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와 봄꽃을 만난 하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소개합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목원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인 고산 및 희귀식물을 수집·보존하는 데 중점을 둔 연구 중심 공간이기도 합니다.

현재 보유 중인 희귀식물은 326종, 특산식물은 162종에 달한다고 하네요.

또한, 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의 보전을 위해 약 3.8헥타르 규모의 자연 서식지형 사육시설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축구장 여섯 개가 들어갈 만큼 넓은 공간입니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함께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보기 위해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무료로 개방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어요.

입구에서 호랑이숲까지의 거리는 약 3km. 트램이 운행 중이었지만,

대기 시간이 한 시간 이상이라는 말에 결국 우리는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도보로는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중간에 언덕길이 있어 체력이 부족하신 분들은 트램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도보길에는 안내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방향을 잃을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700m 정도의 오르막길이 체력을 시험하더군요.

울창한 숲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중간중간 벤치와 음료를 파는 카페도 있어 쉬어가며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호랑이숲! 전망대는

유리로 되어 있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관찰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호랑이가 유리 근처까지 다가와 활보하고 있었는데요,

그 야생의 기운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총 6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있으며,

그중 ‘한청’이라는 개체는 국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호랑이라고 해요.

올해로 20살이 되었으며, 고령으로 인해 일반 관람은 제한된 별도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호랑이숲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산식물 전시관 ‘알파인하우스’였습니다.

방문자센터가 해발 462m에 위치해 있고, 호랑이숲은 560m,

알파인하우스는 600m 높이에 있어 다시금 언덕을 올라야 했습니다.

알파인하우스는 동북아, 중앙아시아, 세계 고산지대를 재현한 3개의 냉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름에도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자동으로 제어되는 저온·항습 시스템, 인공운무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하네요.

기후변화로 생존에 위협받는 중요한 식물자원들의 안전한 보전과 전시를 위해 설계된 시설입니다.

높은 산에 오르지 않고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희귀 고산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하산길에는 다양한 테마 전시원을 지나게 됩니다.

만병초원숲길에서는 ‘만 가지 병을 고친다’는 의미의 만병초가 다수 식재되어 있었고,

이어지는 진달래원과 매화원에서는 각각 화사한 봄꽃들과 고목 매실나무들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거울연못에 비친 하늘과 나무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어요.

입구 근처 진입광장의 튤립 군락은 마지막까지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단순히 백두산 호랑이를 보기 위해 찾았던 수목원이었지만,

그 이상의 볼거리와 경험이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김수정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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