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기회기자단] 고정관념을 깬 아방가르드 노랑다리미술관
[최병용 기자]
과학을 재해석해 예술로 창조한 미술박물관
경기도 가평의 맑은 숲속,
북한강이 흐르고
호명산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그 길목에,
색다른 이름의 ‘노랑다리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이 미술관은
“예술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곳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공간이 아니다.
과학과 예술, 자연과 인간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예술공간으로, 관람객에게는 힐링이 되고,
창작자에게는 영감이 되는 특별한 장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노랑다리미술관은
국내 패션 1세대 디자이너이자
예술가인 손일광 관장이
직접 설계하고 완공한 건물이다.
손 관장은 오랜 시간 패션과 예술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조형미를 추구해 왔다.
이 미술관은 그의 예술 세계를 집약한 결정체다.
일반적인 갤러리와 달리, 이곳의
건물 자체가 하나의 대형 설치미술로 설계되어
미술관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관람이 시작된다.
내부는 곡선과 직선,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예술성이 감탄을 자아낸다.
미술관 내부에는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
100여 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 작품은 미술이라는 전통적 개념을 넘어서,
과학적 원리와 자연물, 생활 소재를 결합해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낡은 전자부품, 키보드, 수저, 변기 등도 소재가 된다.
전시 작품은 계절에 따라 교체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재배열되므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정적인 전시가 아닌 살아 있는 예술을 지향하는 것이
이 미술관만의 강점이다.
특히, 야외 전시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조형물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미술관 내에 손 관장이 직접 만들어 주는
카페가 있어, 전시 관람 후 여유롭게 차 한 잔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숲의 풍경은
그 자체로도 힐링이 된다.
노랑다리미술관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실내에도 예쁜 정원이 꾸며져 있고,
야외에도 다양한 조형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천천히 걷다 보면 정원 곳곳에 놓인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마치
숲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도 만난다.
노랑다리미술관은 개관한 지 약 9년 정도 되었지만,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다.
‘가평’ 하면 흔히 남이섬이나 쁘띠프랑스를
떠올리지만, 자연 속에서 예술과 쉼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사계절 내내 다른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이 미술관은
봄엔 신록, 여름엔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꽃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산책 삼아 방문해도 좋고,
예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 창작의 영감을 얻기 위해
찾아도 만족할 만한 곳이다.
‘노랑다리’는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니라,
고정관념을 건너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패션에서 출발해 예술로 확장된
손일광 대표의 철학처럼, 노랑다리미술관은
기존의 미술관 틀을 깨고,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킨다.
가평 숲속에서 만나는 이 독창적인 예술 공간은
우리에게 색다른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예술이 주는 위로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 노랑다리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노랑다리미술관
📍주소: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양진길 42-12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입장료: 성인 9,000원 / 어린이 5,000원 (카페 음료 무료 제공)
📌문의: 031-585-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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