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요

3월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완주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에서 현재 전시가 진행 중으로 3월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감상하며 ‘프렌즈 미션’을 통해 선물도 받아볼 수 있는 미션 체험 프로그램 참여로 어린아이와 함께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좋으니, 전시도 관람과 체험의 재미도 즐겨보세요.

<한낮의 탈주>, <그러모은 풍경, 이의주 개인전>, <가운데땅 이야기>로 총 3주제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시 기간은 다르니 확인 후 방문하길 바랍니다.

전시 주제

전시 기간

전시 장소

관람 시간

한낮의 탈주

2023.09.26.-2024.03.31

1층 로비

매일 10:00 – 18:00

무료

휴일 :월요일, 1월 1일, 명절

그러모은 풍경

(이의주)

2023.12.08.-2024.03.10

전시실 1,2.

가운데땅 이야기

2023.12.08.-2024.03.10

전시관3,4,5.


<한낮의 탈주>라는 주제는 전북 청년 2024년 프리뷰로 김연경, 문민, 이보영, 홍경태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관의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부유하는 인간들, 문민(1988-)>은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의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으로, 작품 각각의 제목을 AM08:00 Woman처럼 시간과 성별로 나타내었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네모난 각이 진 형상으로 간단히 표현한 모습인 듯하지만, 시간과 성별에 따른 다른 역동적인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일 듯, 시간에 따라 상황상 느껴지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한 것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정형화된 틀 안에서 이루어내어야 할 현 대상의 디지털화된 현상에서 인간의 지친 고뇌와 그 불편함을 이겨내야만 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낸 작품으로 고스란히 인간의 모습을 작품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유목민, 홍경태(1986-)>은 <몽(夢) 하늘에 살다>라는 주제로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등의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으로, 탑 형태의 모양을 너트를 하나씩 전부 끼워 연결하여 완성하였는데요, 멀리서 보면 마치 탑을 쌓아놓은 듯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겉으로 보이는 철과 탑의 지지대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안쪽에 세워져 있는 소재는 추상화된 세계와 현대의 획일화된 기계화와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표현해, 인간의 변화되는 사회에서 지향하는 시간으로의 여행을 나타낸 작품으로,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의 욕심이 내재됨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본다’라는 것, 이보영(1985-)>의 작품은 기린의 형상에 잔디를 접목시키고, 주위에 창과 도시 건물의 배치를 볼 수 있습니다. 창과 건물은 물질적인 부분을, 기린과 잔디는 자연을 표현하여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에서 자연과 인위적인 것의 어우러짐을 강조합니다. 본 작가는 본래 기린이 ‘본다’라는 것을 인간의 시각이 아닌 기린인 동물도 바라보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고 지배하는 것이 아닌, 자연 또한 지구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처럼,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서로 차이 없는 ‘평등’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비인간으로부터 지워진 마술사, 김연경(1990-)>의 작품은 패러디 작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와 같은 작품을 본 적이 있으셨을 텐데요, 바로 명화를 작가 자신의 스타일로 변화시켜 사람의 얼굴에 동물의 얼굴로 바꾸어 표정을 나타낸 작품으로 그림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들 내면을 바라보면 단지 패러디 작품이 아닌, 동물을 반려로 생활하는 사람과 동물들 간의 관계 속에서 높고 낮음의 위치인 질서를 그림으로 각기 다르게 표현하여, 우리에게 사회, 정치 등과 관련하여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1, 2 전시관에서는 <그러모은 풍경>이라는 주제로 이의주 작가의 개인전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본 작가의 첫 작품은 자화상으로 작가의 인물과 태생 후 살아생전 미술에 관심을 갖고 몸을 담기 시작한 이후로 그의 업적에 대한 내용을 연도상에 따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본 작가의 전시 관람은 ‘큐피커 앱’을 통해 오디오 가이드를 만나볼 수 있으니, 2층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여 오디오 청취와 함께 전시를 관람해 보세요.

