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숲길·고택·정자 따라 힐링 산책을 할 수 있는 '송촌동 걷기 좋은 길'
숲길·고택·정자 따라 힐링 산책을 할 수 있는 '송촌동 걷기 좋은 길'
송촌동에는 대덕구 남부 건강생활지원센터가 만든 ‘우리 동네 걷기 좋은 길’ 4개 코스 중 하나인 '송촌 건강 길에 반하다' 코스가 있습니다. 오늘 걸어보니 네 코스 중 가장 숲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산책길로 인상 깊었습니다.
대덕구 송촌동에는 걷기 운동을 위한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송촌 건강 길에 반하다’라는 이름으로, 총 4구간 약 3.1km 거리의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건강1길(825m)부터 두 번째, 건강2길(701m), 세 번째, 건강3길(404m), 그리고 네 번째, 건강4길(1,170m)까지 이어지며, 천천히 걸으면 약 46분 정도 소요됩니다.
송촌 건강 길은 동춘당 네거리, 소방서 앞에서 시작됩니다. 입구에는 ‘동춘당 입구’ 표지석과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출발 지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인근의 대전 동부 소방서는 길 찾기의 기준점이 됩니다.
송촌 건강 길은 건강1길부터 건강4길까지 이어지는 순환형 코스로, 다시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오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구간은 동춘당 원형 광장을 지나 소대헌·호연재 고택 앞에서 시작됩니다.
고택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됩니다. 짧은 계단을 오르면 나무데크길과 숲길이 연결되어, 도심 속에서 숲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로 이어진 경사로는 완만하며, 중간중간 벤치와 조망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무리 없이 걷기에 적합합니다.
오르막길, 오른편으로는 동춘당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연못 가장자리에는 수령이 오래된 고목이 드리워져 있어 그늘이 깊고, 주변 산책로는 자연석 계단과 연결되어 숲길의 운치를 더합니다.
계단을 오르면 무형문화재전수회관 뒤편으로 이어지는 숲길이 펼쳐집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조성된 오솔길은 한적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곳곳에 놓인 벤치에서는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무형문화재전수회관 뒤편 오솔길을 지나 내려오면 송촌 건강1길 안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송촌 건강1길을 따라 숲길과 계단을 지나면 아스팔트 도로가 나타납니다. 이 구간은 건강1길 남은 거리 291m 지점으로, 도심과 자연이 맞닿는 경계 역할을 합니다.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계족산 방향으로 연결되며, 우측으로는 선비마을 4단지 아파트와 ‘선비마을 4단지 후문’ 버스정류장이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선비마을 아파트 4단지를 따라 걷다 보면 단지 끝부분에서 도로를 건너 맞은편에 ‘송촌 건강2길’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를 기준으로, 오른편으로 약 50미터 정도 이동하면 인도 위로 다음 안내 표식이 이어지며, 이 경로를 따라 오르면 테니스장이 위치한 언덕으로 연결됩니다.
송촌 건강 2길 이정표 건너편 테니스장이 나타납니다. 테니스장을 지나 조금만 더 걸으면 나무 그늘 아래 설치된 야외 운동 기구들이 보입니다.
다양한 운동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운동 기구 옆에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걷는 중간에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운동 기구가 설치된 지점을 지나 왼쪽 방향으로 길을 따라 이동하면 넓은 주차장과 규모가 큰 테니스장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송촌 건강 2길의 구간이 마무리되는 지점이자, 다음 코스인 건강 3길로 넘어가는 연결 지점 역할을 합니다.
길 초입에는 '송촌 건강3길'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며, 송촌 건강 3길은 테니스장과 야외 운동시설 옆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로 시작됩니다.
걷다 보면 길은 점차 산 쪽으로 향하게 되며, 이후에는 완만한 오르막과 함께 산등성이를 하나 넘어야 하는 구간으로 연결됩니다. 짧은 거리이지만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숲길입니다.
송촌 건강 3길의 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능선 위 평지에 아담한 정자가 하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은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정자에 앉아 바라보면 멀리 아래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이며, 고요한 숲과 분주한 도로 풍경이 대비되어 색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자에 앉아 바라본 숲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집니다. 사방을 둘러싼 초록빛 자연과 부드러운 능선은 걷는 이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줍니다.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길을 따라 내려오면 부드러운 흙길과 목재 데크가 연결된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바닥에는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울창한 숲의 향기와 함께 걷는 이 구간은, 코스의 마지막을 조용히 정리하는 듯한 편안한 인상을 남깁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하얀 들꽃 사이로 ‘아이들 마당’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숲속에 자리한 어린이 놀이터는 아이들이 뛰놀기에 좋은 공간이며, 인근에는 운동 기구와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산책 중 머물기에도 적합합니다. 자연 속에서 놀이와 휴식이 어우러지는 구간입니다.
건강3길이 끝나고 도로와 다시 만나는 지점에 들어서면, 송촌 건강4길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구간은 기존에 걸어왔던 경로와 이어지며, 선비마을 3단지와 4단지를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도심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코스입니다.
이 구간은 숲길에서 살짝 벗어나 도심의 인도와 나란히 걷는 길로, 간혹 버스가 지나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걷기 편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선비마을 4단지와 3단지 사이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출발 지점이 가까워집니다. 마지막 구간은 단지 사이의 조용한 인도를 따라 무리 없이 내려올 수 있어, 걷기의 마무리를 차분하게 정리해 줍니다.
걷기의 끝자락, 다시 동춘당 입구에 도착하면 단아한 기와지붕의 정자가 반겨줍니다. 오래된 나무 그늘 아래 자리 잡은 이 정자는 한 바퀴를 마무리하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정자에 앉아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마음까지 정돈되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난 동춘당입니다. 돌담 너머 고즈넉하게 자리한 고택은 시간의 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조용히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계절이 바뀌고, 걷는 이의 마음도 달라지지만 언제 찾아와도 고요함과 단아함으로 품어주는 이곳 오늘의 건강 산책, 동춘당에서 마무리합니다.
걷기 좋은 길, 다시 시작점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출발했던 이곳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는 건 자연 속에서 나눈 시간과 걸음이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의 산책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쉼표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계절의 동춘당 길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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