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기회기자단] 환경과 예술, 일상과 실천을 연결하는 창의적인 플랫폼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김채원 기자]
‘업사이클(Upcycle)’을 아시나요?
‘업사이클’은 Upgrade(업그레이드)와
Recycle(재활용)의 합성어로,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버려지는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이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다양한 업사이클 문화를 예술과 교육 서비스로
확장해 운영 중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입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문화재생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한 차례 이전을 거쳐,
현재는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시민체육관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약 1,000평)의 이곳은
업사이클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창업지원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평범한 아트센터 No!
건물 외관부터 남다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였습니다.
멋진 예술 작품이 방문객을 반겨주고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 바리케이드였습니다.
플라스틱 바리케이드의 변신에 놀라움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는 기대감도 함께 커졌습니다.
우산이 고장 나면 그냥 버리곤 하는데,
고장 난 우산을 수리해서 다시 사용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증도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유용하죠!
바로 옆에는 청바지 무인 기증함도 있어,
맞지 않거나 더 이상 입지 않는 청바지를
손쉽게 기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실천이 환경 보호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층은 전시를 감상하거나 차 한잔 마시며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새로운 전시가 시작되었는데,
‘쓸모 있는 업사이클’ 전으로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생활 제품들이 본래의 ‘쓸모’를 다한 후
여성작가 4인의 조형 작업을 통해 새로운 ‘쓸모’로
변신한 업사이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열립니다.
전시회가 끝나고 버려질 예정이던 축하 화환이
플라스틱 컵, 뚜껑, 캔 등 다양한 일회용품과 만나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태어난 작품 덕분에 축하의 마음을
계속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래된 앤틱 의자와 테이블은 버려진 스카프 천을
이용해 새로운 디자인 가구로 변신시켰어요.
이뿐만 아니라 넥타이, 보자기, 천, 종이컵,
종이컵홀더 등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어딜 봐서 재활용인가요?
감각적인 작품들, 실제로 보고 싶지 않나요?
층별 안내도 업사이클 작품이 장식하고 있었는데요.
폐가전제품과 휴대폰 부품을 활용해 만든
업사이클 작품으로 꾸며져 있어,
센터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우산수리센터, 가죽공예 작업실 외에
특히 눈길을 끈 공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리필스테이션입니다.
리필스테이션은 친환경 세탁세제, 주방세제,
섬유유연제 등을 필요한 만큼
100g 단위로 리필해 구매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와 리필스테이션 회원 가입 후
공병을 직접 가져와 충전할 수 있고,
이용 실적에 따라 탄소중립실천포인트와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리필스테이션을 통해
플라스틱 용기 35,671개를 절감했고,
이에 따라 약 150톤의 탄소배출이 줄었습니다.
이는 1년 동안 50,378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고 해요.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는 전시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만 원으로 병 조명,
자투리 가죽으로 카드지갑 만들기,
양말목으로 물병 가방 만들기를 할 수 있는
1회 수업이 있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 가능한 목공 수업,
어린이와 성인으로 나뉘어 평일에도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업사이클 수업이 있습니다.
10인 이상 단체는 강사 파견 수업도 가능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누리집(upcycle.gm.go.kr)이나
전화(02-2680-0754)로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환경 보호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무심코 버렸던 물건들이 다시 쓰임을 얻고,
때로는 예술 작품으로 탄생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환경과 예술, 일상과 실천을 연결하는
창의적인 플랫폼이었습니다.
한편, 경기도 수원의 경기상상캠퍼스 내에는
경기도 업사이클플라자가 있습니다.
두 곳을 비교해 보며 주말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환경에 대한 작은 관심,
지금 바로 실천해 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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