라가서 꽃들이 솟아오르는 정수식물로서 꽃의 표면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발수성을 가지고 있으며 꽃잎의 모양은 둥그스름하답니다.
'순결, 군자, 신성, 다산, 떠나가는 사랑, 청정'이라는 꽃말을 가진 연꽃은 씨방에 씨앗이 많이 열리는 모습에서 다산의 꽃말이, 그리고 3일이나 4일 만에 꽃잎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연상하며 떠나가는 사랑이란 꽃말도 와닿네요.
연꽃의 색깔별 의미
흰색: 순수, 우아함, 부드러움
분홍: 붓다와 깨달음을 상징
파랑: 지혜와 깊은 앎
빨강: 열정, 사랑, 연민
노랑: 호기심, 영적 성장
보라: 내면의 균형과 깨달음
단지 아름다운 꽃이 아니라, 생태적 기능과 문화·종교적 상징성을 두루 지닌 식물인 연꽃을 보면서 스스로 정화되는 것 같이 느껴지던 연꽃과의 산책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대신할 정도로 꽃의 몇 배나 되는 연잎에는 항산화, 심혈관 건강, 소화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답니다. 하지만, 복통, 설사, 혈당 저하, 신장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시면 절대 안 된답니다.
연잎의 주요 효능
1. 항산화 및 노화 억제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를 억제합니다.
2. 심혈관 건강 개선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혈압 조절로 심장 질환 및 뇌졸중 위험을 낮춥니다.
3. 소화 기능 개선
식이섬유와 사포닌 성분이 장운동을 촉진하고 소화 불량을 완화합니다.
4. 혈당 조절
인슐린 감수성 개선과 혈당 안정화로 당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면역력 강화
비타민C, 카로티노이드가 면역세포 활동을 촉진하고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다니는 동안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꽃과 잎들이 모두 부채처럼 너울너울 춤을 추는 모습이 시원하게 보여 연의 움직임을 담아보았습니다.
몸에 좋은 연잎이라도 신장 질환자는 칼륨 과다로 심장에 부담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꼭 주의하셔야 한답니다.
연꽃 단지에는 아직도 봉우리들이 많이 있어서 7월 한 달 동안은 꽃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사람의 걸음보다 잠자리들이 먼저 찾아온 덕에 연꽃이 심심하지는 않을 테죠~^^
아름다움을 떠나서 연꽃은 사람의 감성을 만지는 무언가가 있기는 한가 봅니다. 7월의 시간이 지나가기 전 김해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에서 연꽃과 산책, 어떠세요?
자작시 한 편 올리며 글을 맺습니다.
연꽃 바다 /조윤희
뜨거운 태양 한가득 품은 채
가파른 숨넘어갈 듯
여름을 분만하고는
상기된 얼굴 하악 하악
수면 위로 꽃을 밀어 올린다
발걸음 뗄 때마다
쪼르르 쫓아온
간지러운 연향의 유혹에 웃고
개구쟁이 같은 여유 품은
연꽃 바다 파도에 넘실댄 가슴
빛바랜 동심과 마주한 듯
하늘빛 구름 빛 올려다보며
열기 가득한 주남저수지
바람 날개 되어
꿈으로 날아오르다
- #가야왕도김해
- #김해시
- #7월김해여행
- #7월김해가볼만한곳
- #김해연꽃단지
- #김해연꽃
- #김해백연단지
- #조만강생태체육공원
- #조만강생태공원
- #조만강연꽃단지
- #연꽃과수련의차이점
- #연꽃의꽃말
- #연잎의효능
- #자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