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감흥이 넘친 클래식 공연 '2025우리동네 해피클래식'

2025년 7월 17일 (목) 오전 11시에 대덕구 대덕문화원(대덕구 대전로 1348) 2층 공연장에서 '2025 우리동네 해피 클래식' 공연이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어서 오늘 공연 관객이 적지 않을까 했는데 공연장은 관객으로 꽉 차 있어 뿌듯했습니다.

공연에 앞서 리허설을 할 때는 공연장은 좀 시끌벅적 소란한 분위기가 있어 걱정했는데 공연이 시작되자 금방 조용해지고 분위기 돌아서는 것이 감동적이고 신기했습니다.

오늘 관객들은 대덕문화원 근처 대전회덕초등학교 학생들 단체 관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연주하는 현악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를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워서인지 잘 구별하여 알고 있었습니다.

'2025우리동네 해피클래식'은 진행자가 있어 관객들이 편안하게 프로그램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바장조, 작품 138(125c)이 연주되었습니다.

진행자가 디베르티멘토는 '~을 즐겁게 하다'라는 뜻이면서 모차르트 시대에는 귀족을 즐겁게 하는 음악이라고 했습니다. 즐겁게 한다는 뜻대로 연주는 듣기에 경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미녀와 야수' 모음곡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였습니다. 초등학생들도 '미녀와 야수'는 아는 곡인지 자신감 있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래된 영화에 등장하는 곡이지만, 그 중 '도레미송'은 익숙한 곡이어서인지 듣는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었습니다.

'바흐'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기 전에 진행자는 '바흐'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도 풀어주어 듣는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바흐'는 첫 결혼은 사별하고, 두 번 결혼하여 모두 20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중 3명의 아이가 일찍 죽어 아픔, 슬픔을 담은 기도 등을 표현한 곡 '아리오소'와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을 소개했습니다.

'바흐'는 여러 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 집에는 각종 악기와 피아노 등이 있어 아이들이 음악을 접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고 했습니다.

이 연주에는 오보에가 솔로로 연주했습니다. 현악기와 어우러진 오보에가 감정을 돋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관객들은 연주 프로그램 안내장을 의자 뒷면에 부착하여 듣는 열정도 보여주었습니다.

현악기 중 가장 큰 콘도라베이스는 다른 악기의 연주가 잔잔하게 이어지던 순간에 관객을 몰입시키는 저음이 매력적인 악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악기의 줄을 활이 아닌 손가락으로 뜯어 더 매력적인 소리가 나는 것이 아름다웠습니다.

'헨델'의 '시바 여왕의 도착'에 대한 설명도 했습니다. 시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금, 은 보화를 가지고 이스라엘에 등장하는 장면을 오보에 2대가 합주를 했습니다. 경쾌한 음악에 손장단을 맞추는 관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바흐'의 '오보에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다단조, 작품 1060, 1악장'이 연주되었습니다.

마지막 연주는 '드보르자크' 현을 위한 세레나데, 작품22, 1악장이 이어졌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작곡자도 자신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작곡이 잘 되어서 '드보르자크'도 30분 연주되는 이 곡을 작곡하는데 12일 정도 걸렸는데 이는 자신의 아들이 탄생과 관련이 있다고 했습니다. 진행자의 설명을 들어서인지 듣는 내내 서정적이고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이 전달되었습니다.

클래식 연주를 듣는 관객을 배려하여 진행자가 연주곡에 대한 에피소드와 생애 그리고 주변 이야기를 함께 해 주니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기회를 제공한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문화 소외계층, 기업체, 각종 기관, 학생을 위한 연주회 등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여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 제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주회에 가 보면 성악가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 반면, 악기 연주자는 검은색 옷을 입고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것은 성악가는 혼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해 화려한 옷을 입어야 하지만, 연주자의 화려한 옷이 연주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려고 검은 옷을 입는다고 했습니다.

오늘 공연을 함께 한 대전회덕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공연 소감을 물어보니 참 재미있었다고 해 흐뭇했습니다. 연주가 진행되는 내내 학생들이 떠들지도, 졸지도 않고 연주를 끝까지 듣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클래식은 재미없고 자신과 거리가 먼 연주라는 편견이 깨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중음악에 많은 흥미를 느끼는 초등학생들에게 오늘 기회가 다음에도 클래식을 좋아하게 만드는 첫걸음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다음 '2025우리동네 해피클래식'은 2025년 11월 6일 (목) 대덕문화원 공연장에서 있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5 대덕구민 기자단 '이미혜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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