이의주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기 전, 앞서 본 작가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았다면 전시된 작품들에 대한 이해가 머릿속과 마음으로 더욱 쉽사리 다가오는데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사실적인 풍경에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작품은 작가 본인이 직접 전북과 부산을 왕래하며 활동하면서 풍경을 보고 그린 그림들로, 그의 발걸음이 닿은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현재 우리가 만나볼 수 있는 지역에 대한 풍경으로 여러분이 방문해 본 장소라면 이곳이 어떤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소였는지, 더욱 실감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민족기록화전(1967-1979)>, <울산정유공장(1969)> 등은 근대화 정책에 대한 홍보와 역사적 사건을 담아낸 내용임과 동시에 작품의 시대적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제일 눈여겨볼 만큼 시선이 압도된 작품은 설치미술로, 1960년 제9회 <국전>에서 대통령 상으로 수상 받은 <온실의 여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을 계기로 국내 미술계에서 심사위원 및 한국신미술협회 등 여러 단체에 본인을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의주 작가는 인터뷰 내용 중, 기록화는 사회교육의 한 방편이자, 역사의 한 부분 부분을 글이 아닌 붓으로 남긴다는 것은 역사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하였는데요, 작가의 작품은 시대상의 흐름이 담긴 그림으로 가득해, 당 시대의 시간의 생활상과 시대를 그림으로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가운데땅 이야기>는 ‘미래, 주체와 타자 사이에서 익어가는 시간’, ‘과거 얼굴의 행복’, , ‘현재 가장 지금다운 것’으로 총 3주제의 각기 다른 전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과거 얼굴의 행복’의 전시는 카자흐스탄의 이어져 온 전통과 믿음을 개인의 이야기와 결부시켜 샤머니즘적이고 민간신앙 행위를 개인과 집단의 노동 등을 다큐멘터리 영상과 수작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전 명화 속 인물을 카자흐스탄인으로 재해석한 회화 연작인 <모든 사람이 카자흐스탄이었을 때> 작품은 패러디라는 방법을 통해 작가가 생각하는 카자흐스탄인의 세계관에 대해 담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운명의 비행>은 작가 활동과 DJ를 겸하여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로 퀼팅을 전문적으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전통 섬유 수공업 영역에 종사하는 어머니 쪽 가족들의 영향을 받아 손수 만들어낸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카자흐스탄인이었을 때,2013,쿠아니시 바자르갈리예프

운명의 비행,2020-2023,코콘자

<몰다쿨> 작품의 영상에서 나오는 장소의 일부는 본 전시의 주제 중, ‘미래, 주체와 타자 사이에서 익어가는 시간’에서 관람하고 체험하는 공간과 같은 곳을 볼 수 있는데요, 4분 30초 동안 보이는 영상은 다소 암흑적이고 일부 장면은 ‘공포감을 유발할 수 있어 관람 시 참고하길 바랍니다.

<손바닥> 영상은 가정생활의 소박함을 담은 영상과 퍼포먼스로 문화적인 부분인 여성성에 대해 본인의 이야기와 결부시켜 카자흐스탄의 전통성을 설명하는 이야기입니다.

몰다쿨,2021,바키드 부비카노바

손바닥,2022,아이다 아딜백

아래의 사진 및 영상은 키질 트랙터 작가의 작품인데요, 유목민의 변화된 사회의 과정을 카자흐스탄의 이데올로기적 성향이 담긴 사회성 부각 및 그 과정에서 겪은 붕괴와 생성을 예술적 표현으로 과거와 현재를 담아내었습니다.

<정화.화양의 이리, 네온 파라다이스(영상,키질 트랙터)>

앞서 관람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와 연결하여 재해석한 작품들이었다면, ‘미래, 주체와 타자 사이에서 익어가는 시간’의 주제인 전시는 현재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접하는 시대에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한 의미를 담아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설치미술로 직접 암흑의 공간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추억의 사진도 남길 수 있으니, 깜깜한 실내에서 카메라의 빛을 통해 자신의 모습도 담아보세요.

