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총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트레일 코스인 올레길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우도, 가파도, 추자도까지 포함하면 총 27개의 코스가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도 많이 참여하고 있답니다.

그중에서 가을철 걷기 좋은 제주 올레길 코스로 제주시 원도심에서 조천만세동산까지 가는 18코스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총 19.7km로 전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7시간 정도이며 경사가 높지 않아 당일치기로 완주할 수 있답니다.

10월 보름이 지나 직접 다녀온 제주 올레길 18코스는 제주도에 오래 머물렀던 저에게도 색다른 풍경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시작점인 관덕정 분식부터 제주항, 사라봉, 별도봉, 곤을동마을, 화북포구, 삼양 해안 도로, 삼양해수욕장, 삼양포구, 원당봉 입구, 세비코지, 닭머르, 신촌리 마을, 조천항, 조천만세동산까지 가는 동안 만난 풍경을 상세히 소개해 볼게요.

제주 올레길 18코스는 10~20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두꺼운 양말과 등산화, 트래킹화를 신으셔야 하는데요.

또한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운영하는 올레 패스 어플을 설치하면

재 있는 위치에서 출발 지점과 도착지점을 상세히 알 수 있기에 미리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올레길 18코스 시작점은 제주시 관덕정에서 중앙로 쪽으로 가다 보면 골목에서 만나볼 수 있는 관덕정 분식인데요.

가게 입구 앞에는 올레길 스탬프가 있으며 도장을 찍거나 유료 결제를 통해 QR코드를 찍을 수 있어요.

가을철 당일치기로 완주했던 제주 올레길 18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난 명소는 제주성지인데요.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된 제주성지는 옛 탐라국 수도 부근의 성곽으로 높이 5m, 폭 2m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제주성지를 지나 동쪽 올레길을 따라 걸어가면 제주도 전통시장 중 하나인 제주동문시장이 나와요.

본격적으로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걷기 전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셔도 좋고

제주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산품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제주 동문시장을 지나 동문로터리로 가게 되면 산지천 광장이 나오는데요.

푸른 하늘과 함께 다양한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제주도 번화가 중 하나인 칠성로와도 가까워

주변에 여러 베이커리 카페와 음식점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산지천을 지나 제주항으로 가는 길에는 제주 4.3 사건 당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주정공장 수용소 4.3 역사관을 만나볼 수 있어요.

4.3 당시 민간인 집단 수용소로 사용됐던 곳으로 당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되었으며

입구 앞에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사용됐던 동굴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제주항을 지나 다음 제주 올레길 18코스 구간인 사라봉으로 가는 길에는 건입동 벽화마을 골목길이 나오는데요.

옛 제주 감성이 느껴지는 올레길을 따라 걷는 길은 오르막 코스로 빠르게 걷기보단 벽화를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제주 사라봉으로 가는 길은 가을철이라 그런지 선선한 바람이 불어 땀이 나거나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었는데요.

한쪽 밭에는 나무에 있는 열매를 따서 먹고 있는 길고양이도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제주 올레길 18코스이자 제주시민들의 단골 산책코스라 할 수 있는 사라봉은 계단폭이 높지 않아 생각보다 쉽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는데요. 사라봉 정상에는 운동기구와 제주항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정자가 있으며 여러 마리의 토끼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제주 사라봉을 지나 그다음 코스는 별도봉인데요. 화북악, 베리오름이라고 불리는 제주 별도봉은 해발 136m로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바로 옆으로 제주항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제주 올레길 코스를 걷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별도봉을 구경한 후 그다음 제주 올레길 코스는 제주시 화북동이 나오는데요.

이곳에는 제주 4.3 유적지이자 잃어버린 마을로 불리는 곤을동 마을의 잔재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제주도에 살면서도 처음 방문한 곳이었는데 올레길 코스를 당일치기로 완주해야 해서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이라면 함께 둘러보세요.

곤을동마을을 지나면 그다음 코스는 화북포구로 평일 낮 시간대에는 차도 많이 지나가지 않을 만큼 조용한 해안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어요. 주변에는 카페와 음식점도 운영되고 있어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걷다가 점심 메뉴로 선택해도 좋아요.

화북포구에는 수많은 어선과 함께 해신사라는 사당을 만나볼 수 있어요.

제주특별자치도 지정 기념물 제22호인 해신사는 1829년(조선 순조 20) 당시 제주목사 한상묵이라는 사람이 해상활동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지었으며, 현재는 매년 정월대보름과 선박이 출항하기 전에 해신제를 지낸다고 해요.

제주 화북포구를 구경하고 그다음으로 만난 제주 올레길 코스는 별도 환해장성인데요.

입구 앞에는 그네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640m의 성벽과 함께 가을철 억새가 만발해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만나볼 수 있어요.

제주 별도 환해장성 앞에는 별도 연대도 있는데요.

