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경북 상주 가볼만한곳, 녹음 짙은 숲 속 천년고찰 남장사를 만나다 :: 월간 SNS 서포터즈
안녕하세요,
상주시 SNS 서포터즈 이수이입니다.
남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로,
경상북도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로 832년에 창건하여 장백사로 이름 지었고,
1186년 각원 스님이 현 위치로 이건하여 다시 남장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남장사는
천년의 세월 동안 수차례 중건과 신축이 있었고,
소실되어 중창하기를 반복하며 오랜 세월 동안 끊임없는 변화와
시간을 버텨낸 파란만장한 세월 속에 굳건히 버티고 서있습니다.
주차장까지 휙 단숨에 오를 수 있지만
녹음이 짙어 하늘까지 가려주는 지금
천천히 걸어 오르는 길엔
남장사의 매력이 가득합니다.
노음산 등산로 입구에 석장승이 서 있습니다.
남장사 석장승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33호로
마을의 수호신이자, 사찰 입구에서 잡귀의 출입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넓적한 얼굴에 삐죽하니 치켜세운 눈꼬리
주먹만 한 뭉툭한 코, 삐뚤어진 앙다문 입 그리고 뾰족하게 튀어나온 이.
보통 잡귀를 막아주는 장승은 나무로 많이 만들어 세우는데
돌로 만든 석장승은 흔하지 않습니다.
남장계곡은
시원한 나무그늘과 시원한 계곡물소리에
피서를 즐기는 인기 여름 피서지이기도 합니다.
숲길을 따라 올라오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68호로 지정된 남장사 일주문이 섰습니다.
'노악산남장사' 편액은 해강 김규진 선생의 글이라고 합니다.
일직선 위에 두 기둥을 놓고
지붕을 얹은 모양으로, 조선 후기 건축 수법과 조각 기법이 잘 드러나
건축 및 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일주문 가까이 도안교 건너
400여 년의 느티나무의 울창한 그늘 속에 잠시 쉬어봅니다.
남장사의 범종루.
보통 좌우에 있어야 할 사대천왕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천왕문이 아니라 범종루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대신 문에 사천왕의 형태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범종루 안쪽으로 들어오면
배롱나무 아래 연분홍 상사화가 피어 곱습니다.
극락보전은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는 전각으로, 남장사의 원래 본전이었던
보광전의 지위를 물려받고 지금은 남장사 본전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설법전 옆에 놓인 남장사 맷돌은
고려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시대 맷돌 상·하부 재가 모두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하여 더 가치가 높습니다.
커다란 초록 잎사귀 파초가
이색적인 보광전은 남장사 경내에서 가장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보광전 전각의 모습은 흘러간 시간을
묵묵히 버텨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곱고 화려했던 단청은
곱다는 느낌보다 희미하게 바래 제대로 원래 모습을 찾아보기조차 힘듭니다.
그러나 오래전 화려하고 아름다웠을
단청을 상상할 수 있음에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살랑 이는 바람결에
처마 끝 풍경소리조차 더 곱고 은은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보광전에는 보물 제922호로 지정된
보광전의 목각탱과 보물 제923호로 지정된 관음선원의 목각탱,
보물 제990호로 지정된 상주 남장사 철불좌상이 있습니다.
남장사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금륜전. 칠성과 독성, 산신 전각이
보광전 뒤편 자락에 자그맣게 보입니다.
초록의 파초 속에 향내가 나고
맑은 풍경 소리에 그저 잠시 처마 아래 앉아 있음에도 힐링이 됩니다.
옛 선비들은 파초 잎에 후드득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기 위해 파초를 심는다고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 다시 보광전 뜰 앞에서 서 볼까 싶어집니다.
▣ 남장사
경북 상주시 남장1길 259-22
054-534-6331
국토중심, 사람 중심, 미래 중심
상주시가 군사시설 통합 이전 최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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