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문화유산 여행 광복 운동에 몸 바친 백하 김대락 선생의 안동 지역 근대 교육의 요람 백하구려

경상북도 독립운동 기념관 근처

가볼 만한 현충 시설 백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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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 있는 내앞마을은

밝은 달빛 아래에 비단을 펼쳐 놓은 형국으로

부귀를 다하고 세상에 이름을 날리는

고관이 나온다는 의미를 지니며

특히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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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하 김대락, 김동삼 등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으며,

내앞 출신 독립 유공자는 25명에 이르며,

오랜 전통을 이어온 명승지와 고택 등

다양한 문화유산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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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하구려 고택을 찾아가는 길은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어

옛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기와 아래로 내려온 열매 달린 가지가

토담을 더욱 멋스럽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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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김씨 제산 종택의 출입문 양쪽으로도

예쁜 꽃이 피어나 이 길을

더욱 아름답게 하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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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방문한 곳은 백하구려입니다.

2000년 4월 10일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독립운동가 김대락(金大洛, 1845∼1915)이 1885년 4월 19일에 건축한 가옥으로서

신축 당시 50여 칸의 가옥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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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락 선생은 사람 천석, 글 천석,

살림 천 석이라 하여 삼천석 집으로 불릴 만큼

학문과 경제력을 모두 갖추었던

명문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지역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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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에 걸린 '백하구려(白下舊廬)'라는 현액은

이 지역 유생 금상기가 쓴 것으로

'백하(白下)'는 김대락의 호이며

'백두산 밑에 사는 한인(韓人)'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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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하구려의 구조를 살펴보면 이 집은

정면 8칸으로 서쪽 4칸은 사랑채,

동쪽 4칸은 중문간을 비롯한 아래채로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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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는 막돌로 쌓은 2단 기단 위에 서 있으며,

아랫단 기단은 앞쪽으로 3m가량 돌출됐는데,

협동학교 교사로 쓰기 위해 사랑채를

확장할 때 넓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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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쪽마루가 설치된 동쪽 2칸은 큰 사랑방이고,

이 사랑방 서쪽 뒤로 방이 한 칸 붙어 있어

안마당으로 통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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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안동 지역 최초의 근대식 중등교육 기관인 협동학교가 설립되자, 나라의 장래를 위해

신학문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백하구려의 사랑채를 확장하여

교실로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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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학교란 안동 유림을 계몽하고,

만주 독립운동가의 산실 역할을 했던

안동 지방 애국계몽운동의

중추적 위치에 있던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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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자,

김대락 선생은 만주 망명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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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재산을 모두 처분한 후

일가친척 150여 명을 이끌고 만주로 망명하였는데

그의 망명길에는 마을의 청장년들과

조카들이 함께 했다고 하며,

심지어 만삭의 임부가 된 손부와 출가한 손녀를

망명길에 대동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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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만주의 삼원포에 도착한

김대락 선생은 한인들을 지도하고,

서간도 지역 최초의 한인 자치단체인

경학사의 조직에 이바지했고,

신흥무관학교의 건립 자금을 대는 등

조국의 광복을 위해 힘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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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워 주는 등

만주 독립운동사에 불후의 업적을 남기고

1914년 12월 삼원포 남산에서

김대락 선생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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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락 선생의 여동생인 김락, 집안 조카 김만식,

김정식, 김규식 종손자 김성로 등

집안 대대로 항일투쟁에 몸을 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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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공로가 인정되어 훗날 이들은

독립운동 유공자로 포상하였으며,

김대락 선생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그에게 추서되었고,

백하구려는 2008년 5월 9일

현충 시설로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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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과 일제 초에 국민 계몽과 광복 운동에

몸 바친 백하 김대락(1845~1915) 선생의

고택을 돌아보며,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신

독립운동가 김대락 선생의 애국정신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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