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일 전
[방문 후기] 비오는 날 천은사 산책 | 삼척 가볼만한곳
비오는 날 천은사 산책
오늘은 천은사에 다녀왔습니다.
절기상으로 곡우라서 그런지 비가 딱 맞춰 내리다니요.
절기는 정말 과학입니다.
지난달엔 눈이 와서 온통 하얀세상이더니
불과 한달만에 초록세상으로 바뀌였습니다.
절로 올라가는길이 습기와 피톤치드로 가득해서
코가 뻥 뚫기는 기분이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 와서 그런지
곳곳에는 연꽃등으로 장식을 해놓았습니다.
절 입구에 강아지가 있엇습니다.
강아지라고 하기엔 사실 늑대만큼 커보이긴 하지만
얌전하고 순하기가 강아지와 다름없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목줄대신 염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살강아지 인가 봅니다.
극락전에 오르기전 탑을 돌아보았습니다.
탑을 자세히 둘러보니 조각에도 동전 한닢
빈자리에도 작은불상과 지폐까지
각자의 소망을 담은 정성들을 올려놓았습니다.
이런걸 볼때 마다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극락전에는 세분의 부처님이 계셨습니다.
절마다 모시는 부처님도 모양도 가지각색이라 불상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제가 찾은 천은사 특이점은 극락전에 있던
대형연꽃등이 아주 예뻤다는 점입니다.
구할수만 있다면 집에도 한번 달아보고 싶습니다.
극락전을 나와 약사전으로 가는 길목에 모과꽃을 보았습니다.
모과꽃은 처음봤습니다.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 보게 되는 것들이 늘어납니다.
삼성각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올라가야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좋은경치를 눈과 마음에 담고 내려와 좌측을 보면 작은 방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방하라는 이름을 붙인 방입니다.
모르는 말이라 또 찾아보니
선종에서, 정신적ㆍ육체적인 일체의 집착을 버리고 해탈하는 일.
또는 집착을 일으키는 여러 인연을 놓아 버리는 일.
이라고 하더군요.
역시 불교스럽지만 요즘같이 정신어지러운 세상속에
놓아버리고 싶은게 한두개가 아닌 요즘
필요한 말인거 같습니다.
그렇게 잠시 속세의 집착을 떨쳐버릴까 하던 찰나
무당개구리를 발견했습니다.
다람쥐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비오는날 다녀온 천은사 였습니다.
아직 삼척에서 가보지 못한 전통사찰 2군데가
더 남았던데 다음기회에 또 방문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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