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시간 전
독립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찼던 장곡면 장곡3.1운동기념비
홍성군 최남단에 있는 '장곡면'을 찾았습니다.
장곡면에는 어느 곳들을 찾아가 볼지 고민해 보다가
면의 가장 중심지역인 행정복지센터 건물 주변으로 눈에 띄는 장소가 보이더라고요.
바로 '장곡3.1운동기념비'라는 곳입니다.
3.1운동, 만세운동과 같이 일제강점기 우리 조상들의 결연했던
독립의 의지와 만세운동은 언제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데요.
기념비를 답사하고자 행정복지센터 인근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참고로 인터넷 지도 상에 있는 이러한 '기념비'들의 경우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도로명 주소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아무래도 대로변에 있거나 주택가에 있지는 않거든요.
특히, 수도권을 벗어나 우리 홍성군처럼 지방에 있는 곳은 만세운동에 대한 기념비와
유적지가 평지보다는 높은 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을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실제 주소는 충남 홍성군 장곡면 도산리 492-5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실제 주소와 장소가 완전히 일치했습니다.
조금은 높은 지대에 있는 기념비까지 편하게 이동하실 때는 지도상에
'신동마을입구'라는 곳까지 오셔서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가시면 됩니다.
포장이 잘 되어 있는 편이더라고요. 저는 걸어서 이동했기 때문에 '장곡침례교회'의 뒤편에 있는
약간의 임도 형태의 길을 선택해 올라갔습니다.
길은 험하지 않고 비좁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올라오는 길에 장마철로 접어드는 기간이나
조금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차로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곳이니
초행이신 분들은 승용차로 올라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차 공간도 충분히 있어서 접근성이 나쁘지도 않았고요.
장곡3.1운동기념비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처에서 부로 승격한 국가보훈부가 자랑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국가보훈부 지정 현충시설로 당당히 등록되어 있고요.
기념비의 안내문을 새롭게 정비하여 배치해 놓은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관리자는 장곡 3.1운동 유족회에서 맡아주고 계십니다.
장곡 3.1운동의 경우 그 발단은 역시나
1919년 전 국토를 독립의 열망으로 불태웠던 3.1운동이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당시 실제 3.1운동에 참가했던 윤익중이 독립선언서를 100매 숨겨 귀향하였고
30여명의 동지들을 모아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항일 운동에 참여할 것을 선도하였는데요.
실제로 4월 7일 화계리 근처 앞산 '매봉재'에 인근 마을의 주민 150여명이 모여
독립만세를 외쳤고 면사무소로 시위행진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종국에는 면민이 5백 명이나 운집하여 한상철의
일제 만행 규탄 연설과 독립선언서 취지 낭독이 있은 후,
강산을 진동하는 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는데요.
김동하 등을 주동으로 면사무소를 습격하는 등 국권침탈에 대한 분노와
독립에 대한 열망을 일부 무력투쟁으로 이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충남에는 이렇게 다양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만세운동이 일어났는데요.
장곡 3.1운동의 경우 최종적으로 5백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가한 대규모 운동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장곡면이 100년 전에는 독립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차
면민 대부분이 의연하게 독립운동에 참가했던 숭고한 역사의 고장이었습니다.
기념비는 당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셨던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후세에 기리고자 1994년 장곡3.1운동 기념비추진위원회에서 건립하셨다고 합니다.
비록 제가 6월에 들렸지만, 매년 3월과 8월에는 꼭 한번 들려야 할
홍성군의 대표적인 현충시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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