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가르침을 담은 단청, 서구문화원에서 만나는 전통예술의 세계

이효순 작가 다섯 번째 개인전 ‘단청을 흡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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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전 서구청 블로그입니다.

서구문화원에서는 지금,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이효순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단청을 흡수하다』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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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구문화원

전시 기간은 7월 15일(화)부터 20일(일)까지로,

이번 주말까지 단 6일간 한정 운영되고 있어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방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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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이효순 작가가 자신의 스승인 대전무형유산 이정오 단청장 보유자를 오마주하며 준비한 자리로,

스승의 신체와 정신을 단청이라는 전통기법을 활용해 풀어낸 독창적인 작품들이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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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을 마치고 내빈들과 함께(앞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가 이효순 작가)

서구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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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대전서구청장

특히 서철모 서구청장님께서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는데요.

청장님은 단청이라는 전통 미술이 서구문화원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나는 자리가 마련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효순 작가님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지역 문화 발전에도 큰 울림을 준다”고 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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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 최고 중의 최고

이효순 작가는 무형유산수리기능자(화공) 자격을 보유한 작가로, 지역에서 ‘여우단청’을 운영하며 활동 중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단청을 넘어서 스승의 가르침과 인간적인 교감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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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품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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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단청펌프+금문혈관

심장단청펌프

스승님의 심장을 단청 문양으로 형상화한 작품이에요.

붉은색과 금색을 중심으로 심장과 혈관이 뛰는 모습을 금속질감과 석채 물감으로 표현했습니다.

생명의 움직임과 단청의 율동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금문혈관

심장과 연결된 혈관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금박과 금분을 사용해 혈관 속 흐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어요.

작품 앞에 서면 색과 선의 흐름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나의 눈동자들 左 . 右

나의 눈동자들

스승님의 눈동자를 주제로 한 원형 작품으로, 지름 50cm와 70cm 두 점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단청 문양 안에 용과 학, 불꽃 등의 상징을 배치해 보는 이와 마주 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단청장님의 눈에는 오로지 단청만 보인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 귀 기울이다' 앞에서 스승 이정오 대전무형유산 단청 보유자와 이효순 작가

귀 기울이다

귀 모양을 형상화한 입체 조형물 안에 스승님의 얼굴과 단청 무늬가 담긴 작품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뿐 아니라 소리를 듣고, 세상의 소리를 새기는 단청 정신을 나타낸다고 해요.

독특한 형태 덕분에 많은 관람객들이 오래 머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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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정오 어른 되다

어린 정오 어른 되다

발자국 형태의 작품으로, 스승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어린 제자가 스승의 길을 따라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단청 무늬로 표현했습니다.

두 점 한 세트로 설치되어 있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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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 나의 수호신

바람-나의 수호신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守門神將)인 금강역사(인왕역사)를 목재에

단청 안료와 금분 등으로 채색한 작품을 프린트로도 제작했어요.

이정오 단청장님의 스승이신 故일섭스님의 고결함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앉으나 서나 단청 생각' 앞에 선 이효순 작가

앉으나 서나 단청 생각

해골과 용, 단청 문양을 결합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에요.

해골 속에서 온통 단청 문양의 오브제들이 튀어나오며, 단청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생과 사를 잇는 수행의 예술임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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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음

야음

대전무형유산 김관식 악기장(북메우기)이 제작한 북과 장구에 이효순 작가가 단청으로 채색한 작품입니다.

북과 장구 본연의 목재와 가죽에 단청의 색과 무늬를 입혀, 악기와 미술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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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에게 전시작품을 소개하는 이효순 작가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단청이 이렇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몰랐다”,

“스승과 제자의 인연이 담긴 작품이라 더 감동적”이라며 감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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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를 전승하는 데 온 힘을 다하는 이효순 작가님의 활동을 응원하며,

단청의 전통 문양을 활용한 소품들도 많아 관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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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원은 서구청 관할 문화시설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어요.

이번 ‘단청을 흡수하다’ 전시도 그 일환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이효순 작가의 단청 예술 세계와 스승 이정오 단청장의 정신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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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문의: 대전서구문화원 ☎ 042-488-5474

작가 연락처: 여우단청 이효순 010-7180-6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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