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권 도시 숲에서 힐링 하기, 상신도시숲

"본 기사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 이현숙입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때때로 자연을 찾아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하죠. 일단 먼 곳으로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뜻 나서기가 쉽진 않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 언제나 멋진 자연이 있었습니다.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로 찾아가 봅니다.

일상 생활권 도시 숲에서 힐링 하기, 상신도시숲

'상신도시숲'은 2017년 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소가 국민 보건, 휴양, 정서함양, 체험활동 증진 등을 목적으로 조성한 도시 숲이라고 합니다.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산 107-1 국유림 부지에 마련된 4만 2천8㎡ 규모의 숲은 여름을 맞아 신록이 한창이었습니다.

화성시 향남읍 LH5단지 옆에서 숲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요.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동네가 조용하고 주변이 예쁩니다. 낮은 동산이어서 오르는 길이 편안하네요. 마을 분들 한두 명 천천히 걷고 있는 게 보입니다. 입구의 풀밭은 온통 푸릇푸릇하고 작은 풀꽃들이 햇볕에 반짝이고요.

입구의 넓은 휴식공간에는 이용하기 쉬운 운동기구가 몇 개 설치되어 있네요. 휴식공간을 내려다보면서 가족인 듯한 마을분이 조용히 앉아서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훌륭하게 조성해 놓은 마을 뒷산의 시설을 잘 활용하는 일상이 멋지다는 걸 보여줍니다.

상신 도시 숲에 들어서면 아주 오래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탄성이 나옵니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숲이 아닌 듯해요. 이런 숲에 왕벚나무, 느티나무, 청단풍나무 등 2천여 그루의 꽃나무가 식재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시민들이 아름다운 숲길을 걷도록 곳곳에 산책로를 만들었고요.

그뿐 아니라 어디서든 걷다가 쉴 수 있도록 곳곳에서 벤치가 기다립니다. 특히 풀숲에 푹 파묻힌 벤치에 앉아 쉬고 있노라면 정말 숲속에 앉은 기분이 실감 납니다. 오래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나무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는 순간을 조용히 누릴 수 있는 숲입니다. 때로 벌과 나비 등의 곤충들도 찾아들고 숲 활동의 즐거움이 늘어납니다.

가끔씩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도 봅니다. 사람도 강아지도 행복한 산책을 하는 편안한 숲길을 바라보면 세상 평화롭네요. 이런 숲길을 우리 주변에 두었다는 걸 미처 알지 못하고 어딘가로 떠나려고만 한 적이 있었을 겁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게 너무 근사한 자연이 있었답니다.

조금 더 올라가 볼까요? 황톳길도 마련되어 있네요. 풀숲을 걷다가 찰지고 차가운 기운의 황톳길을 걷는 맛이 완전히 색다릅니다. 길옆으로 피어난 들꽃이 바람에 한들거리고요. 숲속에서 잡초와 들풀들과 함께 섞여 자연스럽게 피어난 꽃은 색감도 다르고 유난하지도 않아서 더 예쁩니다.

걷다 보면 새소리도 들리고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들립니다. 온통 자연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요. 군데군데 예쁜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서 잠깐씩 쉬었다 가곤 할 수 있어요. 길에 따라 풀숲길이거나 흙길이거나 야자매트도 깔려있어서 걷기의 불편함이 없이 다양한 걷기의 즐거움도 있네요.

또한 계절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도 보여주는데요. 봄에는 벚꽃 명소이기도 합니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녹음 만발한 숲을 이루고 가을 숲도 기대됩니다. 눈이 새하얗게 내린 겨울에는 겨울왕국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주변에 이런 숲 하나 있다는 건 정말 선물이 아닐지요. 조금 옆쪽의 오솔길로 가면 아가들이 놀 수 있는 유아숲 놀이터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