이후, 벽에 비치된 추상적인 그림들 속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관람하면 체험을 했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작품을 보고 느끼는 느낌이 달라진답니다.

‘현재 가장 지금다운 것’의 주제인 전시는 <가운데 땅 이야기>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이야기 이후로 제일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전시인데요, ‘지금, 여기’의 초점에서 과거와 미래 사이의 상황을 비판적 및 중립적으로 바라보는 작품들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품 2점은 사울레 술레이메노바 작가의 작품으로 멀리서 보면 그림으로 착각할 정도인데요, 섬세한 솜씨로 완성한 작품은 정성과 시간의 노력을 느끼게도 하지만, 소재를 버려진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완성한 작품으로, 경제적인 문제 및 어려움에 대한 시사를 다루기도 합니다.

<방 02> 작품은 누르볼 누라크멧 작가의 작품으로 다른 전시 공간과는 달리 어둑한 분위기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는데요, 거친 터치로 피부나 머리 일부가 없는 모습을 담은 형상들은 복잡한 내면 세계와 사회적 분위기를 나타낸 작품으로 보기만 해도 으스스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러 큰 종의 형상으로 매달아 설치된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작가 본인이 이곳에서 직접 설치할 때 무려 8시간이나 소요되었을 정도로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직접 종을 쳐서 체험할 수 있는 설치작품으로 소리가 다르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어린이가 체험할 시에는 아이의 안전과 작품 보호를 위해 꼭 보호자의 안내와 함께 체험을 하길 바랍니다.

<풍경 장식, 2017>이라는 작품은 사울레 듀센비나 작가의 작품으로 이번의 미술 전시에서는 관광객들의 휴식처와 같은 장소를 마련해 주기도 하는데요, 관객이 작가의 작품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 ‘쉼의 공간’으로, 관객들을 한곳에 모일 수 있도록 개인이 아닌 ‘전체의 통합’을 느끼게 해줍니다.

전시 관람을 하다 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간 터라 다리에 피로가 몰려오기도 했는데요, 이곳에서는 신발을 벗고 공간에서 휴식도 가능하니 마련된 쿠션에 기대어 앉거나 누워 작가의 작품을 감상해 보는 시간도 가져 보세요. 체험을 한 뒤에는 꼬옥 쿠션을 제자리에 놓는 관람의 예의도 필요합니다.


본 전시관에서 관람뿐 아니라 체험도 할 수 있다고 이전에 언급했는데요, 본 체험은 ‘JMA 프렌즈 투어’로 회원가입을 한 후, 미션 코드를 찾아 성공을 하면 비치되어 있는 제품들 중 원하는 물품을 획득할 수 있으니, 참여해 보세요.

단, 본 체험의 담당자님은 퇴근 시간이 오후 5시로 이 시간 이전에 미션을 완성한 종이를 제출해야 합니다. 당일 이 선물을 받지 못했다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3월까지 재방문하여 참여한 미션 종이를 보여주면 된다고 하는데요, 프로그램 참여시 꼭 시간을 확인하길 바랍니다.

또한 ‘JMA 프렌즈’에서 3월 10일까지 ‘편지를 보내 드릴까요?’라는 주제로 체험이 2층의 정보검색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니, 사랑하는 소중한 분에게 깜짝 편지도 보내보세요.


이번 전시는 3월 10일까지 방문해야만이 모든 전시를 한 번에 관람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청년 작가들과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여러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영상과 그림 및 체험을 통해 시선과 몸으로 직접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전시들로 가득합니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아

가족 단위로도 발걸음을 하면

후회하지 않을 전시로 충분하니,

실내 문화여행으로 완주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요?“


* 2024년 2월 14일 취재로

현재와 다소 다를 수도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취재자의 개인적인 소견이 담겨 있으며,

모든 사진은 취재 및 촬영 승인을 통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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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최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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