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불당리 마을과 오전리 장터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막바지 더위가 한창입니다.
그래서 경기도 광주시의 불당리 마을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불당리에서 멀지 않은 농산물 직거래 장터 오전리 장터도 들렀습니다.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여러분은 남한산성면 불당리를 아시나요? 불당리는 남한산성 도립공원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에서 342번 국도를 타고 오전리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검복리를 지나 우측에 불당리 표지판이 보입니다. 어떤 마을일까요?
불당리로 가는 마을 오른쪽에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제가 2년 전에 갔을 때는 없었는데요, 새로 만들어 이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도 됩니다. 날씨가 조금 더웠지만, 저는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갔습니다.
불당리에 들어서면 ‘숲과 계곡이 살아 숨 쉬는 마을’ 입간판이 눈에 보입니다. 마을 입구에 이렇게 간판을 세워놓은 것이 특이합니다. 이곳을 지나면 불당골 마을의 유래비가 나옵니다. 불당리는 어떤 마을일까요?
불당리는 1608년(선조 40년) 검단산 줄기를 타고 산세가 좋아서 불당을 지어놓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불교를 종교로 삼고 있었습니다. 이런 유래로 마을 이름을 불당골이라고 한 거죠. 그러다 1914년 행정 개편으로 불당리(佛堂里)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원래 불당리에 사찰이 있었는데요, 병자호란 때 없어졌다고 합니다.
마을 입간판을 지나자 계곡에서 물이 많이 흐릅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더위를 잊는 듯합니다. 불당리는 닭백숙 등 각종 보양 음식을 파는 곳인데요, 여름이면 보양식을 먹으러 많은 사람이 옵니다.
약 10여 분 걸어가니 그림 같은 전원주택이 나옵니다. 주택 옆에는 해바라기꽃이 피었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기 좋은 불당리 마을입니다.
불당리에 아주 유명한 음식점이 있습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인데요, 광주시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각종 모임 장소로 좋은 곳인데요, 음식점 옆에 계곡이 있습니다. 계곡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 보니 발을 담그지 않고 물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물러가겠죠. 가족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놀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시는 천진암 계곡, 열미리 계곡, 무갑리 계곡 등 여름 피서지가 많은데요, 불당리 계곡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그런데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을 정도로 여름이면 시크릿한 피서지입니다.
불당리 마을을 걷다 보니 해바라기 등 우리네 부모님들이 살던 그 옛날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력한 햇빛을 받고 사과가 익어가고 있네요. 수도권에서 이런 풍경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죠.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오시면 볼 수 있습니다.
불당리는 농가 비닐하우스 옆에 옥수수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땀 흘려 농사지어야 가을이면 결실을 얻겠죠. 옥수수를 보니 여름에 외할머니 집 대청마루에 앉아서 찰옥수수를 먹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리 덥다 해도 계절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죠. 높고 푸른 하늘에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습니다. 코스모스를 보니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시는 도농복합도시라 농촌 마을도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오전리 마을인데요, 매일 주민이 직접 기른 채소와 야채를 파는 장터가 열립니다. 불당리 계곡에서 오전리 장터는 멀지 않습니다. 차로 5분 거리입니다.
오전리 농산물판매장은 주민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의 또 다른 명물이 된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시골 특유의 푸짐한 정을 느낄 수 있죠. 오전리 장터는 1년 365일 엽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농산물이 다 팔릴 때까지 엽니다.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을 많이 파는 곳으로 입소문 난 곳입니다.
오전리 장터는 매장마다 상호가 있습니다. 매장 이름을 걸고 하기 때문에 싱싱하고 더 좋은 물건을 가져다 팔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매장 이름이 곧 신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번 온 손님들을 다시 오게 하려면 시골 장터에서만 볼 수 있는 푸근한 인심과 덤으로 고객들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의 불당리 마을과 오전리 장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남한산성에 왔던 관광객이 참새방앗간처럼 들르는 곳이 불당리와 오전리 장터죠. 불당리에서 닭백숙을 먹거나 계곡에 발을 담그며 쉬다가 오전리 장터에서 농산물을 저렴하게 사가면 일거양득 아니겠어요?
☞ 불당리 마을회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불당길 22-3
☞ 오전리 농산물 직거래장터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오전리 335-7
매일 오전 9시부터 개장 (주차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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