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벨롱✦𝟎𝟒

제주에서 나고 자라는 동식물들도 제주어 이름이 있다


낭🌲

나무.

최근 제주도에 있는 워싱턴야자수들이 뽑히고 있다.

이 나무는 10미터 넘게 자라기 때문에 태풍이 불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겨울에 빨간 열매가 나는 먼나무로 가로수 수종 교체 작업이 한창이다.

그래도 이 워싱턴야자수 덕분에 제주도가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멕시코가 원산인 이 나무는 겨울이 있는 제주도에서 사십여 년 동안 잘 버텼다.

눈 묻은 워싱턴야자수는 불쌍해 보였다.

숙대낭은 귤밭 방풍림으로 주로 심어서 귤이 잘 자라도록 매운 바람을 막아주었다.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의 온상으로 알려지면서 애물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 삼나무 숲에 멸종위기 동물인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 팔색조, 붉은해오라기,

긴꼬리딱새, 맹꽁이, 붉은배새매 등이 산다. 원앙, 두견이, 붉은배새매, 팔색조, 솔부엉이 등의 천연기념물도 산다.

수십 개의 금방울을 달아놓은 것 같은 꽃이 피는 으름난초도 숙대낭 밑에서 서식한다.

제주에서 나고 자라는 동식물들도 제주어 이름이 있다.

잠자리는 밥주리(밤부리), 올챙이는 멘주기(강베록), 귀뚜라미는 공젱이, 메뚜기는 말축, 지렁이는 게우리,

참새는 생이, 솔개는 똥소레기, 먹구슬나무는 머쿠슬낭(머쿠실낭), 무는 ᄂᆞᆷ삐(무수), 민들레는 고롬풀(쓴부루케),

청미래덩굴은 멩게낭(벨레기낭), 수선화는 ᄆᆞᆯ마놀꼿, 잔디는 테역, 개구리밥은 물옷 등.

─시인 현택훈🪶

@hyuntaekhun


✨「벨롱」 : 불빛이 멀리서 번쩍이는 모양

제주어는 먼 별에서 시작한 빛처럼 오랜 세월을 지나왔습니다.

멀고 먼 곳에서 시작한 언어의 힘은 우리들 일상 속 반짝이는 활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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