제주특별자치도 지정 기념물 제23-9호로 지정된 별도연대는 오랜 옛날 정치, 군사적으로 소식을 전하던 통신 수단으로 활용됐다고 해요.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볼 수 있으니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탐방한다면 가볍게 둘러봐도 좋아요.

별도 환해 정상을 지나 동쪽 올레길을 따라 걸으면 삼양 해안 도로가 나와요.

삼양 해안 도로 앞에는 새각시물이라는 빨래터가 나오는데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걷다 보면 곳곳에 용천수가 나오는 목욕탕과 빨래터를 수없이 만나볼 수 있어요.

삼양 해안 도로는 제주 동쪽으로 여행이나 나들이를 갈 때 드라이브 명소로 많이 찾고 있으며 서핑을 하는 분들의 단골 장소이기도 한데요.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베이커리 카페와 음식점이 많이 운영되고 있어 올레길을 걷다 점심 식사를 하러 갈만한 장소가 많았어요.

제주 올레길 18코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삼양해수욕장은 다른 제주도 해수욕장보다 검은 모래가 많아

삼양 검은 모래해변으로도 불리고 있어요.

파도가 높지 않고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기에도 좋은 명소라 할 수 있어요.

제주 삼양해수욕장에서 동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정자에 제주 올레길 18코스 중간 스탬프가 있는데요.

스탬프를 찍거나 올레 패스 QR코드로 인증을 할 수 있으며 여기까지 딱 절반 정도 걸었다고 보시면 돼요.

삼양포구 또한 한적한 분위기로 바다를 계속해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데요.

앞서 봤던 삼양 새각시물처럼 이곳에는 샛도리물이 있으며 여름철에는 물놀이 명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당일치기로 완주하는 동안에는 억새와 함께 메밀밭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원당봉 입구로 가는 길에는 야자수와 함께 메밀밭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올레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주 원당봉 입구가 있는 도로에서 북쪽 방향으로 걸어가면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 올레길이 나오는데요.

이곳 또한 올레길을 걷지 못하면 만나보지 못했을 풍경을 바라볼 수 있으며 길을 따라 걷고 있는 토종닭도 우연히 만나볼 수 있어요.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찾아보다가 이름으로만 들어봤던 세비코지를 처음 방문했어요.

세비코지는 해안가에 인접한 곶 지대로 비포장길이기에 아이들이나 어르신이 걷기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해요.

가을철 제주도 억새 명소로 유명한 닭머르 또한 제주 올레길 코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닭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지명이 붙은 닭머르는 일몰 시간이 다가와서인지 수많은 여행객으로 북적거리며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제주 닭머르해안길에 있는 정자에 올라가면 주변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데요.

정자에서 억새가 있는 둘레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역광에 상관없이 멋진 여행 사진을 담아낼 수 있으니

이곳에 가신다면 미리 참고해 보세요.

오래전 버려진 듯한 폐건물이 있는 올레길을 지나 계속해서 걷다 보면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마을이 나와요.

포구가 있는 마을답게 수많은 어선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앞서 봤던 목욕탕과 빨래터 또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제주 신촌리 마을 또한 올레길을 걷지 않았더라면 보지 못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고기 국수와 같은 제주도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있으며 도로 앞에는 편의점도 있어 생수나 음료수를 사서 마시기에도 좋았어요.

아침 9시 30분쯤 제주시 관덕정 분식에서 출발해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까지 가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는데요.

바다가 보이는 방향으로 일몰 사진을 담을 수 있었어요.

신촌리 마을에서 제주 올레길 18코스 마지막 코스인 조천만세동산까지 가는 길에도

평소에는 보지 못했을 해안 명소를 걸을 수 있었는데요. 해가 지지 않아 위험하지 않았지만

만약 밤 시간대 이곳을 지나간다면 조명을 따로 챙기거나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조심히 걸어야 해요.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당일치기로 완주하는 동안 찍었던 사진 중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베스트 샷도 담아낼 수 있었어요.

일몰이 지고 어두워지는 시점에 담은 풍경 사진으로 올레길을 걸으며 운동도 하고 예쁜 사진도 함께 가져갈 수 있어서

무척 뿌듯했던 기억이 나요.

제주 올레일 코스를 완주할 때쯤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서 연북정이라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정자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밤 시간대라 무척 어두웠지만 정자 위에서 바라본 조천포구의 모습이 엄청 예뻤어요.

조천포구를 지나면 제주 올레길 18코스 마지막 장소인 조천만세동산 제주올레 안내소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찍으면 완주에 성공하게 돼요.

사진을 찍으며 걷는다고 총 9시간 정도 걸렸으며 도보로는 약 2만 6~7천보인데요.

오랜만에 장시간 걸어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며칠 있었지만 가을철이 아니면 만나보지 못할 제주도 풍경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고

태어나 처음 올레길 당일치기 완주를 해서 엄청 뿌듯했는데 누구나 도전해도 될 길인 만큼

올레길 투어에 관심 있다면 위 내용을 참고하셔서 걸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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