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과천공연예술축제]다회용기 사용과 RE100 캠페인이 실천된 친환경 축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회용기를 이용해서 친환경 축제로 벌일 것입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이 2023 과천공연예술축제를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과천시를 대표하는 과천공연예술축제의 친환경 정책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다회용기를 반납하는 시민

과천시는 지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과 과천시민회관 일대에서 과천공연예술축제를 열었습니다. 과천공연예술축제는 기존 과천축제에서 바뀐 이름으로 명확한 방향성과 정체성을 가지고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변경되었습니다.

2023 과천공연예술축제

‘터’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과천공연예술축제는 이름처럼 기간 내내 수많은 공연예술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국악, 크로스오버, 무용, 재즈, 퍼포먼스, 서커스 등 다채로운 장르들의 완성도 있는 공연들로 시민들을 맞이했습니다. 축제 때 선보이는 공연들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심사들을 거쳐 선정된 작품들이었습니다.

축제 기간 다양한 공연들이 진행되었다

공연들 외에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었습니다. 시민 예술가들이 무대 주인공이 되어 공연을 펼치는 '시한잔(시민예술 한마당 잔치)'을 선보였습니다.

과천시민회관 1층 입구에서 진행된 플리마켓

축제 한켠에는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들이 참여하는 ‘우리동네합창축제’가 열렸고 올해 처음으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진행되었습니다. 과천시민회관 1층 입구에서 벌어진 플리마켓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지속 사용 가능한 중고물품들을 가져와 거래할 수 있었습니다.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들

판매자로부터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을 받고 있는 시민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축제 기간 먹거리들도 풍성했습니다. 두 구역으로 나눠 한 곳은 푸드트럭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장소로, 또 한 곳은 부스에서 조리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눴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음식들을 먹으면서 축제를 즐겼죠.

그런데 여기서 타 축제들과 차별화된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친환경 축제를 위해 발돋움하려는 과천시 정책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좌)과천공연예술축제에 반납된 다회용기들/(우)일회용기 사용으로 쓰레기가 쌓인 어느 지역 축제

지난해부터 과천시는 과천공연예술축제 기간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축제 기간 판매하는 음식들을 다회용기에 담아 시민들에게 서비스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일회용기 사용을 줄여 수많은 쓰레기들이 나오지 않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기 위해 노력했죠. 친환경 정책을 편 과천시의 노력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도 다회용기 캠페인은 계속되었습니다.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들을 가져가는 시민들을 손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용한 다회용기들은 해당 장소로 가져가 반납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장소에 다회용기를 반납하는 시민들

축제 장소 곳곳에 다회용기 반납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들이었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축제를 방문한 30대 시민은 “다른 축제에서는 일회용기 사용이 많다 보니 아무데나 버려진 쓰레기들을 볼 수 있는데 여기는 상대적으로 덜해서 깨끗한 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온 40대 시민은 “처음에는 많이 불편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이용해보니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다. 미래를 생각해서 이러한 친환경 캠페인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전했습니다.

다회용기 캠페인을 실천하는 시민들

사용된 다회용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50대 시민은 “한곳에 모은 다회용기들이 어떤 과정들을 통해 세척되고 다시 쓰이는지에 대한 과정들을 시민들이 보고 체험한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다회용기 사용에 거부감없이 동참해주셨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2023 과천공연예술축제는 RE100 캠페인을 실천했다

과천시는 올해 친환경 캠페인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다회용기 사용과 함께 RE100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RE100이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고자 하는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으로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이번 축제 때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태양열, 태양광, 풍력, 바이오 등)로부터 얻은 것들로 사용하여 친환경 축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는 시민

2023년 현재, RE100 캠페인을 실천하는 축제는 흔치 않습니다. 이 캠페인은 보통 기업들 사이에서 벌이지만 지역 대표 축제에서 행하는 경우는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과천시 대표 축제인 과천공연예술축제가 친환경 축제로서의 놀라운 행보를 걷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를 즐기는 모든 분들이 자원 순환과 환경보호에 함께 하는 것이다”라며 강조했습니다.

올해 과천공연예술축제에서의 광경은 친환경 정책들을 계획한 과천시와 이를 잘 따라준 시민들이 빚어낸 멋진 콜라보였습니다. 이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과천시 대표 축제의 품격을 높이는 하나의 이유가 되길 바랍니다.

김진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